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3 - 승자의 혼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로마의 일인자" 읽다가 다시 읽게되었다.책속표지에 기록해 놓은걸 보니 96년 12월에 처음,2007년 1월,2007년 12월 읽었고 이번이 네번째다.처음 독후감은 그당시 회사에서 내준 독서노트라는곳에 짧게 해놓았었다.이서재에는 리뷰가 없기에 써 놓으려 한다.중간에 스파르타쿠스 노예반란부분은 미드 "스파르타쿠스"보다가 관심있어서 그 부분만 읽었던듯 하다.

 

세월이 지나도 로마에 관한 책중 로마인이야기 만한 책은 없는듯하다.요즘에 와서는 시오노나나미의 역사관에 대해 비판이 많은것을 알고 있다,특히나 우리나라 위안부문제나 식민지지배에 대해서 한 발언을 보면 우리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일이기도하고 비판받아 마땅하다.하지만 책을 쓰는 솜씨만큼은 인정해야겠다.시오노나나미의 웬만한 책은 거의 읽어본 입장에서 이사람은 역사서를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쓰는 사람이라고 평하고 싶다.

 

3권은 육체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내장질환에 비유한다.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지중해의 패권국이 된 로마지만 덩치만큼 체제가 따라주지 못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고민과 개혁의 실패와,공화제를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과 이탈리아 반도내의 로마와 로마연합간의 내전등을 다루고 있다.3권은 얇지만 그 유명한 그라쿠스형제의 개혁과,마리우스와 술라의 시대,스파크라쿠스 노예반란,폼페이우스의 해적소탕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어 아주 재미있다.

 

아래 밑줄긋기란에 책을 읽으면서 밑줄그었던 시오노나나미 특유의 인물평과 사회평을 남겨두고자 한다.이런것이 내가 시오노나나미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에서다

 

 

많은 보통 사람은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존엄성을 유지해 간다.따라서,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존심은 복지로는 절대 회복할 수 없다.

경제적으로 좋은것이 사회적으로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는 말할수 없다-노예를 이용한 대규모 농장으로 농업생산력은 증대되었으나 그결과 자영업자의 몰락을 가져와 실업자가 증가된것을 비판하며 쓴말.

절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쉽게 과격해진다.그리고 중심에 있는 인물보다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들이 더욱 격렬히 대응하게 되는 법이다-가이우스 그라쿠스의 죽음과 관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 공선 - 개정판
고바야시 다키지 지음, 양희진 옮김 / 문파랑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읽은 책에서 이책의 저자인 "고바야시 다키지"란 인물에 대해 언뜻 소개되었었고,이전에도 기사에서 1920년대 게잡이 배 이야기가 다시금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걸 본적이 있었다.일본역시 청년세대가 제대로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공감을 얻은듯하다.

책내용은 크게 와닿거나 감동적이진 않다.다만 일본 제국주의가 식민지뿐만 아니라 같은 나라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만큼은 혹독했구나 라는 생각과,그와중에도 얼마나 세뇌교육이 철저했는지 지옥같은 게잡이 배에서의 생활속에서도 지나가는 일본군함을 보고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면 괴벨스의 선동선전전술이 일본에서도 잘 먹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나중에 파업벌였을때 주동자들이 출동한 일본군함에 끌려가고 파업은 박살나고 게잡이 배의 생활은 곱절이나 힘들어지는데 말이다. 

당시 일본의 사회상과 가난한 일본민중의 일반적인 생각등을 볼수 있었다.

