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하는가 - 외대부고 산초티처의 공부에 대한 시선
조경호 지음 / Orbita(오르비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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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하는가 / 조경호 /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외국어고등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용인외국어고등학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외대부고의 이름 변천사다. 시작은 외국어 고등학교였고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로 2011년에 바뀌었다. 

자립형 사립고 중에서도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교다. 이유가 무엇일까. 입시 결과만으로 짐작해 보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모두 입시 결과가 훌륭하다. 인문 자연 국제 계열을 통틀어 고른 입결이다. 쏠림 없이 고른 성적을 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하는가>는 스페인어 교사이며 입학 처장으로 일한 산초 티처의 외대부고 이야기다. 외대부고를 궁금해하는 많은 학부모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학원에서 특별반, 외대부고 준비반 등으로 내신을 챙기려 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말한다.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의 불안이 아이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닌지 책을 보며 생각하게 된다. 

책의 후반부에는 아빠를 외대부고 교사이며 입학처장으로 둔 자녀의 매우 솔직한 글과 졸업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빠가 스페인어 전공이니 스페인어는 마스터했을 거라는 시선에 당당하게 오히려 싫었다. 그래서 더 하지 않았다는 자녀를 보며 조경호 산초 티처에게 공감을 느꼈다. 

워낙 난다 긴다 하는 학생을 선발했으니 당연한 입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똑똑한 아이여도 함께 하려는 친구가 언제나 주변에 있는 건 아니다. 공부 잘하는 애 옆에 공부 잘하는 애가 살고 있고, 함께 ‘우리’를 위해 나누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외대부고는 그런 아이들을 선발하려 애쓰는 것 같다. 외대부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한 번쯤 펼쳐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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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부동산이 뭐예요? - 부루마블보다 재밌는 하루 15분 부동산 수업
조훈희 지음 / 프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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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부동산이 뭐예요?>는 부동산학 교수 아빠가 아이에게 전하는 부에 대한 이야기다. 부동산이 제목으로는 있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돈, 경제관념, 집과 땅을 보는 시야에 개념을 부모에게 설명하고 실천하기 좋은 예시를 제시한다.


책은 쉽다. 유치원 혹은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아빠, 부동산이 뭐예요?>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경제를 바라보는 방향을 알려주고 싶을 때 어른의 용어와 기준으로 접근하면 돈과 경제에 대한 개념을 어려워한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안내하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은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설명한다.


공부에 보상을 돈으로 결합하지 말라는 조언은 참으로 와닿는다. 아이들에 대한 훈육이나 통제를 금전적인 보상으로 하기가 가장 수월하다. 다른 방법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에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선택하게 된다. 문제는 금전적인 부분이 지속되면 공부는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전락한다. 사는 동안 그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공부와 보상은 따로 해야 맞다. 


<아빠, 부동산이 뭐예요?>는 자식에게 전하는 책으로 느껴졌다. 아마도 부동산과 돈에 대한 이야기에서 핵심이 사람이라고 했던 부분이었다. 책에 대해서도 저자의 돈에 대한 자세나 부동산에 대한 설명은 경제를 낯설어 하는 어른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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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쟁이들이 이기는 협상 전략 - 내편으로 만드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호사카 코스케 지음, 안선주 옮김 / 이사빛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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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다는 자체로 대화에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협상이 필요한 자리에서도 소심하다는 장벽 뒤에 서서 말주변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자책한다. 그런 소심이들에게도 대화의 기술은 필요하다. 이겨야 하는 업무상의 협상도 있고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램도 있다. <소심쟁이들이 이기는 협상전략>은 변호사이자 심리 카운슬러인 저자가 커뮤니케이션 울렁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방법론이다.


협상에 대한 책을 펴봤다면 이 책도 결이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준비 잘하고, 잘 듣고, 자리에 어울리는 말투를 연습해야 한다. 이 책이 남다르게 느껴진 부분은 경청 다음에 저자가 제시하는 마무리 부분이다. ‘제5장 상대에게 영광을 돌리는 마무리’에서 마무리의 역할을 설명한다. 선택지를 상대에게 제시하게 하고, 감정을 움직이고, 가벼운 서프라이즈 서비스를 해보라는 저자의 아이디어는 어렵지만 해볼 만하다. 누군가에게는 문장 하나 둘 더 준비하기가 버거울 수도 있지만 칭찬은 다른 ‘말’보다 더 빨리 는다. 협상에서 마무리를 훈훈하게 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거래가 있을까 싶다. 마무리까지 챙기는 마음에서 시작한다면 소심쟁이에게도 기회가 있어 보인다. 


