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이야기 3 - 중원을 장악한 남방의 군주 춘추전국이야기 3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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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이야기에서 시오노나나미가 카이사르편에서 한 얘기가 떠오른다.피렌체 경찰서 수사과장이라는 사람에게 카이사르에 대한 책을 빌려주었다가 독후감을 물었더니 "그가 지휘하는 군단에서 백인대장이라도 시켜달라고 부탁했을 겁니다".나에게 초 장왕 시절로 물어본다면, 백인대장정도의 위치에서 일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그만큼 개인적인 매력과 영웅적풍모를 갖춘 사내대장부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인물이다.요즘에는 잘못하다가 수컷,영웅,남성적매력을 강조하다가는 페미니스트들에게 몰상식한 사람으로 취급받겠지만,남성들이 점점 여성화되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남성적인 매력의 소유자에게 더욱 마음이 끌린다.중국에 관한 옛이야기들중 기억에 남던 몇장면들이 이사람을 기초한 것이었다.예를 들어 바람불어 횃불이 꺼졌을때 애첩을 희롱한 장수를 보호하기 위해 갓끈을 모두 끊고 마음껏 놀자고 한일이나,궁에 들어올때 전차를 타고 올수없다는 령을 어긴 태자의 마차를 부숴버린 궁지기를 혼내지 않고 두단계가 승진일이나,사내대장부다운 풍모를 마음껏 느낄수 있는 사람이다.어찌보면 오랑캐로 분류될수 있는 초나라가 중원문화에 합류함으로써 중국은 더 다채롭고 다양한 문화로 발전할수 있었다.초나라의 수전농법의 경우 생산력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을것이다.이시기까지는 아직도 씨족문화의 전통이 많이 남아 있는듯하다.전쟁이 더 자주 벌어지고,군권이 더 세지고,승리한 공신들에게 나누어줄 토지가 부족해지므로 발생하는 권력투쟁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결국은 토지의 소수독점과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그 혼란의 와중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처세술도 고수들을 통해 볼수 있었다.초나라는 남방문화를 대표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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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2 - 영웅의 탄생 춘추전국이야기 2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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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인의 시대에서 영웅의 시대로 변화한다.전투의규모도 커지고,치열함도 더해지고,영토확장에 대힌 욕심도 커지는 시기에 걸출한 영웅 두사람이 주인공이다.진(晉)의 문공과 진(秦)의 목공이다.

앞의 진은 태자시절 수십년을 밖으로 떠돌다 왕에 오른 중이의 진나라이다,뒤의 진은 나중에 중국을 통일하는 진시황의 진나라이다.

아마도 이시기는 생산력의 발달에 따라,힘센나라가 주변의 작은나라를 정복하면서 또는 강력한 오랑캐들을 정복하면서 이제는 힘센 몇나라로 재편되는 시기이다.그중에 가장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가 오십중반에야 왕위에 올랐으나 두번째 패자의 자리에 오른 문공이다.이사람의 가장 큰 장점은 남의말에 귀기울일알고 늘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일이다.제도를 정비하고 규모를 키워 강력한 국가로 성장한다.뒤의 진 목공은 나중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뒤의 "진"이라는 나라는 가장 서쪽에 위치하며 기존 중원민족과는 사뭇다른 관습과 성질을 가진 나라다."융"이라 불리는 반농반목집단의 우두머리격으로 허례를 따르지 않고 실질을 숭상하는 강력한 군사집단으로 성장한다.아마도 이시기부터 중앙아시아지역이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건조화가 진행된듯하다.비옥한 동쪽(중원)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중원국가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책내용중에 흥미로운것은 고대시대에 "전차"가 왜 쓰여졌으며,기마궁술을 활용한 스키타이국가의 영향을받은 기마병의 등장으로 서서히 "전차"의 용도가 사라져갔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서양에서도 동양에서도 평지에서 "회전"이라는 집단전투방식이 고대의 전투방식어었고,이런 전투에서는 "전차"를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가가 강력한 군사력이었다.

책을 읽으며 "로마인이야기"를 읽을때와 비슷한 전투설명방식을 느꼈다.좋다는 얘기다.그리고 저자의 방대한 역사지식을 바탕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이야기 전개방식이 마음에 든다.

출,퇴근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그러니 누구를 영웅이라 하는가? 영웅은 반드시 수컷의 자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그 수컷의 자질 중에는 지략과 용맹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그래서 영웅은 힘을 뿜어내는 존재로 묘사된다,그는 도덕적일 수도 있지만 가끔 도덕의 터울를 벗어난다.영웅는 지혜로우면서 동시에 수컷의 거친 힘을 가진 존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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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1 - 춘추의 설계자 관중 춘추전국이야기 1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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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좋은 역사책시리즈를 만난 느낌이다.공원국이라는 작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사서에 나오는 중국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감을 살린것 역시 좋았다.로마인이야기때도 그렇지만 역사책은 지도와 함께 보는것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지금부터 거의 3천년전 이야기다.아마도 씨족국가에서 부족국가로 넘어가던 시기일듯,아직도 모계사회의 전통이 곳곳에 남아있고,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양이 횡행하던 시기,

공자를 비롯한 유학자들이 주나라의 예법을 강조한 이유를 이책을 보고 알았다.그전까지의 나라,은나라,상나라 시기만 해도 사람을 제사의 제물로 쓰던 시기였다면,주나라때부터는 예법을 만들어 인신공양의 풍습을 없앤것이다.스페인이 남아메리카를 정복하던 시기에도 잉카,마야부족은 태양신을 숭배하며 사람을 제사의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만연했다하니 문명사회에서 거의 2천년전에 없어진 풍습이 아직도 남아있던 것이다.주나라의 힘이 약해지고 주변 제후국들이 하나의 나라로 성장하면서  춘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그중 패자를 자처했던 제나라의 환공과 관중이 있었다.

