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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연대기 - 유인원에서 도시인까지, 몸과 문명의 진화 이야기
대니얼 리버먼 지음, 김명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우리 남편은 대사증후군이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우리 남편 앞으로 우편물이 도착했다. 무엇인가 봉투를 열었더니, 건강관리안내문이었다.
우리 남편은 현재 대사증후군이란 것!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텔롤혈증의 5가지
건강위혐요인 중에서 3가지 이상 보유한 상태를 말한다고 친절히 적혀 있었다. 무려 이 5가지 항목 중 위험 요인 3가지를 보유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한 우리가 실천할 것들에 대한 안내 리플릿이 같이 동봉되어 있었다.
이 안내문을 받았다고 우리 남편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당장에 좋은 생활 습관들을 실천해주었으면 좋겠으나, 바로 재활용 박스행이 되었다.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러한 위험 요인들은 우리 남편을 비롯한 현대인들에게 이미 만연해있다. 설사 대사증후군에서 고혈압, 당뇨병이 걸리게
되었다 하더라도 병원에서는 그저 개인의 식욕과 게으름을 탓할 뿐이다. 그리고는 약 처방과 철저한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만이 살 길이라고
정석의 정석을 이야기한다. 누구 하나 명쾌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왜 아픈지를, 돌도끼 들고 다니면서 들짐승 잡아먹던 시절에만 해도 없던 질환들이
왜 현대에는 나타나 인간을 고달프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문명이 발전되면서 우리 몸은 아플 수밖에 없었다?
<우리 몸 연대기>는 현대의 우리가 앓고 있는 현대의 당뇨, 고혈압 등 비감염성 만성 질환에 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었다. 단순히 질환의 원인을 개인의 건강 관리 부족으로 말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 몸의 진화적 설계와 문명 간의 부조화로 인해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이 내용을 보는 순간,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앓고 있는 아토피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는 느낌이다. 오히려 흙 파먹던
시대에는 있지도 않는 질환이었는데 지금은 아기 때부터 너도나도 생겨나는 아이가 한둘이 아니니까.
저자는 당장 자신이 심근경색 환자라면 자신 역시 치료에 집중하길 바라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질병을 막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진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책의 절반에 걸쳐 우리 인간이 무엇에
적응하며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 인류는 또한 어떠한 문명을 이룩했고 결국은 그 문명과 우리의 몸이 불일치 되어 오늘날 야기된
문제점들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건강이 아닌 자식 번성을 위해 진화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화'에 대한 생각을 전환했다. 인간이 우아하게 직립 보행을 하고, 도구를 쓰고, 여러 '진화'를
거치는 과정에 대해 나는 그저 은연중에 인간에 대한 우월함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인간답기 위해 '진화'를 거쳐왔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약 600만 년 전 호미닌에서부터 현생 인류로 보는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까지 거친 진화의 목적은 단 하나로 이야기한다. 인간다움은 물론
아니거니와 건강, 행복도 아니다.
"어떤 생물도 건강, 장수, 행복 등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적응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중략)
적응은 더 많은 자손을 남기는 것에 도움이 될 때만 건강, 장수, 행복을 촉진한다. 인간이 살찌기 쉽게 진화한 것은 여분의 우리의
지방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생식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
나의 남보다 훨씬 우월한(?) 두꺼운 허벅지도 다 내가 아이를 잘 낳기 위함이었던 것일까? 우리의 몸이 오늘날 인간이 되기까지 진화
역사는 꽤 흥미롭다. 무엇 하나 헛투르게 진화된 것이 없다. 저자는 우리 몸의 기나긴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왜 우리가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밝힌다. 그리고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길래 자꾸 병에 걸리는지 알아내고자 한다.
침팬지, 호미닌,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사실 단어들은 들어봤지만도 그 종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놀리는 말로다가 "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야!"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큰 치아를 가진 그 종이 없었더라면 우리 인류는 진작에 멸종되지 않았을까? 이제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 인류 진화 부분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참 좋아했던 '꼬마 고인돌 빠삐코'란 만화가 떠올려졌다. 늘 맘모스 고기 먹을 때마다
군침을 삼켰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이들이 사냥을 할 때 도구로 쓰고 하는 모습들을 보니 '호모 에렉투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석기 시대의 몸으로 이후 세계를 산다는 것!
