[전자책] 광남 - 그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서린 / 잇스토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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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서린
#잇스토리

비릿한 웃음, 시뻘건 치아...
한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시신을 고무대야에 담아뒀다.
지적장애를 지닌 말더듬이 광남.
그는 왜 아내를 죽였는가.
그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그런 아버지를 아들은 선처해 달라한다..

난생처음 e북을 선물받아 읽었다
표지부터가 뭔가 섬뜩했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야기에
받자마자 읽고, 듣고 하다 단숨에 완독해 버렸다.

이전에 서린작가님의 #아파트여자들 과는 너무 다른 느낌의
광남은....
이 사회가 만들어낸 폭력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다.

지적장애인이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흔적들만 봐도
미치광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더 큰 사연들과 사건들이 드러난다.

장애를 가진 이에 대한 무시와 가난 때문에 억압받고
원치않는 정략결혼이라는 제물이 되어야 했던 그시절. .
지금의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일들이 자행되고 있었고,
가혹한 고통과 이해할 수 없는 복종을 당해내야 했던 이들이 있었다.

광남이 진짜 사랑했던 혜숙은 약에 취해 납치를 당해야 했고
땅을 받고 딸을 판 부모, 아무것도 모른채 시집을 와 첫날밤을 치르고 아이를 임신한후
남편이 지적장애임을 알게 된 미선, 그후로 남편을 머슴부리듯 무시하고 가족에게 복수를 하는 어머니를 지켜보기만 할 뿐 아버지를 구해주지 못했던 상희...

이 소설은 농촌 장애인 가족의 삶을 배경으로 서산개척단이라는 어두운 과거의 이야기를 들추어냈다. 밤길에 여자들을 납치하고 윤락가의 여자들과 거리의 부랑자와 양아치들을 갱생한다면서 잡아 들여 주먹밥 한덩어리에 갯벌에서 온종일 일을 시키고 도망을 가거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로를 감시하게 하고 군화발로 걷어차이면서 죽지 않기 위해 복종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고통을....

“간척하는 만큼 땅을 가질 수 있다는데, 당신 같으면 안가겠냐고..”
가난은 그들을 더 끔찍한 곳으로 내몰았다.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상희의 혼란스런 심정과 아버지에 대한 연민과 어머니에 대한 혐오는 너무 절절하게 감정선이 느껴지며 쓸쓸한 마음까지 들었다.

처음했던 질문, 그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책을 덮을때쯤에는 누가 그를 괴물로 만들었나
누가 진짜 피해자인가를 생각할 것이고
그리고 우리는 혜숙과 서산개척단에서 죽어나간 이들을 떠올리며
우리는 무엇을 외면했는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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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출근하는 간호사 엄마입니다 - 경력단절에서 경력이음으로, 워킹맘 성장일기
전선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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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다시출근하는간호사엄마입니다
#전선자
#미다스북스

‘경단녀’에서 출퇴근하는 ‘워킹맘’이 되기까지

육아와 가사로 오랜 경력단절을 경험한 저자가 간호사로 재취업하며
겪게 된 변화를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다.

출산과 육아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계속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워내는 슈퍼엄마들도 많다.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재취업을 희망하지만
그 시기라는게 정해져있거나 딱 좋은 시기가 있는게 아니다 보니
취업을 하고자 하나 쉽지 않고 아직 준비가 덜 되었으나 취업을 하게 되는 경우에 엄마도 아이도 나머지 가족들도 혼란스럽고 힘들고 두려운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튼 이책에서는 간호사 엄마가 3교대 근무 간호사가 되면서 일어나는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 간호사 엄마, 재취업한 엄마, 나역시 뒤늦게 재취업한 상황이라 공감되고 울고 웃게 하는 이야기들이 내 얘기 같기도 했다.

간호사로 일과 육아를 병행중인 인친님께 책출간을 추천하다가
나까지 덩달아 읽어 보게 된 책이다.
인친님도 책을 받으셨으려나😅😅😅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라기보다 돈을 벌어야 했기에 일을 선택해야했고
아이들이 많이 자랐지만 나는 아직도 자차등교를 시킨후 출근을 하고
내가 퇴근전 아이가 먹을 저녁을 준비해놓고 나오는일이 너무 어렵다.
점점 혼자, 대충 저녁을 챙겨먹는 아들과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나역시 몸이 하나, 퇴근시간이 늦다보니 쉽지않음에 일과 가사의 병행이 쉽지 않음을 고백해본다.

