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야마다 무네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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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야마다무네키
#빈페이지

2000년 밀레니엄엔 지구가 종말할 거라는 설이 돌았었다.
시계, 전자기기, 통신들이 오류가 발생해
세상은 대 혼란을 겪을 거라던 2000년은 화려한 카운트 다운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그리고 24년이 흘렀다. 꼴랑 인간이 살기 시작한 2천년만에 지구가 쉽게 망할 일은 없겠지..허나,

2029년 소행성 충돌로 지주가 멸망할 대 위기 상황!!
집단자살과 피난대혼란 가운데 역시나 순간 지구를 빗겨간 소행성.

종말을 공포에 인류는 피난용 지하실험 도시를 건설하는 '지오X계획'를 발표하고  지하에서 생존할 실험자들을 모집한다.
10년간 지하 3천 미터 실험도시, 실험참가자는 900명.
실험종료시 거액을 보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험 종료 직전, 239명의 실험자가 지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저항하기 시작한다....

지상의 공기와는 확연히 다른 지하공기, 어느순간 갑자기 설비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열기에 목숨을 위협받을 수도  있는, 전기차단으로 지상으로 오르는 셔틀이 움직이지 않기라도 한다면  지하도시의 모든 사람들은 생존을 보장 받을 수도 없는데...

마지막 셔틀앞에서  멘탈케어 담당자 세라 와타루의 선택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장 위험한 곳이자 또한 가장 안전한 곳. 
지하 도시를 선택한 이들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며
실험종료후 헤르메스가 가져온 인간의 언행불일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실험자들의 잔류가 결정되고 얼마후 헤르메스와의 통신이 두절된다.
그리고 17년후 헤르메스에서 셔틀이 움직이고  그곳엔 유일한 생존자 한명이 탑승하고 있다.

3부로 나뉘어져 첫 지구멸망과 지하도시, 다음세대가 되어 지상으로 나타난 생존자, 그리고 또다시 2099년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위기에 서있다.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심리변화, 
지구가 직면한 위기의 순간들..
지하세계에서의 17년이 너무도 궁금하다.
사람들이 목격했다는 지하에서의 환각같은 잔상은 무엇이었을까..

근미래 SF 미스터리 이번엔 지하세계다.
우주를 목표로 인류는 존속을 꿈꾸고 새로운 곳을 개척하려는 의지는 날로 발전해 나간다.  지하도시나 지하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었지만
거액을 포기하고서라도 지하에 남겠다는 이야기는 새로웠다.

지구를 구할 새로운 영웅의 탄생인가. 
지구종말을 반기는 이들과 지구를 지켜내려는 이들이 마주한 상황..
지하도시 #헤르메스 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남겨질지....
속도감, 몰입감, 궁금해 미치겠는 스토리에 지하 3천미티 뚫고 올라오는건 순식간일듯~

@knitting79books 모도님 #서평단
@book_emptypage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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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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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싸롱
#고수리
#클레이하우스

이소설은 완전 눈물지레밭이다.
피할 수 없도록 눈물스퐛을 도처에 너무 많이 깔아놨다.
밤에 침대 누워 읽다가 베개 다 적셨다.
아는 사람은 안다. 내가 T라는거..진짜 51%짜리 T는 울다 잠들었다.

"그대들의 죽음은 우연이었습니까? 선택이었습니까?"
촛불처럼 흔들리는 눈빛들.
"붉은 달과 함께 온 이유가...
여러분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과 사의 경계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백화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복희,
갑질과 폭력에 고통받은 경비원 창수,
가정폭력에 숨죽이고 살아야했던 지호,
백화점 명품관에서 일하는 고아 진아..

기차가 도착한곳,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눈내리는 동백섬 언덕에 있는
붉은 벽돌집...기묘한 다방,  까멜라아 싸롱이 그들을 맞이한다.

마담 여순자와 객실장 마두열. 매니저 유이수.
그리고 인생책 읽어주는 사서 지원우가 있다.
생의 마지막 시간을 대접한다는 이들과
49일 동안 자신들의 얽힌 인생의 비밀을 알아가게 되는 그들..

까멜리아 싸롱에는 죽은자와 죽었지만 죽지 않은 자들이 한데 섞여 있고
이곳의 직원들은 모두 살아생전 누군가를 구한 이들이다.
겨울 한동안 동백꽃이 필 때까지 알게 되는 무수한 사연들과 그들과의 인연...
어찌 이리 무턱대고 다정하고 선한이들뿐인지..
왜 이런사람들이 죽어서야 서로를 만나고 그러고도
원망하나 없이 제발 살아주길, 다시 살아주길 바라기만 하는지..

사연들마다 온통 눈물을 쏟아내게 한다.
소설이고 드라마이기에 어쩌면 판타지스러운 것일테지만 
진짜 한사람의 생에, 하필이면 그때에 일어났던 일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위기와 위험의 순간에 나를 구하고 대신 떠나간 이들이
천사가 되어 까멜리아 싸롱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싶어 진다.

