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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성교육 - 아이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하는
김소영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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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와 초등학생 때, 그리고 중고생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하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교육"이다. 우리 부모가 아이였을 때는 일상의 터치였던 것이 지금은 불쾌한 터치가 될 수 있고, 이전에 없던 많은 성문제들이 생기면서 부모들은 이 부분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아이들이 성에 노출되는 방법과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더욱더 "올바른" 성가치관을 가지기 위한 노력도 늘어나고 있다.

그 와중에, 이번에 새롭게 접한 "돌집국 성교육"은 부모들이 고민하고 한 번 정도 던질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하여 답을 해 주고 있다. 우선, 이 책이 궁금한 분들을 위한 요약!

◎ 돌직구 성교육을 읽을 얻을 수 있는 것!

 - 단순히 생물학적인 내용이 아닌, 아이의 감정을 고려한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해서 

   아이 육아에 대한 포괄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 성교육을 시작하기 전 준비, 그리고 실질적인 성교육에 대한 이야기

 - 부모들도 몰랐던 내용에 대해 배우게 된다 (우리 역시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에......)

 -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해준다.

 - 유아기부터 궁금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돌직구 성교육은, 우선 성교육을 시작하기 전 준비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이 준비라는 것을 어떻게 보면 아이의 육아에 대한 부분이다. 실제로 성교육을 할 때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대한 존중, 타인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한다. 그러기에 성교육을 위한 준비-라는 이름으로 있는 아이의 육아에 대한 부분은 중요하다. 생활 육아에서는 아이의 사생활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성교육이라고 해서 이론적인 이야기만 하면 아이는 그러한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책에서는 올바른 성가치관을 가지기 위하여 평상시 신경써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사춘기에 들어간 아이들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어리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돌아켜서 생각해보니 아이가 돌이 지났을 때부터 육아 카페에서, "언제까지 아빠가 딸을 목욕시켜도 되나요" "아이가 이불에 계속 몸을 비비면서 땀 흘려요" 등의 질문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아이의 성관념과 관련된 궁금증은 아주 빨리 시작되는 것이다. 내 경우도 이 부분에 대해서 예민하게 생각해서 사실 타인 앞에서는 기저귀를 간 일도 한 번도 없었다. 이렇게 우리가 "성교육"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아기였을때부터 아이의 성과 관련된 고민을 하기 때문에 이 책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읽어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아이들이 조금 더 커서 고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우리 집은 남매가 있기에 모든 내용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내 경우 자매만 있고 여중, 여고를 다녀서 남자 아이들의 성장에 대하여 모르는데 이 책에서는 남자 아이의 성장에 대하여 풀이하면서 궁금증을 출 수 있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남편에게 "남자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묻곤 했는데 남편은 늘 그냥 "대충 지가 알아서 알게돼"라고 이야기를 하곤하였다. 하지만 친구들에게서 배우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잘못되고 자극적인 성내용을 접하는 것이 싫기에 아이들의 성교육에 대하여 고민이었는데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나에게도 배움을 주었다단지 성장할 때의 변화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아들이 할 수 있는 행동, 궁금해 할 수 있는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이 눈여겨보지 않을 수 있는 우리의 일상에 노출되어 있는 티비나 영화와 같은 미디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뽀뽀신이 나오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 어색하고 불편한 기운이 돌기 마련인데, 그럴 필요가 없이 "동의"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연애나 이성친구 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젠더교육에 대한 부분까지 들어가 있기에 성교육에 있어서는 모든 면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특히나 남녀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두 성별 모두 "성별의 역할"이라는 있지 않은 굴레에 속박될 필요가 없도록 성교육 때 함께 해주면 좋을 것이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까지, 아이의 성교육에 대하여 고민중인 부모들에을 속시원하게 해 줄 책, 돌직구 성교육이다. 나 또한 생리컵의 사용법이나, 남자아이들과 관련된 성교육을 받은 느낌이라 성교육에 대한 큰 그림을 본 느낌이었다. 예전과는 다른 무분별한 성과 관련된 영상과 이야기들이 돌아다니는 요즘, 아이들이 올바르고 건전한 성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바닥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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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1 - 리치키즈, 모험을 시작하다 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 1
김은섭(리치보이) 지음 / 아이휴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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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보면 돈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들 역시 우리 부모의 돈에 "돈을 모을 줄 모르는 세대"였다면, 지금 아이들은 더 풍족한 사회에, 더 소비가 많은 부모와 자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오히려 어른보다 더 돈에 관심이 많은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주식, 코인, 이자율 등에 대한 관심을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생때나 중학생 때 주식, 적금과 예금, 돈을 모으거나 불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주식을 아는 아이들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 중에 어른들보다 좋은 수익율로 직접 주식을 하는 친구들을 볼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방 마인드"가 아니다. 돈과 경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한 것이다. 오히려 어설프게 아는 것은 아이들로 하여금 인생은 한 방!이라는 생각을 게 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행복한 부자학교 아드 푸투룸"은 이러한 아이들의 목마름을 해결해주면서 부자마인드를 쌓을 수 있는 책이다. 경제와 돈의 이야기를 너무 어렵지 않게, 판타지와 같은 학교, 아드 푸투룸의 수업 속에 숨겨 놓고 있다

