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리 아기 오리 사계절 그림책
이순옥 지음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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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호수에서 청둥오리들을 많이 봅니다. 오리들이 뒤뚱대며 걷거나 자멱질하거나 날았다가 수면에 슬라이딩 하는 모습도 즐겁게 관찰하고 있어요.

표지 속 오리들의 나들이 행렬이 웬지 불안해 보입니다.

앞 면지 보면 엄마 오리의 잔소리가 파도 처럼 밀려 옵니다.

꼬마들을 호기심천국이라고 하는데 아기 오리들도 마찬가지네요. 두리번두리번, 종알종알 나들이로 들뜬 모습이 역력합니다. 엄마 오리는 가기에 바빠 아기들이 잘 따라 오는 지 살피지 않고 무조건 직진 입니다.

지나는 길에 위험한 맨홀은 없는 지 살펴 봐야는데 엄마 기준으로만 앞서 갑니다. 아기 오리발이 빠지기도 했는데 말이죠. 이제 거의 다왔다 하며 뒤를 돌아본 순간 엄마오리 눈은 무척 커지고 말죠. 

엄마 뒤에는 두 마리만 있거든요. 놀라서 아기 오리를 기다리고 찾은 후 화를 내며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이제는 아기오리들 먼저 앞으로 가라고 합니다. 아기들은 더 신이 났어요. 자기들 수준에 가고싶은 길로 갑니다. 엄마오리는 앞서 아기오리들이 겪은 것 못지 않게 곤욕을 치르고 집에 왔을 때는 파김치가 됩니다.

뒷 면지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엄마 오리는 확 돌아 봅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흥미진진 합니다.

작가님이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쓰셔서 실감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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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다 모여! 날개달린 그림책방 53
석철원 지음 / 여유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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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하면 나비와 벌이 떠 오릅니다.

어제도 노랑 나비 한 쌍이 앞 서거니 뒷 서거니 노닐더라구요~

봄에 딱 맞는 [나비야 다 모여!]를 다모여 시리즈의 작가 석철원님께서 펴내셨네요~

표지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 나비들이 춤 추고 있구요,

앞면지에는 알에서 깨어나 나비가 되기 까지의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어

나비에 대한 지식정보를 아이들과 나눌 수 있답니다.

알에서 깨어난 노랑 나비 한 마리가 포르르 포르르포르르 날아갑니다. 꼭 친구를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노랑 나비는 파랑 나비를 만나 파라랑파라랑 춤을 추며 날아갑니다. 춤사위 표현이 재미있네요~

빨강 나비는 흰 나비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 주황나비도 날아왔어요~ 어떻게 해서 주황 나비가 되었을까요?

노랑 나비는 꽃들이 있는 곳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얘들아, 여기야!"

밤이 되자 나비들은 꽃 위에서, 잎사귀 아래에서, 새근새근, 쌔근쌔근 잠을 잡니다.

아침이 되자

와! 온갖 색깔, 온갖 모양, 온갖 무늬의 나비들이 다 모여 춤을 춥니다.

"오늘은 어떤 색깔의 친구들을 만날까?" 기대를 하면서요~~

이 나비들은 함께 잘 살아가는 법을 아는 것 같습니다.

색의 조합으로 새로운 나비를 만들기도 하구요

친구들에게 좋은 것을 나눠줄 줄도 아는 나비들 입니다.


뒷면지로는 그림책을 읽은 후 그림책 속의 나비들을 떠 올리면서 나비 꾸미기를 할 수 있습니다.

참 재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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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의 옷은 당당하고 아름다워 열린어린이 그림책 28
마라 록클리프 지음, 후아나 마르티네즈-닐 그림, 황유진 옮김 / 열린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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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레나는 일찍 부모님의 여의고 조부모님의 손에서 자라랐습니다. 종교 때문에 학교도 다닐 수 없었습니다.
성공을 꿈꾸며 16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갈 때 할아버지는 '진정한 성공은 남을 돕는 것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레나와 언니는 저임금을 받으며 옷 만드는 일을 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어요. 결혼을 했으나 남편이 일찍 죽는 바람에 아들과 어렵게 살았어요. 하지만 레나는 입체 재단 등 새로운 방법으로 옷 만드는 방법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어요.
어느 날 임산부 하나가 찾아와 조이지 않으면서도 편한 옷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아요. 레나는 연구에 연구를 계속해 예쁘고 편한 임부복을 만들어 많은 임산부에게 기쁨을 주었답니다.

