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트루스 - 가짜 뉴스와 탈진실의 시대
리 매킨타이어 지음, 김재경 옮김, 정준희 해제 / 두리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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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서서 직접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정부가 만든 뉴스의 거짓 정보를 지적하면 외려 공산전체주의분자라는 말을 듣는 시대를 살고 있다. 비록 출간된지 오래나 지금 한국의 오늘을 이해하는데 가장 필요한 책!!‘

결국 탈진실 시대에 대한 가슴 아픈 진단과 가짜 뉴스의 부정성에 대한 우려는 과거에 상존했던 ‘진실‘과 ‘진짜 뉴스‘로부터의 이탈이기보다, 익숙한 것의 반복과 재생산에 대한 호들갑스러운 반응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리가 새롭고 낯설다고 느끼는 무언가는 그저 우리 앞에 짧게만 그것도 다분히 상상적으로 지속됐던 근대적 저널리즘의 한 국면과의 차별성일 뿐이지, 인간의 역사 전체로 보면 오히려 정상적인 것의 연장 혹은 일상적 상태로의 필연적 귀환일지도 모른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는 아마추어적 가짜 뉴스에 전통 매체의 뉴스가 반드시 더 진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터이며, 소셜미디어가 없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유언비어와 음모론을 하나의 ‘대안 현실‘로서 수용하거나 때론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찾아 나서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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