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경
베르너 라우비 지음, 손성현 옮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 북극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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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라우비 <어린이 성경> 북극곰

 

 

 

책 읽기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책을 접하게 해주었던 것이 큰 애는 벌써 10년차, 둘째는 7년차가 된다.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책을 읽고 철학을 세워나가는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던 엄마의 직업상 많은 혜택을 가졌던 첫 시작부터 따지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아무래도 집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을 보면 엄마가 좀더 많이 눈길을 주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번 이라도 함께 읽었던 책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찾아읽는 것을 쉽게 발견하곤 했다.

 

누구나 그렇겟지만 같은 책을 여러 권 소장할 필요는 없고 굳이 성경도 그러하여 주변에 성경을 종류별로 수집하듯 모으시는 분들을 보면 좀 의아했는데 각 출판사별로 출판되는 성경이 같은 성경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 있어 아이들 책을 엄마가 대할때마다 함께 새로운 가슴 뜨거운 경험을 하곤 했기에 이 책도 그러한 취지에서 만나보게 된다. 한글을 떼고 읽기에 신난 둘째는 자신만의 성경을 준비하여 예배를 드리고 싶었나 보다.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사주려던 엄마의 계획이 많이 부족했음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이에게 선물하니 너무나 좋아라 한다. 

 

이 성경 저자는 베르너 라우비. 추천의 말이 이 책을 어떤 점에서 기대해도 되는지 말해주고 있다.

 

글을 쓴 '베르너 라우비'는 성경의 본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어린이 성경을 엮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에 사자와 코뿔소를, 동시에 딱정벌레와 달팽이를 소개했죠.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 속에서는 작고 연약한 벌레들도 주인공이 된답니다. 보아스가 룻을 대접할 때에 '빵과 함께 과일즙'을 같이 내어 주었다는 이야기에서는 보아스의 친절함이 생생하게 느껴지고요. 성경의 사건들이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다가오네요. 성경 구절구절,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확대경을 들고 보여주듯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성경이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그저 읽기만 하던 성경에서 구절구절 내용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성경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 성경은 확대경을 들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매우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둘째지만 성경을 읽어가면서 성경 스토리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배려된 어린이 성경으로 성경 지식도 쑥쑥 자라나고 아는 것을 자신의 생활에도 적용하기도 한답니다. 집에서 책을 가까이 두고 읽고 있네요.

 

 

 

 성경을 읽다가 그림을 짚어가면서 어떤 이야기인지 엄마에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공부하던 오빠까지 뛰어왔네요. ^^* 

 

 

 본문을 읽어보면 마치 구연동화처럼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요.

굳이 몇살까지 이용가능한가요? 라고 물을 필요가 있을까요?

성인이라도 초신자들이라면, 이미 성경과 친숙한 오랜 신앙 생활을 했던 학생들이나 어른들 모두까지 접해 보면 성경의 영상을 좀더 확대하여 볼  수 있는 책이네요. 

 

 

 

 

이 사진 한장만으로도 하나님의 천지창조에서 창조된 만물이 얼마나 다양한지

상상해 보게 해주더라구요. 제한된 시각에 새로운 안내의 문이 되었답니다.

 

 

이 장면은 형을 속이고 축복을 받았던 야곱이 부모님의 품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을 향해 갑니다. 한 장소에 도착하여 야곱은 그의 평생 반려자인 라헬을 만나게 됩니다. 등장인물들의 옷에서 나라 배경까지도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와우! 이 장면을 보세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왔으나 바로 마음을 돌이켜 이들을 잡게한 바로 왕과 그들의 병사들이 뒤쫓아 옵니다. 바로 앞에는 건널 수 없는 홍해가 버티고 있었구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 땅을 건너가는 장면입니다. 그 명장면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더 다양한 장면들을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하겠구요.

신약에서 놀라웠던 장면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짖겠습니다.

 

p.266쪽으로 가면 산 위에서 가르치신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 부분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사실 성경에 이미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성경을 가까이 하지 않아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내용은 알고 있으나 사실은 믿지 않아 그런 경우도 있으며, 믿기는 하지만 자신의 철학데로 사는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독교인들이 종종 오해하는 부분인 믿음으로 천국가는가? 행함으로 천국가는가? 이 점에서

믿음으로 천국을 가는 것은 맞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은 분명 거짓이라고 밝히 성경은 말씀해주었지요.

