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혜‘(<채식주의자>)는 언제나 ‘채식동물‘이었다. 자신을 물었던 개가 잔인하게 죽는 것을 합리화했을 때, 그때만 영혜는 ‘육식동물‘이었다. 오직 ‘채식동물‘이라야 반성이 가능할 것이다. 육식동물은 육식동물이길 포기하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그리하여 이제 살아 남은 자는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