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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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싸롱
#고수리
#클레이하우스

이소설은 완전 눈물지레밭이다.
피할 수 없도록 눈물스퐛을 도처에 너무 많이 깔아놨다.
밤에 침대 누워 읽다가 베개 다 적셨다.
아는 사람은 안다. 내가 T라는거..진짜 51%짜리 T는 울다 잠들었다.

"그대들의 죽음은 우연이었습니까? 선택이었습니까?"
촛불처럼 흔들리는 눈빛들.
"붉은 달과 함께 온 이유가...
여러분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과 사의 경계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백화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복희,
갑질과 폭력에 고통받은 경비원 창수,
가정폭력에 숨죽이고 살아야했던 지호,
백화점 명품관에서 일하는 고아 진아..

기차가 도착한곳,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눈내리는 동백섬 언덕에 있는
붉은 벽돌집...기묘한 다방,  까멜라아 싸롱이 그들을 맞이한다.

마담 여순자와 객실장 마두열. 매니저 유이수.
그리고 인생책 읽어주는 사서 지원우가 있다.
생의 마지막 시간을 대접한다는 이들과
49일 동안 자신들의 얽힌 인생의 비밀을 알아가게 되는 그들..

까멜리아 싸롱에는 죽은자와 죽었지만 죽지 않은 자들이 한데 섞여 있고
이곳의 직원들은 모두 살아생전 누군가를 구한 이들이다.
겨울 한동안 동백꽃이 필 때까지 알게 되는 무수한 사연들과 그들과의 인연...
어찌 이리 무턱대고 다정하고 선한이들뿐인지..
왜 이런사람들이 죽어서야 서로를 만나고 그러고도
원망하나 없이 제발 살아주길, 다시 살아주길 바라기만 하는지..

사연들마다 온통 눈물을 쏟아내게 한다.
소설이고 드라마이기에 어쩌면 판타지스러운 것일테지만 
진짜 한사람의 생에, 하필이면 그때에 일어났던 일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위기와 위험의 순간에 나를 구하고 대신 떠나간 이들이
천사가 되어 까멜리아 싸롱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싶어 진다.

어쩔수 없이 죽음에 가 닿은 이들은 따뜻한 차와  포근한 이불과 맛있는 음식, 따뜻한 벽난로와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그곳에서
꺼내본적 없는 자신의 아픔, 받아본적 없는 친절, 느껴본적 없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서로의 생에 관여한만큼 서로의 진심과 마음에 공감하며 서로의 삶을 안아주고 다시 생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기를 바랐다.

동백꽃이 피고 겨울이 녹아내려 다시 떠나게 되는 기차,
이후는 사실 좀 판타지맞다.
다시 살아난이들과 그들의 남겨진 가족들이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처럼 따뜻한 관계를 이어가는것..
그래 이맛이야~ 인생에 달콤한 정도 소설에서 대리만족 하는거지~

사연이 너무 드라마틱하고 애틋하다못해 절절하다.
🔹️눈물이 필요한 분들
🔹️사랑의 감정이 메말랐다는 분들
🔹️세상 살만하다 느끼고 싶으신 분들
🔹️판타지드라마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아, MBTI T인분들..추워지는데 우리 가슴 따뜻하게 데웁시다.

꼭! 읽어요..
혹시 알아 우리 전생에 지원우와 주홍도 였을찌..
지원우의 카라멜은 또 얼마나 달디달며..
이수의 붕어빵은 얼마나 따뜻했을까..
김밥집 한쪽벽에 걸린 사진, 한켠으로 쏠려 나란히 앉아 찍힌 세사람..
(너만 안보이는거 맞아요ㅠㅠ)
김밥, 김밥 먹지만 말고 누군갈 위해 우리 싸보자구요.

@clayhouse.inc 협찬도서 로 읽고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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