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 지음, 송경진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이 책은 “기술이 빚어낸 파괴 효과와 자동화로 인해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해피엔딩을 확신한다. 그 이유는 “기술 발달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는 새로운 직업을 찾게 되고, 기술은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믿음이다. 그런데 이 말은 완전한 논리적 모순을 갖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세계경제포럼 창립자면서 회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의 이름은 슈밥이지만, 내가 볼 때 그는 그냥 밥통이다.
생각해보라! 기업이 기술을 발전시킨 이유는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과거에 비해서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생산을 하고 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아 노동자가 전혀 없는 무인공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일반 승용차가 아닌 트럭에 먼저 도입되고 있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5시간 이상 운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장거리 운송에 2명의 운전자가 투입된다. 그런데 자율주행자동차를 통해 1명의 운전자만 있어도 된다면 운송회사의 수익은 커질 것이다. 과학기술은 노동자를 용납하지 않는다. 슈밥(아니 밥통)은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고 했는데, 그렇게 직업이 찾아지면 기업은 어떻게든 노동자를 몰아내고 기술을 거기에 앉혀 이윤을 창출하려고 할 것이다.
기술을 발전시켜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노력은 좋다. 그런데 기업은 노동자를 용납하지 않는다. 다시 그런데 노동자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어쩔 텐가? 노동자는 몰아내고 소비자만 있는 세상이 가능하겠는가? 그러고 싶다면 세금을 많이 내서 소비자를 양성해야 한다. 그러긴 싫다고? 그럼 너희가 만든 물건은 누구한테 파나? 너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누가 사용하나? 일단 너 먼저 잘 살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