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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세계사 - 수렵채집부터 GMO까지,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
톰 스탠디지 지음, 박중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속았다. "귀를기울이면"님의 100자평에 귀를 기울였다면 이 따위책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자의 직업이 '미국'의'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샐러' 작가였다는 것을 꼼꼼히 체크했더라면 더욱 사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저자(식)은 자극적인 것들을 골라 독자를 자극하는데에만 급급할 뿐이다.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2장인데, 그 제목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인류역사상 최악의 실수"라는 논문의 제목을 그대로 따왔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논문의 구성을 조금 바꾸고, 흥미로운 부분을 자극적으로 늘려놓았다. 그럼에도 제레드 다이아몬드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다. 그냥 "한 인류학자"라고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식)인 톰 스탠디지는 남의 글을 훔쳐온 도둑님이다.
그러니까 무식하고 게으른 미국인들의 지적 욕구를 교묘하게 자극하여 너절하게 글을 써대는 그런 글쟁이, 글까지도 자본화하는 그래서 훌륭한 연구자들이 힘들게 연구해 놓은 알맹이만 빼먹는 그런 기생충 같은 자식의 글이다. 그러니 부탁이다. 읽지 말길 바란다.
책 곳곳에는 제국주의에 대한 예찬, 서구우월주의, 자본에 대한 막연한 신뢰, 부자와 권력에 대한 터무니없는 찬양으로 뒤덤벅 되어 있다. 조금이라도 눈이 있는 독자라면 간절히 간곡히 말한다. 절대 읽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