그렇다면 믿으면서도 성경과 반대로 살것이 아니라 역사를 거치면서 성경에서 말씀해주고 계셨던 사람들의 삶을 본받아 사는 것이 마땅하리라 생각이 들게 하는 삽화들이었습니다.

 

믿노라 하면서 행함이 없는 것에 대해 주님은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실테니까요.

 

 

 

 

 

 
아이들과 매일 성경을 읽으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지표로 삼는데 큰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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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딩의 여덟째 날
리루이 지음, 배도임 옮김 / 도서출판 삼화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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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루이 <장마딩의 여덟째 날> 삼화 

 

 

이 책을 읽게 된 사연은 참 거창하면서도 단순하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시선을 오로지 내가 속한 곳만 바라보고 살았다는 사실을 요즘 깨닫기 시작할 때 <26년>이라는 막 개봉된 영화를 보고 들어오면서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그런 무관심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을 때, 중국의 역사속에 신음하는 민중의 소리 더 나아가 문학작품속에서는 '나'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두 가지를 노렸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그것은 신중한 선택이었는지 읽어가면서 의문이 들었다. 전반적인 지식도 없이 이야기의 흐름이 손에 잡힐까? 싶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함께 수록된 옮긴이 후기와 중국어판 서평까지 읽으며 작품 해석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리루이. 자유로운 문예 창작활동을 통제하는 정치적인 검열과 어용담론에 반대하며 오로지 작품으로만 외로운 싸움을 하는 몇 안되는 중국 작가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장마딩. 그는 고아원에서부터 수도원에 갈때까지 줄곧 바랄로에 살았다. 5년 전 레 꼬르비노 신부를 따라 중국에 왔고, 스승과 같은 선교사가 되는 게 그의 꿈이었다. 꼬르주교는 자신을 따라 나선 지오반니 수사에게 중국식으로 이름을 붙여 준다. 장마딩. 그런 장마딩이 스스로 성당을 떠나 낯선 이국 땅에서 나뒹굴고 있다.

광서 25년. 꼬박 1년 동안 가뭄 끝에 찾아온 1989년의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고 사람 죽이는 가뭄이 계속 되고 있다. 레 꼬르비노 신부는 중국으로 건너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보냈고, 이제는 이 행로가 자신의 육신까지 중국에서 끝나리라는 그런 마음의 다짐을 가지고 중국땅을 다시 밟게 된다. 그러나 하늘어미 강 교구의 하늘바윗골 삼신할미사당은 자신이 넘을 수 없는 커다란 산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차에 챠오, 친, 가오 라는 성씨를 가진 예순다섯 명이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 거기에 성당을 지으라고 자신들의 땅 2천 평방미터를 헌납하겠다는 약속까지 하게 된다.

 

이 제안을 털컥 물었던 꼬르 주교는 나중에서야 사건의 중심에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삼신할미사당의 대표적인 장텐츠와 시비가 붙고 그 시비끝에 장마딩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하여 이 사건은 장텐츠의 참수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는듯 싶었다. 그러나 장마딩이 깨어났고, 피를 부른 이 사건은 계속되는 복수로 치닫고 만다.

 

"이게 모두 가뭄 때문입니다. 만약 가뭄의 재난이 아니었다면 그런 기우 같은 집회를 하겠습니까? 굶주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생기지도 않았을 거고, 아마 그런 충돌도 없었을 겁니다...."

 

"지오반니, 네 말은 잘못됐구나. 그것은 가뭄의 재난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속에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p.170

 

이 가련한 여인은, 자기 때문에 억울하게 남편을 잃은 이 여인은, 꽁꽁 얼어서 뻣뻣하게 굳어 버린 원수를 기적처럼 자신의 몸으로 살려 주었다. p.230

 

서양 세력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중국 사람들의 모습과 무력으로 그들을 무너뜨리려는 서양세력 그것도 역사에서 기독교가 그런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그렇게 간단히 말하기에는 참 어려움이 따른다.  성경에서는 신에 의해 7일간 천지창조가 이루어진다. 작가의 의도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7일간의 날은 신의 영역이라면 나머지 그러니까 이 책의 제목처럼 여덟째날부터는 무엇인가? 거기서부터는 인간에 의한 날이라고 딱 구분하여 말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자유의지'를 통해 각 개인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는 각자의 몫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하게 한다.