사실 어려운 학교이름, 아드 푸투룸, 을 보고 책 속 등장인물들도 어려운 이름을 가져서 책내용을 어렵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우리나라 책이었다. 리치보이라는 저자는 서평단과 작가로 활동 중이고 돈과 관련되어 출판 이력도 있는 분이었다그래서 주인공들은 앤드류, 조나단과 같은 이름이 아닌 서연, 민규, 재운으로 우리 아이들의 반에 한 명씩 있을법한 익숙한 이름으로 이루어져있다.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부자학교를 다니면서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우고 독자들은 이 환상적인 배움을 함께 할 수 있다

사실 글밥이 있는 책이라 고학년이라도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하지만 책은 "익숙한 내용" "신나고 마법같이" 표현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지갑을 돈이 머무는 호텔이라고 하는 것이다. 호텔에 가본적이 있든 없든, 고학년이 되면 호텔의 편안함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돈이 머무는 호텔이 지갑이라니! 이러한 표현 하나로 아이들은 돈이 생기면 지갑에 넣고 싶어지고, 더 많은 돈을 지갑안에 모으고 싶어하고, 지갑 또한 소중하게 다룰줄 알게 된다. 작은 표현하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면서 ""과 친해지고 가까워지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글밥은 제법 많아서 저학년은 힘들지만, 책을 좋아한다면 4학년부터도 충분히 좋아할 수 있는 책이다. 글밥과 두께가 있는 책을 부담스러워하는 친구라면 6학년~중학생까지도 충분히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생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되지만, 요즘 고등학생들을 잘 몰라서 이 부분은 자신있게 이야기하기 어렵다.)

어른들도 ""이야기라고 하면 경제학을 생각하면서 어려워할 수 있다. 하지만 아드 푸투룸에서 배우는 수업들은 복잡한 숫자와 어려운 경제용어들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익숙한 시간이라든지, 관심이 많은 용돈, 좋아하거나 어려워하는 수학, 그리고 독서등, 익숙한 이야기들을 한다. 매일매일 생활하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정도는 들을법한데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돈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쉽게 풀이하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모든 내용을 보기 좋게 요약해주고 있다. 이 내용들을 부록으로 예쁜 카드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가 많은데, 아드 푸투룸은 이와 같은 책이다. 아이들이 자기계발서와 친해지는데 힘이 될 것이고 돈을 이해하고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부자마인드를 쌓고 싶다면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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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잘하고 싶어 나도 이제 초등학생 22
송성혜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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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큰 아이가 좋아하는 "나.이.초" 시리즈(아니고 이렇게 부른다). 바로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이다. 글밥에 부담없는 예비초등학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좋아해서 이제는 엄마의 에쿠니가오리 수필도 꺼내 읽는 11살 큰아이는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 예쁜 그림과 공감가는 이야기로 여자 고학년까지도 좋아하는 책, 바로 리틀씨앤톡의 "나도 이제 초등학생"시리즈 중 "운동도 잘하고 싶어"를 만나보았다. 


이번에 읽게 된 "운동도 잘하고 싶어"는 체육 시간을 좋아하지 않는 주인공의 마음성장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체육 시간은 아이들이 대부분 피구나 고학년이 되면 발야구를 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으로 여자아이고 남자아이고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물론 고학년이 되면서 평형대나 줄넘기 등 수행평가가 생기면서 조금씩 부담을 가지기 시작하지만 구기종목은 모두 즐겁게 좋아해서 기다리는 시간이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 좋아하는 체육시간이 싫은 주인공. 더욱이 체육을 못하는 자신을 다른 친구들이 보는 것 또한 싫어하는 주인공, 사실 어른이 된 나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나 역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초등학생에는 체육시간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없으니 주인공은 "나만 이상한가봐"라는 생각으로 체육시간이 불편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렇게 체육을 싫어하던 주인공은 아빠와 체육 연습을 하면서 점점 체육시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된다. 가벼운 산책과 스트레칭을 통하여 이것 역시 운동이라는 것을 알고 점점 운동에 대한 거부반응을 내려놓게 된다. 그리고 운동이라는 것은 꼭 잘해야 즐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점점 느끼게 된다. 


이렇게 운동을 아빠와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서 꼭 "운동"이라는 부분만 아니라 아빠와의 교감, 아빠와의 우정쌓기가 좋았다.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좋은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이야기 전개였다. (더 많은 책들이 꼭 엄마만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아빠와의 시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인공은 어느덧 체육시간에 잘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흐뭇한 이야기이다.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는 중간중간에 이야기만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어른책으로 치면 자기계발서가 중간중간에 포인트를 요약하는 것과 같은 부분이랄까..독자들에게 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하고 있다. 엄마나 아빠가 하면 잔소리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정겹게 독자들에게 들려줘서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위로도 얻고 자신감을 쌓을 수도 있다.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를 처음 만난 것은 서평단을 통해서이다. 그리고 이번 책도 서평단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고나서 책이 좋지만 큰 아이에게는 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저학년인 둘째 아이에게 더 권해줬다. 하지만 예쁜 색감과 그림, 중간중간 생각할만한 메세지가 11살 고학년 아이의 마음에 들었나 보다. 분명 책을 만난 것은 서평단인데 추석 연휴 때 받은 돈으로 나.이.초. 시리즈 중 2권을 더 후딱 사는 큰 아이였다. 


