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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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파수꾼 #서평후기
#히가시노게이고
#소미미디어


온전치 못했던 출생부터 짧고 엉망인 여러 직업을 전전하던 레이토.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지름이 5미터는 되겠다 싶은 거목으로, 높이도 20미터는 넘을 것이다. 굵직굵직한 나뭇가지 여러 줄기가 구불구불 물결치며 위쪽으로 뻗어나간 모습은 큰 뱀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 처음 봤을 때는 완전히 압도되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P¹²

수령 수백년의 거목으로 실제로 수령 1천5백 년으로 추정되는 녹나무 기둥안에는 사람이 드나들수 있을 정도의 빈공간이 있다고 한다.
인간의 유한한 삶을 훌쩍 뛰어넘는 자연물에는 신이 깃드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의 깊은 염원이 그곳에 신을 불러들이는 것인가.
수령을 짐닧나기 어려운 녹나무를 중심으로 인간의 사정이 쌓여간다.

존재조차 몰랐던 이복 이모 치후네의 등장과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월향신사의 녹나무 파수꾼이라는 일자리.

청소를 하고, 접수를 받고, 밀초를 준비해주면서도
보름밤과 그믐밤에 녹나무안에서 일어나는 기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이용객은 물론 치후네 역시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거기다 요상한 행적의 도시아키와 불륜을 의심하며 나타난 그의 딸 유미네 가족사에 대한 궁금증을 추리해가는데..

부모와 자식과의, 형제사이의, 가족간의 알지못했던 사연과 속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비록 만날 수 없지만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녹나무의 염원 이야기.

처음엔 소원을 빌고 무언가를 염원한다는거에 의구심이 들지만
녹나무를 찾아오는 이들을 통해 새삼 파수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아 간다.

미치에의 죽음에 대한 후회와 속죄의 염원과 녹나무가 남아주기를 바라는 치후네이모의 염원을 훔치듯 몰래 수념한 레이토는 한층 성숙한 파수꾼의 모습을 보인다.

지키고 싶은게 있는 자의 진정성은 호텔 야나기사와의 존폐마저 뒤흔들정도로..

표지도 신비스럽고, 치후네이모의 수첩과 치후네이모의 마음..
전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따뜻했다.

"지금의 내 기분을 예념하고 싶네요. 언어 같은 걸로는 안돼요. 녹나무를 통해 치후네 씨에게 전하고 싶다고요."

#녹나무의파수꾼 #녹나무의여신

@chae_se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이벤트로
@somymedia_books 협찬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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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좋아, 한 걸음이면 충분해 - 빅씨스가 전하는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작은 습관
서아름(빅씨스) 지음 / 비타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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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좋아한걸음이면충분해  #서평후기
#빅씨스_서아름
#비타북스

✨️빅씨스가 전하는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작은 습관. ✨️

운동에 게으른 나를  운동할 수 있게 했던  빅씨스의 유튜브를 보며
'그래 하루 끽 해야 10분, 그정도는 내가 한다.'
하며 부지런히  홈트를 하던 때가 있었다.

매트를 사고  레깅스를 사고 매일 저녁 시간에는  유튜브영상을 켜놓고 
거실한가운데를 차지한채  꾸준히도 했고 
10분만 하자던게  영상하나 더 보까? 하며 20분, 
탄력받는 날은 50분짜리 영상도  따라했었다.

홈트를 하다보니 나도 하의실종 레깅스만 입고 외출이 가능 했고
나름 닭봉마냥 짜리몽땅하던 내 다리가 길어진것도 같고 
나름  몸매가  이뻐지는것 같았다. (자기체면효과😊😊)

뿐만 아니라  구독자와의 시간을 갖고자 금요일밤마다 라이브방송을 시작했던 빅씨스의 라디오같은 라이브가 또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
운동이야기, 뉴욕이야기,  아이들, 형부,  여행이야기들을  듣고 
사연들도 올리고  소통하는게 참 즐거웠었다.

그러던  빅씨스언니의 출간소식에  우와~✨️✨️✨️
그래 이언니 책낼 만해. 역시다~ 어찌나 반갑던지. .

사실  에세이니까 언니의 사적인 이야기들이 많을 줄 알았다.
웬걸~열어본 책은 긍정과 응원의 글들이 가득찼고, 
그래도 나름 구독자라고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던 에피소드들이 생각나는 문장들도 많았고  라이브방송때 들었던 사적인 이야기들덕에  글로 쓰여진 내용들보다 더 깊이 있게 읽혔달까? 
또한 빅씨스언니는 목소리가 어찌나 예쁜지 책읽는데  빅씨스언니의 음성지원이 되는듯도 했다.