 

자신의 마지막 길에 이교도들을 없애고자 밀어붙인 레 꼬르비노 신부, 이 모든 것이 거짓임을 밝히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장마딩, 자신이 믿는 삼신할미를 위해 참수를 당한 장텐츠, 그리고 그의 씨를 전파시키고자하는 왕석류. 역자의 말처럼 이들의 모습은 종교적인 맹목성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신의 문제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하여 역사속에서 행해진 참극들은 7일간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의도와 달리 전달되고 행해졌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미움으로 치닫고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은 채 말이다.  

 

 

쎄쎄쎄! (손뼉을 치며) 높은 산에 올라,

말을 타고 싶지만 안장이 없어요.

쎄쎄쎄! (손뼉을 치며) 큰 강을 건너,

다리를 건너고 싶지만 수레바퀴가 없어요.

쎄쎄쎄! (손뼉을 치며) 밤이 깊으니,

등불을 켜고 싶지만 바람이 불어요.

쎄쎄쎄! (손뼉을 치며) 달이 밝으니,

놀러 나간 아이는 집에 갈 생각이 나요.

-북방동요-

 

등장하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한 마당의 놀이처럼, 그저 전쟁놀이처럼 보일지 모르나 실제 현장에서 어른들은 목숨을 부지하고 살기 어려운 세상속에서 살아간다. 우리들의 삶이 그러하다. 어릴 때 꿈꿨던 어른의 세상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하루하루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세상을 어른들이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실망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는가는 나에게 주어진, 남겨진 몫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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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 - 역사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사회 7
우리누리 지음, 이진아 그림 / 길벗스쿨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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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

이진아 <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 길벗스쿨

 

 

길벗에서 출판되는 <그래서.. > 시리즈 내용이 참 참신하다. 만화와 곁들여 나오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집에 <그래서 .. > 시리지를 구비해두었더니 큰 아이는 수시로 이 책을 친구삼아 내용을 자기것화 한다. 이 책은 앞의 책들의 대열에 끼어 분명 아이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지식을 더해줄 것으로 믿는다.

 

 

 

 

엄마인 내가 어릴적에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나라별 국기가 들어있는 부르마블 게임을 하다보면 나라 국기를 저절로 익히곤 했었다. 그런 상식을 풍부히 갖고 있는 초등학교 친구의 얼굴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참 부러웠다는 얘기^^*

 

그래서 아이가 한글을 배웠을 무렵 한글 카드를 고르다가 나라별 이름이 써있는 국기 카드를 사주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엄마의 어릴적 소원도 이루어본다.

 

위에 책의 내용을 살짝 소개된 것처럼, 각 나라별 유래들이 나오는데 내용이 정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석유 힘으로 대통령을 뽑는 나라가 있다고?

알몸으로 올림픽 경기를??

오페라 하우스로 유명한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는?

 

 

세계에 관한 책들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정도의 질문도 있지만, 때로는 다양한 자료를 찾고, 검색을 해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있다. 그러다보면 생각주머니는 더 넓어져 이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속하는지, 그래서 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까지 범주를 넓혀볼 수 있다. 때마침 이 책이 아이들의 방학 시즌에 맞게 나왔으니 긴긴 방학동안 아이들의 상식을, 책의 재미에 빠져보게 할 수 있는 좋은 만남이 되지 않을까하는 싶다.

 

내 아이의 책에도 이 책 소중히 놓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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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기적의 계산법 5 : 초3 - 자연수의 곱셈과 나눗셈 초급, 2012 전면개정판 New 기적의 계산법 5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지음 / 길벗스쿨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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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지음 <NEW 기적의 계산법 5> 길벗스쿨

 

 

 

막상 내 아이의 연산을 위해서 다른 아이들이 보편적으로 하는 학습지를 하지 않고 '엄마표'로 공부한지 벌써 3년. 주변엔 온통 학습지 바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길벗에서 나온 <기적의 계산법>은 엄마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하고 집집마다 아이의 연산을 위해서 배치하여 공부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기 어렵지 않을만큼 널리 알려져있다.

