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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영구 옮김 / 푸른숲 / 1998년 4월
평점 :
품절
시오노 나나미가 쓴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읽고, 그 중 <비발디의 세기> 장에 매력을 느꼈다면,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도 꼭 읽어보라. 그 장에서 그리고 있는 베네치아 사육제 묘사의 원전격인 것이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기 때문이다. <신의 대리인>을 읽고, 그 중 <16세기 초엽의 로마 풍경(레오 10세)> 장에 매력을 느꼈다면, 또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읽어보라. 그 장에서 그리고 있는 로마 사육제 묘사 역시 이 책이 원전격이기 때문이다.
덤으로 플래시 애니메이션 [달묘전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달묘 맏이의 트레이드 마크, '아빠 따윈 죽어버려~!'도 원전은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다. 놀랍지만 사실이다. 괴테가 로마의 사육제 중 '모콜리(촛불끄기 싸움)'를 묘사할 때, 모콜리의 공식구호(?)인 '시아 암마차토(Sia ammaciato 죽어버려라)'를 소개하며 이런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아들이 아버지의 촛불을 불어 끄면서 외친다. <아버지는 죽어버려라!> 아버지가 나무라도 소용없다. 아들은 이 날 밤의 자유를 주장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