건전한 내용, 밝은 에너지, 그리고 어린이용 자기계발서와 같은 메세지. 아이도 부모도 모두 좋아할만한 책으로 이번에 접한 "운동도 잘하고 싶어"는 물론이고, 같은 시리즈에 있는 책은 모두 강추강추 하는 책이다(앞으로 더 구매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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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홉 살 저학년 씨알문고 6
장영현 지음, 이로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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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포인트]

- 39살에 ADHD를 진단 받은 작가의 자전적인 동화

- ADHD를 비롯한 마음의 병(ADHD는 사실 뇌의 병)을 이해해보는 시간

- 아이들이 부모님또한 약한 하나의 인간일뿐이라는 것을 이해해보는 시간

 

나는 ADHD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ADHD를 처음 접했을 때는 대학교 교양수업 때, 임신 중 알코올 섭취가 가져올 수 있는 병으로 처음 접했고, 그 다음에는 학원에서 굉장히 산만한 아이를 보고 선생님이 "이 친구는 ADHD라서 어쩔 수 없어요."라고 이야기를 들을 때 알게 되었다. 이 때까지도 나는 ADHD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유튜브에서 교육에 대한 TED영상을 보다가 ADHD를 "사회의 병"(현대 사회로 갈 수록 ADHD 환자는 급증하고 있고, 이것을 규제가 많아지는 학교환경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20년전에는 건강하고 활발하던 아이가 이제는 ADHD환자라는 이름으로 낙인이 찍히는 것이다.)이라고 소개하는 교육자의 연설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던 굉장히 낙천적이고 활발한 미국 유튜버가 "자신이 ADHD이지만 공격적인 행동은 없고 주의력결핍만을 가지고 있어서 약을 먹고 있지 않지만, 요즘은 아내의 말에 좀 더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아서 약을 먹을까 고민이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ADHD에 굉장히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  후 ADHD에 대한 검색도 여럿이 하였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ADHD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으로 과한 주의력결핍(산만함)이나 공격적인 행동(과잉행동)이 있을 때로, 하나의 성향만 가지고 있을 수 있고 두 개 다 있을 수 있다. 감기처럼 심한 사람은 증상도 심할 것이지만, ADHD임을 모르고 다만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혹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또는 "산만한 아이"로 사회에서/학교에서 이야기될 때도 많다. 이 책의 아빠처럼 감정조절을 못하고 과잉반응. 공격적인 반응이 있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지만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산만하고, 오바하고, 촐랑되고, 사람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것은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정신병원/정신신경계 관련 병원을 가기가 무서울 수 있는데, 본인이 생각해도 이상하리만큼 과잉반응을 한다고 느껴서였을까...병원을 간 저자의 결정은 정말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ADHD라고 진단을 받은 순간 아마 큰 위로를 받았을 것 같다. 내가 본 많은 성인 ADHD 환자들(관심을 가지면서 유튜브, 틱톡 등 정말 많은 검색을 하였다.)들은 모두 그 이야기를 하였다. ADHD라는 것을 들은 순간 학교에서 문제아로,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로, 사람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고 혼났던 본인의 성장과정에 대한 논리적인 이유를 듣게 되어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아픈 것이었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 동안 자신에 대해서 몰랐던 답을 찾는 느낌이었을까? 모두들 하나 같이 그 이야기를 하여 저자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작가는 "아빠는 나쁜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이야!"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도, 부모도 알면 좋은 것은 "남들의 행동에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ADHD가 있다고 해서 공격적인 행동이나 과잉반응, 극도의 산만함을 모두 이해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ADHD라는 것을 알면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것이 보통 사람보다 굉장히 어렵다는 것,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면 관심을 가지기가 일반인보다 어렵다는 것, 그래서 관심도 빨리 잃지만 그것은 나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과는 별개라는 것 등. 상대의 병을 알면 조금 더 그 사람의 반응과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마찬가지로, 내가 ADHD라느 것을 알면 조금 더 본인을 알고 더 노력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가 나에게 귀기울여 들을 것을 요구할 때 "듣고 있었는데!"라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ADHD라서 남들보다는 좀 더 집중해서 듣기 어려워한다는 것-그래서 상대가 오해 할 수 있다는 것, 남들보다는 자기 조절과 자기 통제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 본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좋은 기회이다.


 이 책은 결국, 병원을 찾아가 본인이 ADHD라는 것을 알게 된 아빠의 용기로 온 가족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아빠 역시 그 동안의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딸 역시 아빠는 무서운 괴물이나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처가 나고 피가 나거나, 토를 하고 열만 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뇌 속의 활동으로도 아플 수 있다는 것, 상대는 그러한 아픔을 가지고 매일매일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이해하기데 좋은 성장동화이다. 

 

 

 

[도치맘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만 받고 실제로 읽은 이 후 적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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