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베어스 - 곰, 신화 속 동물에서 멸종우려종이 되기까지
글로리아 디키 지음, 방수연 옮김 / 알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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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베어스
#글로리아디키
#알레

🐾곰, 신화 속 동물에서 멸종우려종이 되기까지 ✨️

지금 전 세계는 단 8종의 곰만 있다.
대왕판다, 안경곰, 반달가슴곰, 태양곰, 느림보곰,  미국흑곰, 불곰,  북극곰이다. 
이 8종의 곰들은 모두 다른 습성을 갖고 있으며, 처한 상황도 제각각이다. 

🐼
얼마전까지 전국민에 가까운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대왕판다와  달리  웅담채취를 위해 착취당하는 반달가슴곰, 빙하가 녹아내리며  생존의 위험을
가장 크게 받는 북극곰,  그리고  마냥 무서운,  나타났다하면 공포의 대상인  흑곰, 불곰,  느림보(느림본데도?)곰.

"인간과 곰이 애증후박(愛憎厚搏)을 이처럼 절절하게 그려낸 책은 없었다."

🐻
고조선의 탄생설화에도 등장하는  곰(웅녀)은 호랑이와 더불어 우리민족에겐
아주 친숙한 동물이며 그리스 신화속에서는 요정이 벌을 받아 곰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고  친근함의 대명사라할 '곰둘이 푸'는 또 어떤가..
거기에 더해  온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만 보더라도 
우리민족은 어쩌면 너무도 곰을 사랑하고 나름의 친밀함을 유전적으로 타고 난듯하다.^^

🐻‍❄️
하지만 잡식성인데다  기후위기와 인간의 자연훼손으로 서식지를 잃고 인간과 부딪히는 일들이 많아지며 큰 덩치와 날카로운 발톱, 엄청난 힘으로 인해 인간이 죽지않기 위해 죽여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들로 곰과 인간사이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 있는 곰은 겨우 여덟 종에 불과하다. 
물론 판다도 귀여워하고  북극곰의 포악성을 알면서도 새하얗고 까만 눈동자를 보면 '포비' 가 떠오르고 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인기쟁이 들이였다.
반달가슴곰은 또 어떻고, 복원해서 생존케 하기까지 얼마나 애를 썼던가.

그래서 이 책의 저자 '글로리아 디키'는 지구 곳곳을 다니며 곰들에 대해 탐험한다.
얼마지 않아 지구에서 더이상 볼 수 없는 곰이 될찌도 모르는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인간과 곰의 갈등관계에 놓이게 된 이유와  멸종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희망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나역시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를 잃어버리고 기후변화와 인간과의 충돌직면에 있는 이 여덟종의 곰들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을 인지하고 그들과 공존하기 위한 시작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테디베어를 가지고 다니는 만큼이나 가까이 공존해야 할 곰들이 이 지구상에 얼마남지 않았음을 인지해야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듣고 배운 역사속, 신화속, 잠자리옆 귀여운 곰돌이가 생존가능 골든타임이 임박했음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독서의 시간이었다.


🔹️에필로그.🔹️
[곰은 수천 년 동안 우리 곁에서 함께 걸어왔지만 앞으로도 나란히 걸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2100년이면 전세계 인구수는 110억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인구가 한 명 늘 때마다 자연계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한다.
우리가 곰에게 자리를 내주지 못한다면 전 세계의 많은 곰이 유리창 뒤에만 존재하는 미래는 현실로 굳어질 것이다. 곰을 잃는다는 것은 인간이 세상을 향해 걸어나가는 여정을 곁에서 지켜봐준 아름답고도 깊은 관계를 잃는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곰이 없다면 숲도 우리의 이야기도 텅비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allez_pub 서평단이벤트 협찬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에이트베어스 #곰 #멸종위기 #멸종우려
#멸종 #기후위기 #동물권리 #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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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변호사 홍랑
정명섭 지음 / 머메이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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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변호사홍랑 #서평
#정명섭
#머메이드

법앞에 평등하지 못한건 지금이나 조선시대나 마찬가지 였나보다.
주인공 홍랑은 표지처럼 보이는대로 여자다.
집밖 세상에 궁금해 하기보다 시집을 가는게 효고 덕이였던 조선시대에
외지부로 활약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조선이 남긴 역사 기록물을 토대로 오늘날의 변호사라 할 수 있는 외지부(外知部)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이다. >

홍랑이 직접 겪게 되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있게 만든
송사로 인해 잔혹무도한 송철과의 질긴 악연이 시작되며
외지부의 길에 발을 담근다. (지금으로 치자면 국선변호사 같기도..ㅎ)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은 대부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

어려운 한자어들이 많았지만 바로바로 설명해주니 읽기 편했다.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다보니 주로 노비, 속량, 누명 , 억울한 죽음, 사회부조리를 다루고, 신분이 천하다고 송사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았고 외지부의 시선도 그리 곱지 않았었다.