‘제6장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지녀야 할 마음의 습관’에서 이 책이 여느 협상 도서와 다름을 알았다. 강박을 내려놓고, 괜찮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줘야 하다는 부분 뻔하지만 위로가 되었다. 실수와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세상에서 걱정과 염려는 그림자다. 타인의 평가만 존재하는 협상에서 스스로에게 말을 해줘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은 걱정이 많고 염려를 일상에서 달고 사는 소심쟁이들이 평소에 챙길 수 있는 요소를 채워주었다. 무섭고 두려운 상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를 <소심쟁이들이 이기는 협상 전략>에서 만나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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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 - 나를 지키며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마음 상담소
황준철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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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면 복잡다단한 감정이 들기 마련이다. 업무는 당연하고 사람과 부대껴야 하는 일상을 보내면 일 자체보다 사람 때문에 고단하다. 초년생은 처음이라 힘들고, 손에 익숙해진 다음은 그 나름의 고충이 있다. 상사가 부당하게 업무지시를 하기도 하고, 팀원에게 일을 나누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이런 일이 쌓이면 버티고 버티다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는 직장인의 마음 건강 닥터로 활동하는 응용심리학자 황준철의 직장인의 직장인에 의한 직장인을 위한 책이다. 고민의 크기와 무관하게 자신의 고민이 제일 크다. 이직을 할지, 머물지 고민도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연봉 따라 움직일지 말지도 언제나 고민스럽다. 이간질하는 팀원도 있고, 책임감에 지쳐버리기도 한다. 그런 순간 혼자 고민하지 않고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보인다. 많은 기업에서 구성원들의 멘탈 상담을 담당했던 저자기에 질문과 해답의 수준이 뻔하지 않다. 일반 심리 상담보다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탕으로 설명하기에 이해가 쉽다. 


제목처럼 <버티다 보면 괜찮아지나요?> 묻고 싶다. 화두로 삼고 책장을 넘기며 느낀 바는 그리 선명하지 않다. 사람 사는 게 무 자르듯이 딱 떨어지는 게 아님을 알면서도 그래도 시원한 해결의 방향을 원했었나 보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안심이 된다. 나의 고민과 타인의 고민이 다르지 않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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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 - 장애에서 진화적 적응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현대의 고전 제3판
톰 하트만 지음, 백지선 옮김 / 또다른우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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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불리는 질병은 정말 질병인지 의구심을 표한 사람이 있다. 톰 하트만이다. 사업가이고 작가인 저자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기발한 접근을 했을까? 서구에서도 ADHD는 유병률이 10% 정도로 어림잡는다. 자연에서 10%는 매우 큰 수치다. 인류 진화에서 도태되도록 일부러 만들었다고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며, 진화의 입장에서 하나씩 따져보고 생각하자는 저자의 의견은 일단 신선하다. 


톰 하트만은 간결하게 분석한다. ADHD는 사냥꾼의 기질을 가지고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생활 방식이 다른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농경사회에서 필요한 농부의 기질과는 다른, 민첩하고 순발력 있으며 주변에 대한 인식이 빠르고 상황 전환이 익숙한 기질이 사냥꾼이 갖춰야 하는 필수 능력으로 본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사냥꾼을 기반으로 구성된 사회가 아니기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정 직군은 여전히 사냥꾼의 기질이 요구되기에 질병으로 간주하기 보다 특성에 맞는 길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로 건강보험공단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 한국도 최근 급격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전덕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의하면, 성인 ADHD의 유병률 4%가량으로 추정한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2.5%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아서 치료를 받지 않는 수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인구가 관련된 불편함을 생활에서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병이 아니고 다르게 살아온 인류의 특성이라면, 농경을 토대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야 할까? ADHD의 증상으로 알려진 증상은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와 아주 흡사하기에 전문가의 구분이 필요하다. 게다가 학습과 밀접한 한국에서는 사냥꾼이 잘 지내기 버거운 조건임이 분명하다. 약으로 불편감을 덜기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병원 방문이 늘었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보인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며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졌지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차라리 운동을 한 시간 이상 하는 편이 사냥꾼의 뇌를 진정시키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은 그동안 병으로 인식했던 ADHD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꿨다. 과학의 발전으로 사냥꾼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증명했다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든다. ADHD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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