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우치다 타츠루 지음, 이경덕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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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용도 훌륭한데 들어가는 말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특히 전문가를 위한 책좋은 입문서를 비교하는 부분은 정곡을 찌른다.

 

전문가를 위한 책은 알고 있는 것을 쌓아 올려 갑니다. 거기에는 주지하고 있듯이라든가 굳이 말할 필요는 없지만또는 과연 그렇기는 하지만같은 말만 잔뜩 적혀 있어서 책을 읽을 때마다 뭐가 그렇다는 거야?’라는 생각에 분노를 느끼기 쉽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말해주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지요.”(6)

 

좋은 입문서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로부터 출발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전문가가 말해주지 않는 것을 다루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좋은 입문서는 먼저 첫머리에 우리는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에 대해 묻습니다. ‘왜 우리가 지금까지 그것을 모른 채 살아왔는가?’를 묻습니다. 이것은 근본적인 질문입니다.”(6~7)

 

전문가입네, 합시는 책들. ‘주지하는 바와 같이라는 말에 주눅들며 책을 읽었다. 그러고는 어느새 나도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과 같은 말을 멋인 것처럼 썼을 때가 떠올랐다. 이 부끄러움이 온전히 나의 몫이라니 젠장!

 

정말 대박은 왜 우리가 지금까지 그것을 모른 채 살아왔는가?’에 대해, 그러니까 우리는 왜 무지한가에 대해 답을 던지는 부분이다. 그 답은 이렇다.

 

무지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결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알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한결같이 노력해온 결과가 바로 무지입니다. 무지는 나태의 결과가 아니라 근면의 성과입니다.”(7

 

반박불가 빼박캔트! ‘무지는 나태의 결과가 아니라 근면의 성과라니 정말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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