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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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마이북에서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 참여해주신 한 분이 <<사소한 부탁>>(황현산)을 선물해주셨다.
선물 받은 책은 이상하게 읽지 않게 된다. 아까워서 그런가?
하지만 책을 펼쳤다.
황현산 선생님은 <서문을 대신해서>에 이렇게 썼다.


"평소에 염두에도 두지 않았던 이런 모순에 갑자기 의문이 생기는 순간을 나는 문학적 시간이라고 부른다. 문학적 시간은 대부분 개인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지만, 사회적 주제와 연결될 때 그 것은 역사적 시간이 된다. 그것은 또한 미학적 시간이고 은혜의 시간이고 깨우침의 시간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물어왔다. 특히 먼 나라의 문학일 뿐인 프랑스문학으로 그일을 할 수 있는지 늘 고뇌해왔다. 내가 나름대로 어떤 슬기를 얻게 되었다면 이 질문과 고뇌의 덕택일 것이다."


"문학적 시간"이라는 말, 이 정확한 말 앞에 숨이 턱 막혔다.
"내가 나름대로 어떤 슬기를 얻게 되었다면"과 같은 말이 젠체하는 수식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는 분으로부터 선물 받아 또 좋다.

아무래도 읽는 건 잠시 미뤄 둬야겠다.
읽으면 이 좋음이 달아나 버릴 것 같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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