진짜 어렵지 않게 쉬운강도부터  고강도까지 다양한 전신운동, 기구운동까지 
볼것 많고 따라할것 많은  홈트,  보는 재미와 여행,  뉴욕을 함께 즐길수 있는 브이로그, 구독자의 상담과 사연에 함께 울고 웃어주던 라이브방송, 
이번에 책까지. . .  진짜  빅씨스 답다고 또한번 느꼈다.

부록같은  운동사진 페이지들은  "따라해봐?" 하는 동기를 또 부여해주기도 한다.
어려운 동작들도 언니가 하는거 보면  너무 이쁘고 쉬워보이는데
내가 하면  쉽지 않았지만 언니말처럼  느려도 좋아,  한걸음씩  하다보면 변화하는 나를 발견한다는 진리를  맛보고 있다.

사실 좀 부러운  재능과 능력과 맨해튼뷰의 멋진 뉴욕집이라는 배경이지만  "40넘은 언니도 하는데  자 다들 할 수 있어요~" 하던  맨 처음의 그 목소리가 너무 친숙해서  꼭 옆집 언니같고  친한 언니가  책 낸것 같아 기쁘고 
읽으면서  긍정에너지와 여유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나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뜯어고치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나를 바꾸는 일은 운동에서부터 시작되며,
내가 바뀌면 나를 둘러싼 세상도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bigsislife 빅씨스
@vitabooks_official 서평단이벤트로 협찬받은 도서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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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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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대각선1 #서평후기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네메시스> 이사람은 영혼의 형제가 아니라 영혼의 적이다.
둘은 만나는 순간 서로를 알아보고 상대를 파괴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니콜 오코너-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시 제임스 쿡 중학교 재학
혼자있는걸 못 견딘다.(오토포비아)
과학실에 혼자 있는 벌에 대한 결과로 퇴학을 당한다.

♟️모니카 매킨타이어-미국 뉴욕 중학교 재학
혼자 조용히 있는게 좋다. (안트로포비아)
집단괴롭힘 장면을 목격 가해자를 응징하다 분노가 도를 넘어 퇴학을 당한다.

함께하는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
뛰어난 개인의 힘을 믿는 모니카,
정반대인 것같은 두 천재 소녀의 삶은 평행이론을 보는것 같다.
퇴학도, 사랑도, 체스에 쏟는 열정도.

<에그레고르>, 집단정신이 가진 강력한 힘을 활용해 볼 생각으로
아빠의 양떼목장에서 큰 사고 한방쳐주는 니콜.

1등인 자신보다 모두와 별반다를것 없는 프리실라가 학급대표로 뽑힌다.
태연하기만 한줄 알았던 모니카의 한방도 엄청났다.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세계 체스대회에 참석하게 된 니콜과 모니카.
그리고 다시 맞붙게 된 사우샘프턴 호텔 연회장에서의 승자와 패자.

니콜의 아빠 루퍼트와 IRA, 다시 만나 두소녀의 체스경기후 테러신고전화로 죽음을 맞이한 모니카의 엄마.
영혼의 숙적인 두 체스 천재가 벌이는 전 지구적 게임!

단순 체스판 위에서의 결투가 아니라니!!
천재지만 무언가 결핍되어있거나 지나치게 넘치는 무언가를 소유한 두소녀의
맞대결이 시작되려 한다.

체스를 잘 몰라서 이해 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고
사족이지않나 싶은 내용들도 있다고 느껴졌지만. .

공중전화박스로 들어가는 너와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너를 무슨수로 말릴까
이를 완전 이용하는 거물들,
벨기에 브뤼셀의 에젤 경기장. 관중의 숫자가 6만 4천명 체스보드의 칸은 예순네 개.

속도감, 긴장감이 장난아니다.
뭔가 어마어마한 일이 펼쳐질것같은데...2편에서 계속...

@chae_seongmo 서평단이벤트
@openbooks21 협찬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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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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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칼로 #붓으로전하는위로 #서평후기
#서정욱
#온더페이지

프리다 칼로_멕시코의 화가 (1907년.07.06~1954.07.13)
몇일전이 프리다칼로의 기일이였네...

“나의 평생소원은 단 세 가지, 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 혁명가가 되는 것이다.”

프리다 칼로는 유태계 독일인 아버지와 스페인과 인디오 혼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멕시코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며 의사가 되려고 했다.