관중에 대해서는 "관포지교"라는 고사를 통해서 포숙과의 우정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이책을 통해 이 사람이 그후 수천년 이어온 중국제국의 체계를 설계한 사람이란것을 알게 되었다.

관중의 너그러움과 포용력,세상을 보는 지혜는 3천년이 지난 이시대에도 빛날 덕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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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숟가락 하나 - MBC 느낌표 선정도서
현기영 지음 / 실천문학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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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이 얼마전 지나갔다.올해는 이효리가 사회도 보고,저자인 현기영선생이 추도사도 읽었다.억울하게 국가공권력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해 위로해주었다.이게 나라다.대학시절 4.3의 역사를 안 이후로 제주도는 아름답기만한 섬이 아니었다.몇해전4.3의 아침에는 “잠들지않는남도”를 부르다 말고 울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나의 아버지보다 몇살 더 많다.해방공간과 4.3의역사와 한국전쟁시기 제주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어려운 시절,궁핍한생활속에서도 어린아이들의 발랄함과 생동감.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생활고와 생활력강한 어머니.사춘기를 겪으며 사내아이들이 흔히 겪는 성에 대한 호기심도 잘 표현하였다.
나도 시골이 고향이라 부모님응 도와 농사일을 거들어봤기에 책속의 내용들이 쉽게 와닿았다.
밥을 굶던 시절이 불과 60~70년전이라니 놀랍다.배곯지않고 살고있음에 감사하다.
한사람의 인생이야기가 한편의 좋은 소설이 될수 있다.조정래선생과 김원일선생과 함께 좋아할 작가다
제목의 “지상의 숟가락하나”는 효수되어 전시된 빨치산대장 이덕구의 가슴주머니에 꽂혀있던 숟가락이다.또한 배고픈시절 가장 중요한 도구이어서 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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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 - 근대의 절정, 혁명의 시대를 산 사람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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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흥미로운 인물들이 많아서 재미있다.

1.표트르대제

-러시아를 근대국가로 탈바꿈한 인물이다."역사는 무자비한 악당을 통해 한 걸음씩 전진한다"라는 표현에 딱 맞는 사람이다.서유럽에 비해 근대화에 한참 뒤처있던 러시아를 강대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어릴적 삶을 보면 마치 만화영화에나 나올법한 삶,유럽의 조선술을 배우기 위해 목수로 일을 하기도 하고,전 유럽을 여행하고,구태와 구습을 벗어나기 위한 솔선수범의 자세,하지만,얼마나 구태에 젖어있던 사람들의 반대가 많았겠는가?그럼에도 꿋꿋이 밀어붙이는 추진력,이런것들은 악당이나 독재자들의 최고의 장점.

2.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혁명하면 민중들의 분노를 자아낸 대표적인 인물로 떠오르는 사람이다."빵이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했다고.,아니란다.당시 외국왕비에 대한 반감에 의해 만들어진 말이라고..,.물론,평생을 궁정에서만 살아온 입장에서는 충분히 나올수 있는 말일것이다.당시 왕비라는 것이 정략결혼에 의한 희생양이고 대를 이을 2세를 낳기이한 "씨받이"역할에 불과했으므로.,당시의 상황에서 이 여자가 특별히 더 나쁜것도 아니었음에도 시대의 변화에 희생양이라는 생각..,역사에 길이길이 무지몽매하고 나쁜 왕비로 기록되고 있으니.단두대에 목이 잘린왕비..,

3.로베스피에르

-권력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킬링필드를 저지른 폴포트를 생각나게 한다.혁명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이상도 동료도 없고 오로지 권력쟁취만 남는다.늘 초심을 잃지 말기를

4.모차르트

-위대한 작곡가도 당시에는 먹고살 궁리에 늘 바쁘고,늘 돈이 없고,그럼에도 위대한 곡을 만들고,일찍 죽는다.35세라는 나이에,그래서 천재라 불리우는가.

5.볼리바르

-위대한 남아메리카 공동체를 만들려는 높은 이상을 꿈꾸었으나 그역시도 해방자에서 독재자로,그리고 남아메리카는 여러국가로 분열되고,여전히 마약과 부패로 얼룩진..,

6.와트와 아크라이트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숨가쁘게 돌아가던 산업혁명시대.이사람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엄청난 풍요속에 살고 있는거지..,

7.나폴레옹

-무자비한 독재자에게 사람들은 왜 이리 열광하는가?에 대한 물음.한 전투에서 15만,8만,처참한 러시아침공의 대가로 100만의 무고한 인명을 희생시킨 독재자,황제를 지칭한 독재자를 ..,

보잘것없는 변방출신에서 유럽 최고의 권력을 쥔 인간이라서..,당시 CNN같은 뉴스채널이 있었다면 정말 정신없었을텐데.,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참으로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책덕분에 프랑스대혁명과 나폴레옹에 대한 책을 더 읽고싶어졌다."막스갈로"라는 위대한 작가의 책을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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