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여우가 잠든 숲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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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요즘 이작가의 책에 푹 빠져있어 빌려다놓았길래 읽게 되었다.여전히 주인공인 보데슈테인 반장과 피아형사를 중심으로 타우누스 지역에 일어난 살인사건과 그 지역사람들이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이 펼쳐진다.여우는 반장이 어렸을때 개처럼 귀엽게 기르던 여우 "막시"이고,반장의 어렸을적 친구였던 아르투어가 숲속에서 죽은것이 이야기의 단초이다.어느지역이나 이방인에 대한 따돌림은 여전하구나 라는 생각,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차별도 익히 알고 있지만,아르투어의 가족은 원래 독일인이었으나 먹고살길을 찾아 러시아로 이주했었고 2차세계대전이후 독일인에 대한 핍박을 견디다 못해 다시 독일로 돌아왔으나 2차세계대전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를 치뤘던 두나라 사이에 감정이 좋을리 없고,어린아이들 사이에 집단따돌림은 어른들보다도 더 심하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계속 떠올랐으나 결국 반전,범인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으니.., 이런게 추리소설의 매력이라 할수 있겠다.

많은 등장인물속에 이름도 어려워 좀 헷갈리기는했으나,다른 추리소설과 달리 주인공인 형사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소소히 담겨있어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미드를 재밌게 본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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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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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이 외박나왔다가 부대복귀할때 읽을거리로 사갔던 책이다.내용은 재미있었는데 독일식 이름과 지명이 익숙하지 않았다고..,난 별 어려움없이 읽었다.한번 잡으면 다음장면이 기대돼서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덕분에 출,퇴근이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중간정도 되니 대략 범인이 누구일것이라는 감이 왔는데 끝에가서는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소세지공장 사모님이 썼다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의 탄탄함이 있다.또하나 느낀것은 독일이나 우리나라나 시골동네는 사람살아가는 모습이 얼추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오랫동안 함께 살아가는 것이 꼭 좋은것만은 아닌듯도 하고..,나역시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자랐지만,지금은 도시가 편하고 좋다.이제는 얽히고 설키는 관계들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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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2 - 20세기의 봄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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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준 책이다.역에 내려 사무실까지 걸어가면서,혹은 집에오는길에 그들이 살았던 시간과 공간을 더듬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였다.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사람들,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안타까운 순간들,그리고 남에서도 북에서도 버림받고 스러져간 사회주의자들을 생각해 보았다.서울과평양 상해와연안 크질오르다와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세여자의 삶은 달랐다.역사적인 해방의 순간을 맞이했던 남북의 모습들과 "반탁"으로 휩쓸려간 안타까운 통일의 순간들.북한 지도부의 오판으로 인해 엄청난 희생을 치룬 "한국전쟁",그리고 이어지는 이승만독재와 김일성독재.남쪽에서 여운형이나 김규식같은 중도파가 북쪽에서는 남로당이나 연안파가 정권을 잡았다면 이렇게 오랜세월을 분단으로 살진 않았을듯 하다.

그러나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이나 미국을 등에업은 이승만이었기에 권력을 유지할수 있었을 것이다.

20세기 초반, 신념을 가슴에 품고 좋은세상을 이루기위해  살다간 수많은 혁명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런 사람들이 20세기 초반 이곳에 살았다.혁명이 직업이고 역사가 직장이었던 사람들.재산을 챙기기는커녕 있는 재산도 버렸고 애인과 가족도 버렸고 더 버릴것이 없을때는 목숨을 버렸다.

그들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착취하면 안 된다고 믿었다.그리고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착취하면 안된다고 믿었다.농부는 자기 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누구나 아프면 돈이 있건 없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들은 사람이 평등해야 존엄할수 있다고 믿었다.그래서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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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1 - 20세기의 봄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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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읽고있다,이제1권끝났으므로..,보통은 전권을 다읽고 리뷰를 쓰는편인데,

여운이 사라질까 싶어 글을 남기기로 했다. 

책표지에 있는 세여인의 운명이 한국 사회주의 운동의 중심인물인 남자들과 더불어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허정숙,주세죽,고명자.허정숙은 민족변호사인 허헌의 딸이자 조선공산당초기 트로이카였던 임원근의 처,또다른 공산당원이었던 송봉우의처,그리고 해방후 북한에서 부수상까지 역임했던 최창익의 처로 살았고 본인역시 일제하에서 독립투쟁의 선봉에 있었고,해방후 북한에서도 고위직을 유지하며 1980년대까지 살았던 인물이다.세여인중 그나마 가장 잘된축에 속한다.

