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가지 다쓰오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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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연못의작은시체
#블루홀6
#가지다쓰오

이거지!!!!
미스터리소설이란 뭔가 읽는 내내 수상하고 의심스러운 일들이 내 눈과 머릿속을 뒤흔들고, 거기에 맞춰 나는
나름의 추리를 하고 상상을 하고 가정을 하며 읽는 것.

그러다가 마주한 트릭에서 흔들리기도 어떤 단서에서 촉이 발동하거나 새로운 반전에서 내 추리가 얼추 가까워 지고 있다고 느끼며 점점 더 빠져들고 몰입하게 하는 것.

이거 완전 빠져들어 읽고 궁금해 미치게 하는 발칙한 소설과의 만남이라 너무나 즐겁게 읽어냈다.

1도 의심없은 주인공 도모이치와 달리 나로하여금 의심스러웠던 인물이였는데 도리어 추리를 하고 있었던 설정에 나는 이번에도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나만큼이나 너무 사람을 잘 믿어버리는 도모이치라니..
아 답답한 사람아~
뇌진탕인지 머리를 두들겨 맞은 사람이라고 그렇게까지 꼼짝 못하게 하는 함정에 빠져있기만 하다니...

대학건축 공학과에서 콘크리트 균열에 관한 실험을 진행중이던 교수이자,
나름의 출생의 비밀이라는 클리셰부터 전쟁과 굶주림에 학동 소개로 보내진 동생, 얼마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마지막 말, “동생은 살해를 당한 거야.”에서부터 시작된 도모이치의 과거추적이라는 스토리는

두가지 일을 두고 각각 벌어지는 이야기 인줄 알았다가 원인과 결과에 따르는 과정을 보면서 여러번 놀라고 감탄하고 약간의 측은함을 더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던 추리였다면 어느누가 궁금하지 않겠는가...

동생의 죽음에 의문이 생기고, 교수로서의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일, 과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억울한 상황..뭣보다 생각지도 못한 연결성과 부활과 복수.

어디든 약점 잡힌 사람의 최후는 씁쓸할뿐이고,
사실을 사실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앞을 내다보지 못한 영혼들은 구제방법도 없다 싶다.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다고 똑똑한것 만큼이나
자라온 환경에 의해 느끼는 생각과 복수심과 살의는 다를 수 있음에, 아 난 좀 오해의 소지도 컸던게 안타깝고..

모르고 살아온 이와
지켜보고 미워했을 그마음은 또 어땠을까 싶고
내 가까이 누군가가 숨기고 있는 정체또한 소름돋았다.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복선에 여러번 속고 또속고도
뒤통수 두번이나 맞은 도모이치의 모든걸 내려놓은듯한 최후..하 밝히지 못한 진실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사건의 진실에 가닿을수록 흥미롭기가 그지없었다.

끝에가서야 밝혀지는 진실보다 어느정도에서 밝혀진 결말에 그러할수밖에 없었던 처절한 과정이 해설처럼 펼쳐지는 뭔가 더더를 기대하게 하는 소설.
#용신연못의작은시체 정통미스터리, 복선과 반전의 회오리에 빠져 보시고 싶은신분들께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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