외지부가 되기로 마음먹은 홍랑을 찾아온 금용과, 덕환, 낭청과의 인연과 그들의 도움으로 가난하고 힘든 자들을 도울수 있었던 홍랑의 '종이와 말로 싸우는 일'에 승승장구하며 발전해가는 모습에 덩달아 신이 났다.

이들과의 악연으로 엮인 송철을 잡아 처리하는 부분은 통쾌하면서도 어쩌면 조선이라 가능할찌도..

요즘 법정드라마도 흥미롭게 보고 있는 중인데 시대를 달리하는 조선의 법정다툼과 사례들도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송사에 이기고 지고에 완전 집중하면서 읽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에, 예나 지금이나 힘없고 가난한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할 법이 때로는 가진자들의 특권으로 이용되는걸 자주본다. 하물며 법적처벌도 마다하고 직접 복수하는 경우까지 생기는걸 보면 때론 허울뿐인 법따위가 무용하기도 하다 느껴진다.
백성을 위한,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들고 모두가 법앞에 평등하게
적절한 절차와 처벌이 무색하지 않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본다.

@jpub_official 서평단이벤트로 협찬받은도서이며 주관적인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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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지음 / 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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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나는재미있게살기로했다 #서평
#이서원
#나무사이

[모두가 필요로 하지만, 누구도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다.]

[자식에게 여유로워지려면 나에게 먼저 관대해야 한다.
최악의 부모와 최고의 부모를 가르는 것은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한 특성이 아니다. 자신의 미덕을 자식에게 요구하느냐 요구하지 않느냐에 있다.
통제는 폭력의 주된 특징이고 관대는 비폭력의 주된 특징이다.]

[살면서 생기는 트라우마와 상처는 열차와 같다. 머릿속에서 자꾸 열차가 지나간다. '미운 게 정상이야. 아픈 게 정상이야. 나니까 그때 그 정도 한거고 지금 이정도 하는 거야.’ 열차가 통과하면 다시 일상이 환하게 시작된다. 그럼 됐다.]

[살다가 어려운 문제에 처하면 어려움에 매몰되어 자기에게 있는 힘이나 자원을 보지 못한다. 나에게 없는 것을 끓어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도 더디 걸리고 자심감도 떨어진다. 가장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작은것이라도 내가 가진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이 문제를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갈 것인가, 하늘 위로 끌어 올릴 것인가?]

[누구나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 삶에 방해가 되면 의식적으로 감정을 억압한다. 언제든 처형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었던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 포로들에게 가장 먼저 사라진 것은 감정이었다. 나치가 포로룰 대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내면 총살을 당하거나 가스실로 갈 수 있기에 감정은 생존에 방해가 되었다. ......잘 울어야 잘 웃을 수 있다. 눈물은 감정을 회복시키는 명약이다.]

✨️재미있게 살겠다는 것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 적어보기 를 하라는데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단순 고민이 아니다. 그냥 없는 것 같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어느때에 가는게 당연한것 같고 이루어지지 않을 지도 모를 것들을 적어본다는게 낯설기만 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것을 찾는 질문에 답하기 에서는 살면서 정말 잘했다 싶은 일도, 아무리 돈을 써도 아깝지 않은 일? 을 찾기보다 아무리 돈을 써본것이라곤 아이들 교육비와 식자재구입비가 전부 같다. 나, 뭐를 하고 무얼 위해 뭣 때문에 사는건지 갑자기 공허감이 남았다.

🔹️그래도 반짝반짝 취미생활 만들기에서는 이미 나는 나만의 동굴같지만 나름의 취미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유가 생기면 책을 읽거나, 코바늘 뜨개질을 하거나, 정리를 한다거나 뭔가를 기록한다거나....나름 나의 유일한 즐거움들이다.

🔸️곧 나도 오십이 될건데 뭐하나 준비된것도 준비되어가는 것도 없다.

30년 동안 3만 명을 상담해 온 저자가 알려주는 오십이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베스트셀러가 된데는 많은 시간과 사례들과 노하우와 공감과 솔루션이 알차기 때문인것 같다.

