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 - 2025 볼로냐 라가치 오페라 프리마 선정 핑거그림책 12
진주 지음, 가희 사진 / 핑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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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잘 보내셨어요? 추석에 딱 어울리는 [빨간 사과가 먹고 싶으면]을 소개드립니다. 올해 추석이 좀 일렀어도 과일은 엄청 햇볕이 좋아 색깔도 당도도 높다 합니다.

풀, 꽃, 나무를 좋아하는 주인공 지구는 늘 망원경을 들고 느릿느릿 , 동생 지호는 파리채를 들고 따라 다닙니다. 형은 느긋하고 동생은 빠를 것 같죠^^

집에는 지구와 나이가 같은 사과나무가 있어요. 할아버지가 심으셨데요. 이런 기념식수는 의미 있고 참 좋죠. 형제는 나무에서 빨간사과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요

기다림! 어디서 누구를 기다린 경험이 떠오르시나요?
버스정류장, 낚시터, 다락방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던 생각이 납니다.

어느 날 창밖을 내다보다 사과나무에서 드디어 빨간사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지구는 빨간사과를 향해 달려갔지만 동생 지호가 한 발 앞서 갔어요.

왜냐구요? 급히 가는데 할아버지께서 당근이 어디있나 찾으셔서 지구가 찾아드렸구요. 안경을 찾는 할머니께는 할머니 머리에 꽂힌 안경을 찾아드렸죠. 지인짜 가야지 하는데 삼촌이 화장실에서 휴지를 갖다달라네. 꾹 참고 갖다드렸어요.
빈 물그릇을 앞에 두고 그렁그렁 하고 있는 야옹이에게 지구는 물을 챙겨주고는 쏜살같이 갔어요.

근데 아! 늦었네. 나무에 달린 빨간사과는 앞서 간 지호가 먼저 한 입 먹었어요.
빨간 사과를 먹으려면 그것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나? 고민될 때 아니지!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이 지구에게 하나씩 사과를 건네 주셨어요.

지구는 함께 먹을 때 사과는 햇님 처럼, 보석처럼 더 빛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명절이라 모처럼 복닥복닥 모여서 밥상에 둘러앉아 먹으니 좋았죠?

뒷면지에 동생 지오의 블루베리 화분 사진이 있는데 앞으로 지오 나무와 마음이 어떻게 자랄 지 기대가 되네요.

@fingerbook7 출판사 핑거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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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뱀을 조심해 상상 동시집 28
이만교 지음, 오정택 그림 / 상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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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출판그룹 상상에서 책선물을 받고 재미있게 읽고는 후기 올리는 것을 깜박했지 뭐예요ㅠㅠ

이 동시집은 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쓰신 이만교님이 펴내셨습니다. 재미난 동시를 쓰시면서 작가님 안의 아이들을 만나셨을 것 같아요.
어른이시면서도 어떻게 아이들의 반짝이는 생각을 잘 끌어 내셨는 지 놀랍고 저 어릴 때 생각, 말, 행동 등이 떠올랐답니다.

그림은 호기심 천국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을 좋아하시는 오정택님이 담당 하셨습니다.
겉표지에 꼬마뱀을 보면 경고 표지판과 금줄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하며 다가가고 있네요.

22편의 동시 중에는 저절로 따라 읽게되는 재미있는 시도 있구요, 친구와 밀당을 나누는 사랑스런 시도 있고, 지렁이와 달팽이 같은 작은 동물의 이야기로 생각하게 하는 동시도 있답니다.

어릴 때 엄마가 심부름을 보내면 작은 모험을 하면서 늦게 다녀와 혼난 경험을 담은 '심부름 대탐험' 을 비롯 '꼬마 뱀을 조심해',
'할머니네 문방구', '미운 참새', '한 줄로 지나갑니다', '말놀이', '내 친구 지우개'도 읽고 많이 공감하고 미소지었답니다.

어린이들과,
내 안에 있는 어린아이를 만나고 싶은 어른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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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나태주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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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고 암송하는 '풀꽃'의 시인 나태주님의 신간 [버킷 리스트]가 나왔습니다.

