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친구 바느질 그림 팔레트 1
달과 강 지음 / 어떤우주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그림책의 표현 방식도 다양해서 물감이나 색연필, 오일파스텔 등 채색도구 뿐 아니라

압화를 이용하거나 헝겊으로 표현한 책들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만난 책은 어른들을 위한 바느질그림에세이로

팔순을 앞두신 어머님께서 따님의 글과 그림에

수를 놓으신 특별한 책이랍니다.

저도 가끔 수를 놓아보는데 글씨를 수실로 표현하는 것은 참 어렵더라구요.

실과 바늘로 맑은 날과 흐린 날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

세 편(비밀친구, 눈물 콧물 땀, 목도리에게 물었다) 중에 [비밀 친구] 후기 입니다.

어른 손바닥 정도의 작은 책이나 읽고 나면

어제, 오늘, 미래를 아우르는 큰 책으로 생각되더라구요.^^

표지를 보면서 

어릴 때 이불 호청으로 친구나 자매들과 저렇게 뒤집어 쓰고 놀던 기억이 났습니다.

살짝 어둑한 저 공간에서 함께 놀다 나오면 훨씬 친해진 느낌이 들었죠.


이 장면도 옛 추억을 꺼내주었어요.

어려운 시절 한 이불 속에 저렇게 한 가족이 누워 자기도 했죠.

차가운 웃풍을 여러 명의 온기로 채우고 자던 추억이요.

작가님은 따스한 색실로, 또 하나 같이 밝은 표정으로 표현해 주셨네요.

나를 꽉 안아줄

너를 꼭 안아줄

많은 친구들

많은 장소들


매일 매일 너를

축복하고 있단다

매 순간 너를

축복하고 있단다

나는 숲이란다

풀이란다

아침이란다


그림책을 읽으려고 펴니

그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시집도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