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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그늘에서 - 제인 구달의 침팬지 이야기
제인 구달 지음, 최재천 외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침팬지의 삶을 돌아보는 것만으로 읽는 즐거움을 준다. 그런데 구달은 너무도 매력이어서 그녀의 맑은 내면과 그녀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런 책을 이제라도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
자연과 더불어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내가 어떻게 말한다 해도 그 소중한 순간에 느끼게 되는 아름다움과 영원의 신비로움이 전해질 수 없으리라. 그토록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게로 다가왔다. 가녀린 홍조를띠며 밝아오는 새벽을 볼 때,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팔랑거리는 나뭇잎 사이로 푸른 하늘의 밝은 편린들을 유혹하는 초록과 밤색의 검은 그림자를 올려다 볼 때, 어둠이 내릴 즈음 아직 따뜻함이 가시지않은 나무둥치에 한 손을 기댄 채 너무나 잔잔하여 한숨 짓는 듯한호수에 비친 이른 달의 휘영청함을 바라보며 서 있을 때………… 이런순간들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내 기억속에 남을 것이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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