 

책내용보다 저자인 고바야시 다키지의 삶에 더 관심이 갔다.젊은 나이(29살)에 경찰에 붙잡혀 모진고문끝에 숨을 거둔 안타까운 인물이기에,가난한 집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큰아버지의 도움으로 상업학교를 졸업할수 있었고 가난한 삶을 겪어본 처지로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당시 제국주의의 칼날이 서슬퍼런 시절에 목숨을 걸고 신념을 실천하다 죽은 사람이기에 존경이 간다.이게 현실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조선인 가미카제다 - 일본군 자살특공대원으로 희생된 식민지 조선인
길윤형 지음 / 서해문집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2010년에 영화"호타루"를 보고 "사쿠라가 지다,젊음도 지다"라는 일본인이 쓴 가미카제특공대 관련책을 읽고 나의서재에 글을 쓴적이 있다.지금 다시 읽어 보아도 그때의 느낌이 전해진다.그책이 가미카제특공대 전체를 다룬것이라면,이책은 조선출신 가미카제특공대 위주로 다루고,취재를 통해 당시 특공대출신중 살아남은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까지 있어 좀더 구체적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간도특설대출신들만큼 적대감을 느끼진 않는다.간도특설대출신 일본군들은 만주에서 항일운동하던 세력들을 토벌하며 극악무도한 짓을 벌이던 자들이기에 치가 떨리지만,같은 일본군출신이라도 이들에겐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것이 있다.

우선,그시기 일본군에 자원한 대부분이 비슷했겠지만,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이후 시간이 깊어갈수록 조선이라는 독립국에 대힌 기억마저 희미해지고 황국신민화 교육이 심화되어 1920~30년대 태어나 일제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거의 일본사람화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이래서 교육이 무서운 것이다."천황페하"를 위해 목숨바치는 일이 개인의 영광이요,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머리속까지 세뇌된 학생들이기에 자살공격이라는 무모한 짓에 서슴없이 지원하고 죽어간던 것이다.

둘째,이들에겐 당시 새로운 문명과 기술이던 비행기에 대한 동경이 무척 큰 사람들이다.영화'청연"에서도 나오지만 시골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며 꿈을 키우던 소년,소녀들의 비행기에 대한 동경은 엄청난 것이었기에 자살특공대를 키우는 비행학교에 너도나도 지원했던듯하다.

 

지금으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당시의 시대상황과 분위기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일본 군국주의자들의 무모한 전쟁놀음에 반도의 우수한 청년들이 무의미한 희생에 동원된 것이다.자살특공공격이 주로 전쟁말기에 마지막 발악으로 시행된것이기게 몇달만 지나면 죽지 않아도 됐을  많은 청년들이 죽어갔다. 사람의 운명이란 묘한것이 심지어 8월15일에 자살특공을 실행하기로 잡혀 죽음의 출정식까지 마쳤으나 일본의 항복으로 살아난 사람들도 있었고,이들은 해방후 남한공군창설의 주역이 되어 대부분 높은자리까지 올랐다.

 

한집안을 일으킬만한 우수한 인재들이었기에  남의전쟁에 희생물이 되어,식민지교육으로 제국주의에 세뇌되어 무의미하게 죽어간것이 안타까울 뿐이다.역사의 희생자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도 특설대 - 1930년대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김효순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신문서평에서 보고나서 읽을목록에 올려놓았던 책이다.백선엽에 대해서 한창 시끄러웠을때 간도특설대 복무경력이 문제시 되었던것 같고,그때 간도특설대에 관심을 가졌던듯 하다.이책은 한겨레의 편집국장을 지낸 김효순씨가 쓴것으로 언론인답게 철저한 자료조사와 더불어 읽기쉽고 재미있게 써서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읽었다.잠이 잘 안오던 더운 여름밤에 책을 잡았다가 끝까지 다 읽고 말았다.이책에는 단순히 "간도특설대"만 따로 떼서 다룬것이 아니라 1930~40년대 만주에서의 항일빨치산 운동과 그 영웅들 이야기,민생단이야기,간도협조회 이야기등 당시 만주의 상황에 대해서도 잘 그리고 있다.간도특설대는 일제의 "이이제이"전략의 하나로 만주에서 가장 치열하고 끈질지게 저항하던 조선출신 항일빨치산을 제압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한마디로 일제의 사냥개조직인 것이다,이렇게 만주에서 가장 악랄하게 개노릇하던 작자들이 해방후 한국군의 중추가 되어 모두 입신출세하였으니 오호 통재라,대한민국 건국의 역사는 개들의 역사다.

