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개정증보판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1년 7월

재미있는 것들로 채우면서 하나의 주제로 통합해 간다. 그의 글은 어떤 글쟁이의 글보다 구조적이고 어떤 흥미로운 글보다 뛰어나다. 저자는 과학적 재능에 글쓰기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그는 理와 文을 갖추었으며 문리를 통했으니 현자의 지경에 들었음이 틀림없다.

[100자평] 자동차의 역사

자동차의 역사 - 시간과 공간을 바꿔놓은 120년의 이동혁명
쿠르트 뫼저 지음, 김태희.추금환 옮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감수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11월

이런 책을 읽는다는 건 자동차를 안다는 것, 자동차를 안다는 건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

[100자평] 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09년 7월

거짓을 거짓이라고 교육한다고 해서 대중들이 거짓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거짓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속도보다 거짓이 보다 교묘해지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하다면 참이란 거짓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에 도달해 있는 거짓이리라.

[100자평] 멋진 신세계

멋진 신세계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이 책을 쓰는 동안 헉슬리에게 작용한 힘은 조합하고 순서를 재배치하는 상상력(imagination)이나 구상력(design)이 아니라 엄밀한 의미의 창조력(creativity )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순도 백퍼센트의 절망,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절망을 감각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이다.

[100자평] 인간의 조건

인간의 조건 ㅣ 한길그레이트북스 11
한나 아렌트 지음 / 한길사 / 1996년 8월

아렌트는 훌륭한데... 번역자와 출판사가 십년 째 독자를 모욕하고 있다. 때 되면 책 값만 올리는 그들에게 물어야겠다. ˝밥은 먹고 다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