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잘하고 싶어 나도 이제 초등학생 22
송성혜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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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큰 아이가 좋아하는 "나.이.초" 시리즈(아니고 이렇게 부른다). 바로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이다. 글밥에 부담없는 예비초등학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좋아해서 이제는 엄마의 에쿠니가오리 수필도 꺼내 읽는 11살 큰아이는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 예쁜 그림과 공감가는 이야기로 여자 고학년까지도 좋아하는 책, 바로 리틀씨앤톡의 "나도 이제 초등학생"시리즈 중 "운동도 잘하고 싶어"를 만나보았다. 


이번에 읽게 된 "운동도 잘하고 싶어"는 체육 시간을 좋아하지 않는 주인공의 마음성장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체육 시간은 아이들이 대부분 피구나 고학년이 되면 발야구를 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으로 여자아이고 남자아이고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물론 고학년이 되면서 평형대나 줄넘기 등 수행평가가 생기면서 조금씩 부담을 가지기 시작하지만 구기종목은 모두 즐겁게 좋아해서 기다리는 시간이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 좋아하는 체육시간이 싫은 주인공. 더욱이 체육을 못하는 자신을 다른 친구들이 보는 것 또한 싫어하는 주인공, 사실 어른이 된 나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나 역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초등학생에는 체육시간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없으니 주인공은 "나만 이상한가봐"라는 생각으로 체육시간이 불편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렇게 체육을 싫어하던 주인공은 아빠와 체육 연습을 하면서 점점 체육시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된다. 가벼운 산책과 스트레칭을 통하여 이것 역시 운동이라는 것을 알고 점점 운동에 대한 거부반응을 내려놓게 된다. 그리고 운동이라는 것은 꼭 잘해야 즐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점점 느끼게 된다. 


이렇게 운동을 아빠와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서 꼭 "운동"이라는 부분만 아니라 아빠와의 교감, 아빠와의 우정쌓기가 좋았다.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좋은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이야기 전개였다. (더 많은 책들이 꼭 엄마만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아빠와의 시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인공은 어느덧 체육시간에 잘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흐뭇한 이야기이다.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는 중간중간에 이야기만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어른책으로 치면 자기계발서가 중간중간에 포인트를 요약하는 것과 같은 부분이랄까..독자들에게 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하고 있다. 엄마나 아빠가 하면 잔소리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정겹게 독자들에게 들려줘서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위로도 얻고 자신감을 쌓을 수도 있다.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를 처음 만난 것은 서평단을 통해서이다. 그리고 이번 책도 서평단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고나서 책이 좋지만 큰 아이에게는 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저학년인 둘째 아이에게 더 권해줬다. 하지만 예쁜 색감과 그림, 중간중간 생각할만한 메세지가 11살 고학년 아이의 마음에 들었나 보다. 분명 책을 만난 것은 서평단인데 추석 연휴 때 받은 돈으로 나.이.초. 시리즈 중 2권을 더 후딱 사는 큰 아이였다. 


건전한 내용, 밝은 에너지, 그리고 어린이용 자기계발서와 같은 메세지. 아이도 부모도 모두 좋아할만한 책으로 이번에 접한 "운동도 잘하고 싶어"는 물론이고, 같은 시리즈에 있는 책은 모두 강추강추 하는 책이다(앞으로 더 구매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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