그래도 미안함에 용돈 더주는 엄마가 좋다한다면 그나마 다행일까..
3교대 간호사 엄마처럼 나만의 시간도 필요하고 아이도 아프지 않았음 좋겠고
돈도 많이 벌고 싶은 욕심을 아이들도 가족들도 알아주면 좋겠다.

육아ㆍ가사ㆍ직장생활로 바쁘면서 죄책감까지 떠안고 사는
모든 맞벌이 부모들에게 수고한 만큼의 댓가와 충분한 휴가가 주어지는,
아이들도 안전하게 보육받을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그리고 주사 잘 놓는 3교대간호사 작가님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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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을 위한 마음의 기술 -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흔들리는 당신에게
권예진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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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위한마음의기술
#권예진
#다른상상

[쿠크다스 멘탈을 위한 좋은 심리 처방]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흔들리는 당신에게..난가??
유리멘탈까지는 아니였던것 같은데
무엇하나 자신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성격탓에
상대방의 말에, 행동에 스스로 부서지는 멘탈이였던적은 있었다.
이제는 나이듦과 넉살이라는 이름을 갖다 붙여 보는 편인데..
진짜 이런 나를 닮은 우리딸의 유리멘탈을 보면서
조마조마 불안불안했던 올봄 대학생이 된 딸과의 시간이 떠오른다.
이렇게 약해서야 세상 어찌 살아내려나?
이렇게 사는데 행복하기나 할까??
하루하루 시간을 안가리고 날아오는 딸애의 카톡에
나는 살얼음판을 걷던 중 이 책을 만났다.

그야말로 알고 있고 뻔한 상황이고 누가봐도 별거 아닌
고민과 걱정과 꼬꼬무 생각덩어리는 내 멘탈을 더 망가뜨리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멘탈이 단단한 사람은 없다. 는 문장은 조금은 날 위로했고
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약한 부분이 있어 상황이 나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음을
그 와중에 경험을 통해 조금씩 단련되어 갈수 있음을 느꼈기에
공감되고 위안이 되고 깨지는 유리멘탈이라도 괜찮다는 글에 안도가 되기도 했다.

우선은 멘탈을 좌지우지하는건 감정이라는 이름의 악세사리 같은 것인데
나쁜 과거에 메여있다보면 나아가는것이 두려워지고
그로인한 감정은 골을 더 깊이 파고 내려가기만 하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그 감정이라는 세세한 것들에 정확한 이름을 주어
다양한 이유와 합당한 결과를 파악함으로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구분해서
걸려내고 경험하다보면 유리멘탈을 만드는 감정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살다보면 늘 비교하고 비교는 나를 더 무기력하게 만들기 한다.
비교만큼 쓸데없는 완벽주의에도 얽메이지 말아야 하고
누구보다 스스로를 너그럽게 봐 주는 유연함을 끄집어 내야 한다.
늘 사람이란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한 멘탈은
강한 바람에 흔들리기 마련이다.

따지고 보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게 마음먹기 인데
스스로를 자책하고 부족함만 들추고 기다려주지 못했는지..
물론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생각을 유연하게 하는 연습은 늘 필요하다.
모진 비바람을 맞아보고 여기저기 넘어지고 쓸리는 시간의 흐름으로 스스로를 지켜내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유연할 때 상대방을 그렇게 대 할 수 있고 관계에서 오는 단단함도 생기지 않을까..

감정을 통제하는 것보다는 느끼는데로 나오는대로 표현하는것부터가 중요한 것 같다. 드러내 놓을 수 있을때 마음도 가벼워지고 가벼워 진 마음엔 여유가 자리잡을테고 여유로움에서 오는 편안함이 나의 멘탈도 건강하게 하지 않을까..