어쩔수 없이 죽음에 가 닿은 이들은 따뜻한 차와  포근한 이불과 맛있는 음식, 따뜻한 벽난로와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그곳에서
꺼내본적 없는 자신의 아픔, 받아본적 없는 친절, 느껴본적 없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서로의 생에 관여한만큼 서로의 진심과 마음에 공감하며 서로의 삶을 안아주고 다시 생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기를 바랐다.

동백꽃이 피고 겨울이 녹아내려 다시 떠나게 되는 기차,
이후는 사실 좀 판타지맞다.
다시 살아난이들과 그들의 남겨진 가족들이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처럼 따뜻한 관계를 이어가는것..
그래 이맛이야~ 인생에 달콤한 정도 소설에서 대리만족 하는거지~

사연이 너무 드라마틱하고 애틋하다못해 절절하다.
🔹️눈물이 필요한 분들
🔹️사랑의 감정이 메말랐다는 분들
🔹️세상 살만하다 느끼고 싶으신 분들
🔹️판타지드라마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아, MBTI T인분들..추워지는데 우리 가슴 따뜻하게 데웁시다.

꼭! 읽어요..
혹시 알아 우리 전생에 지원우와 주홍도 였을찌..
지원우의 카라멜은 또 얼마나 달디달며..
이수의 붕어빵은 얼마나 따뜻했을까..
김밥집 한쪽벽에 걸린 사진, 한켠으로 쏠려 나란히 앉아 찍힌 세사람..
(너만 안보이는거 맞아요ㅠㅠ)
김밥, 김밥 먹지만 말고 누군갈 위해 우리 싸보자구요.

@clayhouse.inc 협찬도서 로 읽고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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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박람회장 1 : GA 가을 위의 산책 - 유준상의 첫 판타지 동화
유준상 지음, 이엄지 그림 / ㈜소미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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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몰랐던박람회장
#유준상
#소미미디어
#솜독자

배우 유준상의 첫 판타지 동화이다.
캐나다와 쿠바등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영감을 받은 자연물과 풍경, 사람과의 관계를 모색하며 차근차근 써온 창작물이다.
주인공 쥬네스는 40대 무병 배우로 작가의 분신이다.

아름다운 그림들과 상상 그이상의 상상이 들어있는 판타지 동화.
살짝 공감을 못하는부분들이 많은건 사실이다.
등장인물, 등장동 ㆍ식물 무엇하나 특이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뭐가 많다. 잔뜩  많이 나온다.

우선은 쥬네스가 테니스를 치던중 할아버지를 만나 함께 테니스를 치고, 또치고, 또치다가 기억을 못하는 할아버지 추천?으로 박람회장에 들어가게 된다. 못나올수도 있는데도..

솜사탕이 바람개비처럼 돌며~ 터널속으로~
첫번째 만나는 아저씨부터 요상하다.
비를 내리는 술주전자를 든 아저씨, 온갖  구름을 만들어내는 구스타, 구름속에서 비행기늘 계속 처다보는 닥터스카이, 나가고싶지만 나가면 사라지는 스노우 브라더, 산할아버지, 스완레이크, 몬트리오올 까치, 바람아줌마, 세상에서 제일긴 기차, 로드 아저씨, 카우와 걸, 헤밍웨이 할아버지, 조나단 갈매기, 지렁이 지토뿐만 아니라 차원이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더 북 씨, 에우슨 생명체, 눈 나무, 거울 구두, 사막 수호신 등등 20개가 넘는 시공간 속 다채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어마어마하다. 뭔 상상력이 이렇게나 찬란한지..

[의미가 이곳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의미에 집착하면 내가 찾고자 하는 진짜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아무튼, 기억을 잃거나 기억하지못하거나 나가야하는걸 까먹은
쥬네스 역시 폭포미끄럼이 신나고 재미나기만 한데..
박람회장에 흠뻑 빠진 쥬네스가 나갈수 있는 힌트를 찾도록 도와주는 비술아저씨..

어디서도 본적없는 캐릭터와 판타지공간들을 보는 즐거움으로 나 역시 박람회장에서 나올 생각조차 잊어버리게 한다.
복잡다양한 자연과 동ㆍ식물들에서부터 거대하고 웅장한 고래를 보는 순간까지..인간과 대자연의 긴밀한 관계에 쥬네스가 찾아야하는 의미있는 것들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이 너무 생경하지만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너무 다채로운 즐거움이 신선한 #당신이몰랐던각람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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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사설 :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 에이플랫 장르소설 앤솔러지
김봉석 외 지음 / 에이플랫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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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사설 #서평
#김봉석_호숫가의집
#배명은_문신
#비티_도깨비불
#위래_무시소리이야기
#전혜진_나의 제이드 선생님: 득옥이야기
#홍락훈_그렘린 시스템
#에이플랫

요괴를 주제로 한 6편의 장르소설 앤솔러지.
요괴라는 이름의 호러, 범죄 스릴러, SF, 풍자극, 음모론.

