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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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가 평범하다고? 스토너가 자신의 삶 같다고? 아니, 당신이 대학원생에게 농락당한다면, 당신의 딸이 알콜중독자라면, 당신이 불륜을 한다면, 그 불륜을 진정한 사랑으로 여겼으나 그 사랑마저 방해를 받는다면, 당신이 아무 죄 없이 암진단을 받는다면… 그래도 스토너처럼 살 수 있겠어요? 스토너는 비범한 삶을 살았으나 그 비범함을 가장 평범하게 대했죠! 그는 그 어떤 누구보다 의연했고 무던했어요. 그의 삶이 평범하다고 느꼈다면 그건 스토너가 삶을 대하는 자세에 당신이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스토너의 성격을 너무도 잘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이 평이하고 무던한 성격을 구축하는 그럼에도 매혹적인 읽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이 책은 평이함을 실현합니다. 이 위대한 글쓰기가 실현한 마법에 현혹당하여 스토너와 당신을 함부로 비교하지 마시길. 가슴은 뜨거워나 머리는 차가운 이 사람을 당신은 함부로 당신과 닮았다고 말하지 마시길!!!

전쟁은 단순히 수만 명, 수십 만 명의 청년들만 죽이는 게 아냐.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 마음속에서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뭔가가 죽어버린다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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