어쨌든 유리멘탈인 당신에게 권하는 마지막 팁! 이책을 만난다면..
📍세상에 나만 이런게 아녔어! 를 깨닫게 될것이고
📍극복해낼수 있는 가상의 시나리오가 떠올를 것이고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미라클 모닝 말고 ‘굿 모닝’
🔹️공간을 정리하면 마음도 정돈된다.
🔹️가 좋아하는 것들로 나의 공간을 가꾸자
🔹️건강한 몸 위에 건강한 마음이 자란다.
🔹️몰입의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된다.
🔹️장인의 일에는 허무와 냉소가 끼어들 틈이 없다.
🔹️마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들... 의 처방을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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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 여기를 봐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박정아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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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여기를봐
#나가타에이이치
#모모 @오팬하우스

설익어서 톡 쏘는 청춘로맨스라는 타이틀 아래 네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엇갈린, 수줍은, 소심한, 망설이는 청춘들의  숨겨둔 사랑과 그 속내를 들여다보는 중년의 입장에서  어쩜 이리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이렇게 괴로운 감정은 애초에 모르는게 나았어!" 
나았어??  아니야 처음이라 그런거야.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런 감정인거야..

존경하는 선배를 위해 , 동경했던 선배누나를 위해
거짓으로 모모세와 사귀게 되는 아이하라.
위장커플이였는데 점점 빠져드는 낯선 감정을 뭐라 설명해야할까.

이웃집 등교거부 초딩의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게된 히메코.
꼬마녀석의 도발은 장난이 아닌데..(귀엽긴하다..ㅎ)
바다에서 일어난 사고로 5년만에 깨어난 히메코곁에 5년을 한결같이 지켜준 고타로의 그날의 진실과 고백..(살짝 눈물 또르르)

짝사랑하는 선생님= 아르바이트속 그 인터뷰 목소리??
선생님이 얼굴없는 작가로 이중생활을??
고바야시의 도발역시 당차고 선생님을 향한 직진 또한 멋있긴한데..
18살여고생과 28살 선생님..(졸업하면 가능하지 않을까?ㅎㅎ)
진짜 작가의 작가라는 사실을 숨길만 했던 그 마음..알것도 같다..(큰반전^^)

너무 이뻐도, 너무 못나도  남들 입방아에 타겟이 된다. 왜 조용히 학교생활하고 싶은 희망은 쉽지않은 걸까..자신의 외모가 눈에 띄는게 싫어 가리고 다니던 유즈키. 같은 반 남자애에게 화장않은 얼굴을 들켜  순식간에 자신을 동생이라고 둘러대는데..

거짓말로 시작된 소년 소녀의 기묘한 관계..
사랑이랑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 했드랬다.
시작은 우연찮은 이유였을지라도 마음속에 자라나는 감정은 거짓일수 없었던,
그 풋풋하고 애뜻함에 내마음도 설레였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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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플러스 六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플러스
윤동주 외 지음, 에드워드 호퍼 그림 / 저녁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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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를흔드는저녁바람이
#열두개의시화집플러스
#저녁달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으로 6월의 시를 읽는다

6월 편인 『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는
여름을 주제로 윤동주, 백석 등 시인 총 18명의 시를 한데 모아,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으로 시상을 표현했다.
호퍼는 잔잔하고 고요한 일상 속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특유의 분위기로 그려냈다.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심리를 표현한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과 윤동주, 백석 등의 시가 어우러져 초여름의 분위기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6월의 화가와 시인 이야기’를 통해 기존에 수록된 그림 외에도
에드워드 호퍼의 명화 18점을 추가하고, 화가로서 그의 생애를 구체적으로 다루며, 호퍼의 작품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윤동주, 백석, 김영랑 등 18명의 시인에 대한 소개도 자세하게 추가하여 명시와 명화를 더욱 깊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ㅡ출판서평 일부ㅡ

🍃
저녁바람을 좋아한다.
하루동안의 상승했던 기운을
바닥에 고스란히 내려놓은 습기들로
흙냄새, 풀냄새가 스민듯한 저녁바람이
피부로 느껴지는 시간이면
하루동안 긴장됐던 몸과 마음도
이완이 되면서 편안해짐을 느낀다.

거기에 더해 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을 느끼며
보는 그림과 읽는 시한편이 주는 풍요로움~
미술관을 갈 시간도 없고 긴 글을 읽어내는 눈의 피로감없이
잘 정돈된 그림과 짧지만 깊이있는 시를 읽는 부유함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너무나 감사하게 되는 일과다.

최고의 명화와 시가 만나, 계절을 이야기한 큐레이션 시집
‘열두 개의 달 시화집 플러스’ 
시를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따듯함과 안정감을 담은
선물이 될 것이다.

@eveningmoon_book #협찬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는 주관적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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