빠르게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미리 만들어 놓는 그 당시로는 회기 적인 기성복의 시장에서 큰 성공을 가져오게 됩니다.
성공대로를 달리면서도 레나의 마음 속에는 할아버지가 말씀해주신
진정한 성공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았습니다.
바쁜 가운데도
전쟁에서 집과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옷도 만들어 보내기도 했어요.
모두들 나만의 성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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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Purple Morada
안다은 지음 / 리아앤제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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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라] 그림책은 리아엔제시에서

3개 국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로 되어 있어요.

저자는 그림책 사인에

' 전세계 인구 79억 그들의 다양한 색을 존중합니다'라고 적으셨어요.

한국어와 만국 공용어 영어에 스페인어 라니~

까닭은 [보라]에는 한국인 엄마와 멕시코안 아빠를 둔

안다은 작가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랍니다.

10세때에 쓰고 그린 그림책이라니 놀라웠어요.



다들 어릴 때 별명 한두개씩은 있었죠?

보라는 다양한 별명이있어요.

외국인, 다문화 가족 등등

하지만 보라는 그냥 보라죠.


오래전 멕시코에서 온 남자와 한국에서 온 여자가 학교에서 만나 친구가

되고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가정을 꾸리고 선물을 받게 되었다죠.

그 선물이 보라랍니다.

하지만 보라는 빨강쪽에 가면 넘 파랗고

파랑에게 가면 넘 빨개서 외톨이가된듯 외로웠던 보라!

보라는 어느 날 사람들이 다 똑같은 색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죠.

그리고 모두 각자의 색으로 빛나고 있다는 것을요.

난 더 이상 외롭지 않아

누가 뭐래도 엄마 아빠의 빛나는 보라라고.

보라 만세!


오래 전 한국은 백의민족, 단일 민족이라 자랑하던 때가 있었죠.

그 땐 지금 보다 훨씬 다문화 가정을 보는 왜곡된 눈길을 피하기 어려웠었죠.

하지만 지금은 세계는 하나다라고 할 정도로 빠른 교류와 연합으로

그 다름의 벽을 세우는 것은 득보다 실이요 아픔이요 편견이지요.

그림책을 읽으며 보라의 마음을 헤아려봤어요.

편견을 들추는 단어 표현

외로움을 들추는 따가운 시선을 거두고

다양성으로 인정하고 보듬는 길을 다같이 가고 싶다라구요.

북토크에서 리아엔제시 대표님은 다양한 다문화 가정들도

어떤 나라 출신이냐에 따라 존재하는 편견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구나. 거기에도 벽이 있네 하며 마음이 아파 오더라구요.

이 후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사심없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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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친구 바느질 그림 팔레트 1
달과 강 지음 / 어떤우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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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책의 표현 방식도 다양해서 물감이나 색연필, 오일파스텔 등 채색도구 뿐 아니라

압화를 이용하거나 헝겊으로 표현한 책들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만난 책은 어른들을 위한 바느질그림에세이로

팔순을 앞두신 어머님께서 따님의 글과 그림에

수를 놓으신 특별한 책이랍니다.

저도 가끔 수를 놓아보는데 글씨를 수실로 표현하는 것은 참 어렵더라구요.

실과 바늘로 맑은 날과 흐린 날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

세 편(비밀친구, 눈물 콧물 땀, 목도리에게 물었다) 중에 [비밀 친구] 후기 입니다.

어른 손바닥 정도의 작은 책이나 읽고 나면

어제, 오늘, 미래를 아우르는 큰 책으로 생각되더라구요.^^

표지를 보면서 

어릴 때 이불 호청으로 친구나 자매들과 저렇게 뒤집어 쓰고 놀던 기억이 났습니다.

살짝 어둑한 저 공간에서 함께 놀다 나오면 훨씬 친해진 느낌이 들었죠.


이 장면도 옛 추억을 꺼내주었어요.

어려운 시절 한 이불 속에 저렇게 한 가족이 누워 자기도 했죠.

차가운 웃풍을 여러 명의 온기로 채우고 자던 추억이요.

작가님은 따스한 색실로, 또 하나 같이 밝은 표정으로 표현해 주셨네요.

나를 꽉 안아줄

너를 꼭 안아줄

많은 친구들

많은 장소들


매일 매일 너를

축복하고 있단다

매 순간 너를

축복하고 있단다

나는 숲이란다

풀이란다

아침이란다


그림책을 읽으려고 펴니

그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시집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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