서시 '버킷 리스트'에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가장 많이 해 본 일
그리고 꼭 해 보고 싶은 일을 쓰셨습니다.
저도 한 번 적어 보면서 남은 시간들을 잘 준비해 보려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연, 꽃, 어린아이, 계절에 관한 생각을 함축한 아름다운 시어로 363편이나 담아주셨습니다.
시 필사 하기에도 좋고(저는 이른 아침에 한 편 씩 필사 중~)
암송하기에 더 없이 좋구요
지연리님의 삽화도 참 아름답습니다.

에필로그에 작가님의 꿈을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아닌 다른 나라 사람 그 가운데서도 순한 가슴을 지닌 젊은 청춘들이 한글을 배워 나태주님의 한글 시를 한글 그대로 읽는 것이라고~'
K -문화에 나태주님의 시가 더해져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읽혀지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열림원 신간이벤트로 받아 주관적으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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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학교 열린어린이 동시집 20
김현숙 지음, 장은희 그림 / 열린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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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학교]를 읽고 어릴 때 시루에 콩을 넣고 물을 주며 콩나물을 기르던 생각이 났습니다. 콩나물학교의 교칙은 햇빛 안보기, 다리 쭉뻗기, 물 자주 마시기 였습니다. 딱 꽁나물 기를 때 필요한 사항이죠.^^
교칙을 지키지 않은 콩나물 학생은? 물구나무 선 콩나물이랍니다.

어린 시절 농촌에서 보낸 김현숙시인은 호박꽃 하나도 허투로 보지 않고 햇살 잘 드는 환하고 따스한 노란방, 꿀벌이 한동안 머무는 방으로 표현 했습니다.

콩과 옥수수 동시에서는
꼬투리 속의 콩은 소곤소곤
둑에서 옥수수는 수염달고 에헴에혐! 이라는 표현이 평소 주변 식물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작가님은 이 동시들을 어린 친구들이 읽고
상상할 수 있는 방,
꿈꿀 수 있는 방,
읽다가 사르르 잠이 들기도 하는 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모처럼 정겁고 따스하고 자유로움을 맛본 동시집 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C-T5vE3zYYh/?igsh=MTZzY3ZlYXplcWVy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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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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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작은 감자는 "감자는 인간을 배부르게 하는 것이 감자의 존재 이유야"라고 하는 친구들에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야" 하며 식탁을 굴러 도망칩니다.

도망친 작은 감자는 나무에서 노래하는 새와

땅 속의 지렁이와 호박벌과 꽃과 돌멩이를 만나

살아가는 이유를 묻습니다.

"우리 지렁이는 흙을 파헤쳐서 식물들이 더 잘 자라게 해"

"호박벌인 난 꽃가루를 옮겨서 열매도 맺게 하지"

꽃은 "난 예쁘고, 향기도 좋고, 벌에게 꿀을 주기도 하고, 시들면 지렁이들의 먹이도 되지"

돌멩이는 "난 그냥 여기 있어. 그래도 멋지지 않아?"

작은 감자는 각자 세상을 살아가는 흥미진진한 이유가 있는 것에 감동하고 흙 속에 들어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아직은 모르지만 삶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을거라 생각하다 잠이 듭니다. 긴 잠에서 깨어난 작은 감자는 살아가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뿌리가 생기고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주렁주렁 많은 열매가 달려, 감자에게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요리에 쓰이는 감자도 있고

작은 감자 처럼 씨감자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감자와 전혀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사는 이유를 물을 때 "이렇게 이렇게 살아가라"가 아니라 "네가 살면서 그 이유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란다." 라며 뒤에서 지지하고 격려해 주며 스스로 찾는 기쁨을 아이 몫으로 해 주는 것이 부모의 바른 역할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그림책이 다른 그림책과 다른 점을 아이들과 찾아 보라고 하니 감자로 찍은 것이라 하네요^^ 그래서 감자로 판화 찍기도 해 보고 감자로 할 수 있는 놀이도 아이들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구성놀이 재료가 된 감자~~


눈사람이 된 감자~

먹물을 묻혀 종이 위에서 굴러다닌 흔적을 남긴 감자~~


이외에 구슬치기, 컵에 작은 감자를 넣고 컵에서 컵으로 옮기기, 컵 세 개 중 하나에 작은 감자를 숨기고 컵자리를 바꾸고 어디에 숨어 있나 맞추기 등등 얘기가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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