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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숟가락 하나 - MBC 느낌표 선정도서
현기영 지음 / 실천문학사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4.3이 얼마전 지나갔다.올해는 이효리가 사회도 보고,저자인 현기영선생이 추도사도 읽었다.억울하게 국가공권력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해 위로해주었다.이게 나라다.대학시절 4.3의 역사를 안 이후로 제주도는 아름답기만한 섬이 아니었다.몇해전4.3의 아침에는 “잠들지않는남도”를 부르다 말고 울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나의 아버지보다 몇살 더 많다.해방공간과 4.3의역사와 한국전쟁시기 제주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어려운 시절,궁핍한생활속에서도 어린아이들의 발랄함과 생동감.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생활고와 생활력강한 어머니.사춘기를 겪으며 사내아이들이 흔히 겪는 성에 대한 호기심도 잘 표현하였다.
나도 시골이 고향이라 부모님응 도와 농사일을 거들어봤기에 책속의 내용들이 쉽게 와닿았다.
밥을 굶던 시절이 불과 60~70년전이라니 놀랍다.배곯지않고 살고있음에 감사하다.
한사람의 인생이야기가 한편의 좋은 소설이 될수 있다.조정래선생과 김원일선생과 함께 좋아할 작가다
제목의 “지상의 숟가락하나”는 효수되어 전시된 빨치산대장 이덕구의 가슴주머니에 꽂혀있던 숟가락이다.또한 배고픈시절 가장 중요한 도구이어서 일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