 

요즘은 선행을 권장하고 2년쯤은 넉근히 아이들에게 선행을 시키지만 대한민국 대세와는 좀 다른 의견을 고수하고 시킨다면 방학에 다음 학기의 배울 내용 정도를 준비해두는 정도인데, 매일 1장씩 꾸준히 풀어가니 3학년 단계로 넘어가 곱셈과 나눗셈 초급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었다.

 

 

 

 

 

 

 

 

 

공부한 여정을 살펴보니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여름방학 <기적의 공부방>에서 여름방학에 했었던 기적의 초등수학 학습단에서 공부를 마치고 2학기 들어오면서 시작하였으니 약 두달여에 걸쳐 공부를 마무리 하였다. 처음엔 곱셈과정이라 가능할까? 염려했었으나 기적의 초등수학 2학년 2학기와 기적의 문장제를 풀면서 구구단을 저절로 암기하게 되니 곱셈 입문도 전혀 무리가 되지 않았다.

 

 

연산은 아무래도 시간과 정확도의 싸움이라고나 할까. 집에서 엄마표로 하니까 이 부분을 놓치면 의미가 없을 터. 각 단계별 내용과 목표가 다르다. 이렇게 학력진단표가 배치되어 있으니 실력 향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데 처음엔 시간을 옥수수 알맹이 빼먹듯 빼먹어 상황을 알 수 없었다.  

 

 

 

 

점차 꾸준히 시간을 재기 시작하면서 수준을 파악하게 된다. 아무래도 처음엔 3학년 과정이라 덧셈과 뺄셈을 익히느라 다소 시간이 걸려 3학년 평균에도 미치도 못하였으나 점차 속도가 붙는 것을 실감한다. 역시 성실을 따라잡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체험한다.

 


이런 곱셈 문제의 경우. 중간에 하나가 틀리면 연속으로 틀릴 수 있는 문제. 차분함의 실력을 길러야 할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  

 


 

나눗셈의 기초의 예시가 참 잘 설명되어 있다.

곱셈을 마치고 나눗셈으로 넘어오니 오히려 더 개념이 쉽다.

 

 

나눗셈에 입문하여 공부한 내용이다.

 

 

 

 

이런 실수도^^;

나눗셈을 열심히 잘 하다가 아무래도 많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나눗셈 자리수를 잘못쓰거나,

구구단을 활용하여 나눗셈을 하다가도 이렇게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제 3학년 과정의 연산 다 마치고, 다시  기적의 계산법 100칸 계산 4 : 곱셈 편  초등학교 2학년에 배치된 <기적의 계산법 100칸> 곱셈편으로 가서 곱셈을 좀더 다져보려고 준비해 본다.

 

아들과의 긴 체험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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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
마이크 리에라 지음, 이명혜 옮김, 최성애 감수 / 더퀘스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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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리에라 <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 더 퀘스트 

 

 

꾸준히 책을 읽다보니 책 제목에 비슷한 내용들이 유행하는 것을 감지해 내게 된다. 십대. 요즘 다양한 코드가 유행하는데 십대의 코드가 상당히 유행하고 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십대 아이들이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아직은 두아이 모두 십대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다가오지 않았고, 또 두번째 큰 이유는 첫 아이 낳고 초모 엄마라 어찌할 바 모르고 찾아든 양육서들에 오히려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해야겠다.

 

그런 내가 이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기적과 같은 일. 자랑도 아니지만 같은 책을 두번이나 읽는 스타일이 아닌 내가 두번이나 이 책을 읽어냈다. 그러니까 오히려 내가 가지고 있던 양육서들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큰 부담감을 날려준 책이라고 해야겠다.