세계 희귀한 미스터리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런 류의 TV프로나 영상물도 즐겨보는 편이기도 하다.
밝혀지지 않는 사건이나 흔적,
모든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된다고는 생각하진 않치만
진짜 원한이 남아서 구구한 억울함과 복수심에 귀신으로 이승을 떠돌거나
의문의 심령스팟이나 미스터리한 사건은 현실 가능하다는 소신이다.

요괴사설에서의 [나의 제이드 선생님]이나 [호숫가의 집] 같은 이야기들은
사실 좀 흔한 소재이긴 하지만 또 이게 가능할 것도 같은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나름의 흥미로운 요소를 첨가해
재창조되고 각색되어 지기도 하며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유사사건들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깨비 불]이야 워낙 전설의 교향 단골 소재이다 보니 그냥 이젠 옛날 이야기 듣는 느낌이지만 [그렘린 시스템]은 최신 첨단 과학을 소재로 하는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도박성의 문제를 담고 있지만 살짝 재미는 덜한 편이었다.

나는 [문신]이 제일 무서웠다.
문신에 대해 특별히 거부반응이나 혐오적인건 아니지만
소설속 주술적인 의미의 문신이 이토록 잔혹할 수 있다는 부분에선
살짝 섬뜩하면서 문신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요괴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지만 호러 장르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닌
SF, 범죄 미스터리, 음모론, 사회풍자등 다양한 요소를 기묘하게 구성해서 요괴를 여러 형태로 형상화 했다.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요괴는 없어 혹은 보이지 않을 뿐인지도 몰라..

살짝 일본스러우면서도 우리 전통의 요소들을
고전과 현대도시속 괴담으로 담아내어
다채롭게 등골 오싹하게 했다가
미스터리에 빠지게 했다가
밤잠 들지 못하게 흔들어댔다.

요괴의 존재는 말그대로 미스터리다.
결국은 인간의 그릇된 욕망이 불러낸 요괴가 점점 더 진화하고 흉악해지는게 아닌가...하지만 어쨌든 재미와 흥미로움 잔뜩 실은 #요괴사설 이었다.

@aflatbook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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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인생 - 다정한 고집과 성실한 낭만에 대하여
문선욱 지음, 웨스트윤 그림 / 모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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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인생
#문선욱
#모모북스

커피가게 직원을 찾아오는 알로하와의 연애이야기?
이거 에세이 아녔어?
처음의 느낌이 그리 좋았던건 아니다.
어쨌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건 맞았고
나름 소설같다고 해도 될 글들이 펼쳐졌다.

근데 이게 읽으면 읽을수록 소리없이 웃게 되는 이야기들에 끌린다.
은근 위트 있는 작가님이다.

음악을 하고 싶었고 좋은 곡을 쓰고 음반을 만들어 기획사에 보내보기도 하지만
재능있음과 운없음, 걱정없이 음악만 팔 수 없는 타고난 운명은
어쩌면 그를 생활전선의 전사로 만들었던것 같다.
어찌 이리 생활력이 강할 수가..
누가 보면 몇 번은 쓰러지고 인생나락~운명을 저주했을 상황에도
우울하지 않았고 무너지지 않았고 몇 번 아웃되었을 뿐이다.
(^^;; 작가님 본인이 그케 이야기했음.)

다정한 고집과 성실한 낭만에 대하여....라는 표지 문구가 딱인 사람이다.

아버지의 무능과 가난, 따지고 투정부릴 겨를 없이 돈을 벌어야 했고
커피집에서 제주도 갈치 집에서 커피자전거 노점에서 금융업 대기업 파견직,
한샘 바스 엔지니어...관련성 없고 다채로운 일들을 해나간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역시 군대 이야기.
굽히지 않았기에 멋졌고 버텨냈기에 멋있었던 이야기.
누가 고자질쟁이래? 상급자와 후임의 사건 몰랐다고 부대장도 짤리는 판에..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은근 좋아한다. ㅎㅎ)

타고난 가난은 원래 원망하게 되는게 인지상정아닌가?
원망과 투정도 시간낭비, 살아내는 인생이 슬프면서도 웃겨서 진짜 웃픈 이야기
근데 읽으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보다는 서서히 일어서면 날아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의 성장이 아닌 독자와의 상생이 이런걸까..

운명은 원망하지 않고 가난은 벗어나면 된다 행동했고 꿈은 어쨌든 꾸고 가꾸고,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작가님의 인생 함께 응원한다. 저스트 인생!!!

@momo_books__ 협찬도서 로 읽고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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