주세죽은 박헌영의 처로,박헌영이 중국상해에서 두번째로 검거되된 이후 소련에서 일제의 간첩으로 몰려 총살당한 김단야의 처로 살았던 여인으로,함흥의 몰락한 가문출신이다.1권에서는 스탈린치하소련에서 남편이던 김단야가 일제간첩으로 몰려 총살당한후 일급정치범의 아내로 카자흐스탄에 유배당한다.박헌영과 사이에 낳은 딸은 국가보육원에 맡겨져있고,김단야와 사이에 낳은 갓난둥이 아들은 유배지로 오는 기차안에서 죽었다.크리스찬이며 피아노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여인은 혁명이란 길에 발을 들여 놓은후 박헌영과 함께 가시밭길을 걷는다.해방후에도 소련의 거부로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다.고명자는 충청도에서 판사출신 아버지를 둔 부유한 집안출신인데,김단야의 애인으로 지내다 끝내 집안의 반대로 결혼에 이르지 못하고,몇번의 검거와 감옥생활을 못견디고 일제의 회유와 압박에 전향한다.아직 2권에서의 이야기가 남았있어 그후가 궁금해진다.

책을 읽다가 각 인물들이 궁금해져 네이버에 검색을 하여 어떻게 살다 갔는지 미리 알아보았다.

세여인과 세여인과 함께였던 남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 당시 인텔리로 혁명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모두 중상이상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풍족한 삶을 살아갈수 있는 사람들이었다.그럼에도 그들은  조선의 독립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신념을 위해 모진 고난과 고통을 겪었다.약 백년전에 이렇게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혹한 시절에 개인의 영달을 마다한채 대의를 위해 산다는것은 대단히 어려운일이다.대부분은 권력에 순응하며 살아가고,그중 일부는 친일파로 적극 변신하여 개인의 영달을 추구한다.

그래서 독립운동가들을 더욱 존경해야 하고,친일파들을 더욱 미워해야 하는것이다.정의로운것과 정의롭지 못한것을 명백하게 구분해야 하기에..,그동안 우리사회는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모든 적페의 시작은 여기에 있었다.

사랑과 우정,신념과 고통,희망과 배신이 교차하는 1920~30년대의 경성과 중국상해와 모스크바를 넘나드는 혁명가들의 삶은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에게 생각의 크기를 넓혀주는 존경의 대상들이다.

직장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서울역을 걸어서 지나간다.일제시대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옛서울역사를 지나치면서 여기서 기차를 타고 북으로 만주 봉천으로,북경으로,블라디보스톡으로,남으로는 부산을 거쳐 관부연락선을타고 시모노세키로 떠났을 수많은 당시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그러나,아직도 그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조선의 독립은 이루어지지 않았고,여전히 남과북은 갈라져 늘 전쟁을 운운한다.그들이 바라던 미래는 아직도 미완성이다.

조선희씨는 씨네21편집장출신으로 알고 있다.당시의 역사와 인물에 대한 깊이없이는 이런소설이 나오기 어렵다.그동안 평전으로 읽었던 "박헌영""김원봉""김산""아리랑"의 인물들이 소설로 그려지니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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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제4판 개역본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 / 까치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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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를 보다가 jtbc의"차이나는클라스"에서 군주론을 다루었는데 아주 재미있었다.진행자로 나선 김성근교수는  ebs세계테마기행에서 로마지역 여행기를 아주 멋지게 소개했던 사람이다,잘 생기고,옷도 세련되게 입고,말도 재미있게 잘하는 양반이다.책장에 있던 군주론을 다시 읽는 계기가 되었다.내가 제일 좋아하는 역사서가 "로마인이야기"인데 시오노나나미는 마키아벨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책 곳곳에 그 느낌이 묻어난다.

군주론은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속성을 아주 잘 그려내었다.밑줄치고 읽는 책이다.

새로운 권력을 잡고 세상을 바꿔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참고할만한 책이다.

새롭게 시작된 현정부도 "순진해서 당했던 참여정부"의 실패를 거울삼아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로 적폐를 청산하고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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