 

첫 육아 양육서들도 나름 구체적인 양육 방침들이었다. 하지만 초모 엄마들은 저자의 말만 믿고 아이에게 분유를 줄 때도 분유의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줘야하지 달라고 울어도 주지 말라는 것이나, 기저귀를 뗄때의 시기 같은 경우도 가장 일반적인 경우가 기록되어 있지만 예외의 경우를 말해주지는 않아 평범한 아이가 아닌 아이들, 변수가 있다는 것을 초보 엄마들은 몰랐기에 많이 당황하고, 또 책에서 알려주는 지시데로 아이가 따라와주지 않고, 엄마인 자신도 되지 않아 많이 힘들어 한다.

 

십대 자녀들의 양육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어쩌면 실제 상황에서 구체적인 예시들이 무척이나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실패할 경우까지도 내다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 하나하나 읽으며 놀라기까지 했다. 이렇게 세부적이다니. 저자는 부모들에게 자녀와 소통하는 관계의 지혜를 전하는 미국의 교육 전문가였던 것.

 

이 책을 두번이나 읽고 덮으면서 엄마인 나에게 남았던 가장 큰 변화는 신념의 변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부모는 마음 속 가장 중심이 되는 자리에서 날마다 양육의 기쁨을 누릴 필요가 있다.-p.323

 

그것은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직전까지가 아니다. 너무도 뻔한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실제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가정들은 엄마들이 머리를 풀고 나가기 직전이다. 왜 그런가?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기쁨 끝, 불행 시작이라는 신념이, 자녀들이 속을 썩일거라고, 쉽지 않을거라는 다른 가정의 예를 통해서 끊임없는 암시와 말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자녀가 십대를 보내는 지금 이 순간은 당신과 자녀 사이의 고리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생각해 볼 때다. -저저의 맺는 글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는 순간에는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 자녀와의 관계가 그러하지 않을까? 자녀가 성장하여 멋진 모습을 상상하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그 청사진을 놓쳐버린다. 그리고 아이가 다 컷으므로 부모가 특별히 맞벌이 부모가 아니라도 어른들은 집을 비운다. 중,고등학교 시절 텅빈 집으로 돌아와 힘들었던 나의 학창시절이 매치되어 읽기에 머물렀던 부분도 있었다.

 

자녀들은 '퇴행하는 어린아이'와 '새로이 등장하는 어른'으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p.247

 

다섯 살 아이가 아니므로 아이는 과도기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부모인 우리들은 당황해 하며, 다섯 살 아이였던 너의 모습은 어디로 갔냐고? 묻고 야단 친다. 부모들은 그 자리에 있지만 자녀들은 자랐다. 그러므로 이제는 자리를 바꾸어야 하는 것.

 

이러한 힘든 시기에도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네 멋대로 해라"가 아니라 끊임없이 교감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큰 그림을 다시 그려 본다.

 

 

 

 

책의 앞,뒷 표지가 이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말해 준다. 부모, 자녀와의 관계는 어떤 것이며, 십대를 지나가는 내 아이의 마음은 사실 어떤 것인가? 이것만 알아도 막상 내 아이이기에 태연하게 들어줄 수 없고, 기다려줄 수 없어, 엄마인 내가 나서서 모든 비를 막아주고, 방패가 되어주고, 불의를 척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친히 심판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귀 기울여 주라고, 귀 기울여 주라고, 귀 기울여 주라고" 말해 준다.

 

무엇보다 그런 아이들에게 제일 먼저 부모가 제공해 줄 수 있는 '안전지대' comfort zone  확장에 있어 정답은 없다는 것. 오로지 부모의 신념에 달려있는데 아이는 다섯 살 귀염둥이가 아니라 중간지대를 달리고 있는 아이임을 기억하고 "절대로 안돼"라고 또는 "좋아 좋은 생각인데"라고 조급하게 뿌리치거나 방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그러니까 십대 자녀를 키우는, 또는 준비하는 부모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참고하면서 자신의 방안을 마련해 두어야하는 것이다. 내 소중한 자녀이므로. 그들의 미래를 지켜볼 사람임으로.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안겨줬던 아이들이므로.

 

그런 책읽기였다. 귀한 조언을 들려줘 자녀가 십대를 지나갈 때 힘을 돋아주었고, 오늘 여기에서 자녀들과 교감을 회복하도록 참고하기에 딱 알맞은 그런 시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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