18살에 일어나 교통사고로 칼로의 운명은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자유로운 두손으로 희망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에
주로 관찰력과 감정과 자신의 생각을 담은 자화상을 그렸다.

22세의 칼로는 21살의 연상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을 하지만
리베라의 바람기에 질투와 분노를 넘어선 고독과 상실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만 했다.
교통사고로 망가진 신체 때문에 여러차례의 임신은 실패하였고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그림으로 승화되기 시작했다.

자화상, 임신, 아이, 병원침대, 성과 관련된 그림들은 적나라하면서도 섬뜩하기까지 한 묘사로 아낌없이 그려냈다.

리베라와 미국에 건너가서도 멕시코를 그리워하며
대도시의 모습과 미국의 빈부격차를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멕시코의 대지와 식물과 아주텍문화을 화풍에 담아 낸다.

익숙한 칼로의 자화상만으로 칼로의 그림은 인상적이였다.
짙고 긴 눈썹과 멕세코 전통의상, 거기에 임신을 원하던 자신의 감정을 담은 현실적인 그림들, 훗날 리베라와의 육체적 관계마저도 초월한후에
칼로는 죽기전 마지막 작품으로 정물화를 남긴다.

미술을 알지 못하지만 미술관, 전시회 다니는 걸 좋아한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무엇을 느끼길 바라며 그렸는지, 그림을 통해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따위는 차치한채 그림을 보는게 좋았다.

이책은 프리다칼로의 그림들을 하나씩 요목조목 뜯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 구체적인 설명과 그러한것같다라는 작가의 짐작들이 약간은 그림을 감상하는것이 아닌
그림에 대한 주입식 수업같이 느껴지는게 살짝 아쉽긴 했다.
설명을 들으며 문화유산이나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설명덕분에 프리다 칼로에 대해 더 많은것을 알게 된것도 사실이다.^^

예술가들은, 흔히 미술하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살짝 미쳐있다 느껴질때가 많다.
창작하고 표현하고 담아내는 작품에 쏟아붓는 것이 그래서 가능한 걸찌도...
사랑에도 살아내고 꿈꾸였던 프리다 칼로의 열정을 사랑하게 된 시간들이었다.

@chae_seongmo 서평단이벤트로
@zozo_woom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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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쓰는 도덕경 하루 10분, 고전을 만나다 4
한치선(타타오) 지음 / 알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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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道德經2 #서평후기
#오십에쓰는도덕경
#타타오
#윤곡서원

무위자연이 중심사상인 도덕경은 마음과 생명 그리고 우주에 대해 깊고 광대한 사상의 정수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상편 37장을 도경道經, 하편 44장을 덕경德經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하편 전문을 다루고 있다. 상편이 추상적인 우주관이라면
하편은 세상을 살아가는 세계관에 가까우며 통치자나 리더의 길이 제시된다,

[하루 10분, 고전을 만나다]

한자를 얼마만에 써보나, 학창시절 한자수업을 참 좋아라했는데
안쓰고 공부하지 않으니 다 잊어버렸는데도
오랜만에 한자 쓰는 재미에 너무 신나게 따라 썼다.

상덕부덕, 시이유덕, 하덕불실덕, 시이무덕, 상덕무위이무이위, 하덕위지이유이위, 상인위지이유이위, 상의위지이유이위, 상례위지이막지응 즉양비이잉지.
고실도이후덕, 실덕이후인, 실의이후례.

높은 덕은 자신의 덕에 마음 두지 않으니 그러기에 덕이 있게 된다.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애쓰니, 그러기에 덕이 없게 된다.
높은 덕은 무위하니 억지로 함이 없고, 낮은 덕은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인위적이다.
인은 높다 해도 유위로 행하니 번잡해지며, 의 역시 높다 해도 유위로 행하니 번거롭게 된다.
높은 예 역시 유위로 행하니 이에 응하지 않으면 소매를 걷어 부치고 끌어당겨 사람을 부담스럽게 한다. 그러므로 도가 없어지면 덕이 나타나고, 덕이 없어지면 인이 나타나고, 인이 없어지면 의가 나타나고, 의가 없어지면 예가 나타난다.

한자음을 읽는건 보고 읽는데도 어렵다. 한자따라쓰는건 너무 재미있다.
근데 또 내용은 심오한것이 익히 읽고 알면 배움이 될 듯 하다.
고전은 어렵지만 읽는것만으로도 채워짐이 생기는 것이 뿌듯해진다.

@chae_seongmo 서평단이벤트로
@realbooks 협찬받은 도서입니다.
한자를 쓰고 고전을 읽을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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