근데 사실 현실 에세이가 나는 왜 판타지로 다가오는 걸까..
여유도 쉼도 자유도 내것아닌 뜬구름이다. 나 상담 받아야 하나? ^^;;
그래도 이책은 다가올 오십즘에 나에게 꿈을 갖고 꿈을 쫓고 다른삶을 꿈꾸고 그삶을 꾸미고 해내리라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시간을 주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필요한게 뭔지 알아갈 기회,
그래서 뭔가를 끄적거려본다. 아직은 늦지 않았으리라..
좋은글과 공감과 이해와 환상을 담아~🌈

@checkilout_book 서평단이벤트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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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김태영 지음 / 담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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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미워하지않기로했다 #서평
#김태영
#담다

행복을 찾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조선족 여성의 성장 스토리.

🔹️나는 조선족입니다.
🔹️이방인으로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
🔹️무너져도 다시, 쓰러져도 다시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연습

어려운 유년시절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한국에 처음와서, 시댁식구들, 회사동료 가족들을 만나며
생소하고 낯설지만 자신의 선택에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나가고 잘 버텨낸 이야기.

사람들의 어색한 시선에, 문화적 차이에 맞서 용기낼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독서와 운동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자신을 찾는 여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무너져도 다시, 쓰러져도 다시’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다 보니 내 앞에 길이 생겼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그 여정에 내가 있었다’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살면서도 이나라를 부정하고 떠나고 싶다 생각한적도 있다.
그래서 더더욱 책을 읽으며 나는 나를 미워했다고 고백하겠다.
부딪히고 넘어지면 그냥 주저앉아 포기하기 일 쑤 였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연습을 위한 독서가 때로는 숙제같기도 했고,
나를 찾기 보다 숨기위한 것들이 취미고 나였다.
이런 날들 조차도 모두 모여 나인것이니 그런 나라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용기 내 본다. 이제 더는 나를 괴롭히며 미워하지 않기로.....

@damda_book 서평단 협찬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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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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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서평
#유키하루오
#블루홀6
@blueholesix

이 구역 미친*이 너였구나!

와~ 이렇게 결말을 보여주려고 그리도 철저하게 섬에 가두고
손발을 꽁꽁 묶는 규칙을 던져 주었는가를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공개하다니...

[방주]에서는 지하 벙커에 갇혀 더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 범인을 찾아야 했다면
이번에는 절대 생존을 위해서는 범인을 밝히려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유유히 홀로 그곳을 벗어났던 방주에서의 범인보다,
나름 [십계]의 범인은 감상적이라 얘기해도 될런지..

어딘지 갇힌 공간에서 하나둘씩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빠져나가야 하는 위기의 상황..
범인은 철저하게 폭탄을 빌미로
모두가 따를수 밖에 없는 규칙, [십계]를 남긴다.

큰아버지가 남긴 작은 섬,  큰아버지의 절친,
섬을 매입해 리조틀 만들려는 부동산 사업자들,
그곳을 개발하고자하는 관광개발업자들, 
그리고 아빠와 리에는  에다우치지마섬에 함께 들어간다. 
배는 내일 아침에 다시 들어올 예정이다.

리에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되고 
도착후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발견하게 되는 이상한  물건들과  기름통,  열쇠뭉치.....
하여간 섬에 도착후부터 4일동안 일어나는 살인사건과  섬을 빠져나가기 위한 나름의 속수무책 무계획, 답답한 추리와 의심은 계속 된다.

그와중에 리에의 행동과 뭔가 똑똑한 구석이 보이는 아야카와의 추리는
그럴싸한 뭔가가 있어 보이는데....

[방주]를 꼭 같이 읽어 보시는것을 추천!
🔸️클로즈드서클물🔸️이라는 장르가
두작품이 비슷한듯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방주]와 [십계]를 비교하며 읽는것도
꽤나 재미있는 독서가 될듯하다.

캐릭터,  배경설정,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공포가 은근 재미있다.
예상이 아주 가능한것도 아니지만  살짝 의심했던 부분들이 진실로 밝혀질때,  하지만 확신없이 무언가 반전을 기대하게 되면서 궁금증과 호기심은 증폭되고 몰입감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과 난감한 처지들은 또 어떻고, 
정당방위이냐 아니냐를 따지기엔 따를수밖에 없었던 [십계]가 엄청난 트릭이였다.

와 끝을 보고 나니 다시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진심!!

#추리소설 #반전소설 #클로즈드서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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