또한,이책을 읽으며 선명하게 드러나는 인물이 있었으니 김일성이다.일제의 본격적인 토벌이 대대적으로 시작되며 지도부 대부분이 전사하거나,변절하는 사이,소련으로 도망쳐 목숨을 부지한 김일성세력은 해방후 북한정권의 핵심세력이 된다.그후 벌어진 한국전쟁에서 북한은 항일빨치산출신들이 중심이 되고 남한은 일제의 사냥개 노릇을 하던 일본군출신들이 중심이 되었으니 참으로 우습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다.

이책을 읽으며 일제 토벌대에 쫓기던 만주의 항일빨치산과 해방후 지리산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남한빨치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둘다 후방기지의 도움 하나없이 홀로 버텨내야 했고,우수한 무기와 병력을 동원한 토벌대에게 끝내 와해되었다.만주에서의 이런 경험이 김일성에게 지리산빨치산을 그냥 내팽겨둔 이유가 아닐까 생각들었다.어차피 후방기지의 도움을 못받는 고립된 지역에서의 빨치산활동은 와해될것이고,그냥 후방교란이나 해주고 말라는..,그리고 남한 빨치산들이 북으로 올라오면 어차피 정적이 될수도 있을테니..,

해방후 일제의 사냥개들의 운명은 크게 갈렸다.사회주의 중국이나 북한에 남은 개들은 어떤 형태로든 처단되었다.그러나 남한으로 몰려든 개들은 반공투사로 변신하여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중국에서도 장개석정권이 통일하였다면 비슷한 모습이었을것이라 생각든다.일제 패망후 빨치산활동하다 변절한 자들이 중국통일전까지 대거 국민당군대로 기어들어가 높은 자리에 올랐으니 말이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이고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하고 야단법석을 떨지만 그리 기쁘지 않다.아직도 혈서를 써서 일본천황께 충성맹세를 하던 다까끼 마사오 중위의 딸이 여왕처럼 나라를 다스리는 나라에서 무슨 정의를 찾을수 있겠는가?

해방후 이광수가 그랬다던가.평생 일본인으로 살줄 알았지.이렇게 빨리 해방될줄 몰랐다고..,설령 어떤 이유로든 일본의 개노릇을 했다면,해방된 조국에서는 죗값을 제대로 받고 역사의 전면에서 사라져야할 작자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 왔다는 것이 이 나라의 비극이다.

앞으로 일본이 다시한번 이나라를 침략해 통치한다면 역사를 아는 사람치고 그 누구도 독립투쟁같은짓은 안할것이다.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는세상에서 누가 나설것인가? 이런것이 반민족배반자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나라에게 던지는 교훈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했었다.심지어 저자의 베스트셀러 '가시나무새"를 먼저 보았으니까.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이책을 읽다가 이해가 잘 안되어 로마인 이야기 3권의 "마리우스와 술라의 시대"를 다시 읽었다.역시 로마에 관한 책들중 "로마인 이야기"를 따라갈 책은 아직 없는듯하다.

이책을 읽다가 그만둔 이유는 첫째,마리우스와 술라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너무 치중되었고,둘째 카이사르를 너무 비열하게 그렸다.,이책에서는 카이사르가 큰딸 율리아를 집에 돈이 너무 없어서 아들들의 출세를 위해 당시 부자였던 마리우스에게 팔아 넘기는듯한 장면이다.그것도 아버지뻘되는 마리우스에게,큰딸은 너무도 당연히 승낙하는 그런묘사.거기다가 술라는 카이사르의 둘째딸과 연애를 할듯 나오고..,너무 작위적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마리우스의 처는 카이사르의 고모인것으로 알고 있다.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설정과 너무나 개인적인 이야기로 흐르는것이 내맘에 안들어 과감히 읽기를 포기한다.

로마인이야기 3권이나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uroko 2015-08-1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1부에 나오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우리가 아는 그 카이사르의 할아버지입니다. 로마식으로 한 집안에서 계속 같은 이름을 써서 그렇죠 ;; 유명한 카이사르는 아마 2부에나 나올 겁니다.

유토피아 2015-08-17 15:34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