구석기 시대 이래로 호모 사피엔스에서 유의미한 생물학적 진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인류 스스로 일구어
낸 문화적 진화가 자연선택보다 더 강력한 힘이 된 뒤로 몸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문화적 진화를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바뀌었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거 같다. 가령, 조선시대 사람과 현대 우리나라 사람만 떠올려 보아도 쉽게 이해가 간다.
농업이 시작된 뒤로 혁신이 가속되면서 우리 몸과 충돌하는 새로운 문화적 변화들이 일어났고, 이는 분명 영아 사망률을 낮추고 수명을 늘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것이 바로 불일치 질환이다.
산업 시대에 이르러 농업혁명이 야기한 불일치 질환의 대다수를 놀랍도록 해결했지만 동시에 위와 같은 비전염성 불일치 질환이 수두룩하게 생겼고
심해졌다고 한다. 과거에는 드물었던 자극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널려 퍼져 있는 것이
에너지 과잉이 유발하는 비만 관련 질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봐도 서구에 비해는 덜하다고 하지만 고도비만율 추이가 높아지고 있다. (내
개인적으로도 자꾸만 인생 최고 몸무게를 경신하는데, 이것 역시 관련 있는 것인가!! 나를 탓하지 않고 이 현시대의 자극을 자꾸만 탓하고
싶다.)
가족력 있는 당뇨병, 예방의 지혜를 보다!
책에서는 비만과 같이 너무 과잉으로 지나쳐서 생겨나는 질환인 당뇨, 심장 질환, 암에 대해 다루었고 역으로 너무 쓰지 않아서
골다공증, 사랑니들을 다뤘다. 이러한 현대인의 질병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신선하고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나 내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현재 당뇨가 있어서 눈여겨보게 되었다. 가족력으로 내가 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있었는데, 당뇨병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의 근본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은 지나친 내장지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지방간과
내장지방을 만드는 일등 공신은 빠르게 소화되는 과당인데, 이러한 주요 공급원은 탄산음료, 주스, 그 밖에 과당이 많이 들어 있고 섬유소가 없는
여타 가공식품이다. 이런 것들을 일상에서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예방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이에게 늘 외출하면서 단골로 사 먹였던 뽀로로
주스에도 액상과당이 있었는데, 매우 반성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당뇨병이 걸려서야 적당한 관리와 약을 먹으며 당뇨병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악순환의 고리가 끊기지 않는다고 한다. 당뇨병이
오기 전부터 미리미리 예방해야겠다는 절실히 들었다! 아이에게 뽀로로 주스 사주기도 이제 그만!
뒷걸음질쳐서 미래로 가자!
읽는 내내 베스트셀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떠올랐다. <사피엔스> 역시 우리 인류의 진화 과정과 문명을 살피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느냐'를 마지막 화두로 꺼냈다면 <우리 몸 연대기> '우리 몸이 어떻게 하면 건강해서 행복할 수
있는가'로 귀결짓고 있다. 현재 당장의 불일치 질환에 대한 치료법은 없으나 우리는 그 원인을 이해했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다고 저자는 힘줘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물려받은 몸을 그 몸이 진화한 방식에 최대한 가깝게 이용하라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맨발로
마구 달려지고 싶어지고 내 몸의 날 것 그대로 굴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 마음의 욕구가 이끄는 대로만 내 몸을 편하게 해줄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시간 속 기억들을 거슬러 행동해 나의 건강을 지켜줘야겠다.
<우리 몸 연대기> 이런 분에게 권해요^^!
1. <사피엔스>류의 빅히스토리 인문과학서적을 좋아하는
분!
2. 자꾸 여기저기 안 아픈데가 없는데 원인을 알고 싶은 분!
3. 진화의학이란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고 싶은 분!
4.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사피엔스 등 인류의 진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분!
5.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등 현대인이 자주 걸리는
질병에 대한 예방책을 알고 싶은 분!
우리 남편은 대사증후군이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우리 남편 앞으로 우편물이 도착했다. 무엇인가 봉투를 열었더니, 건강관리안내문이었다.
우리 남편은 현재 대사증후군이란 것!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텔롤혈증의 5가지
건강위혐요인 중에서 3가지 이상 보유한 상태를 말한다고 친절히 적혀 있었다. 무려 이 5가지 항목 중 위험 요인 3가지를 보유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한 우리가 실천할 것들에 대한 안내 리플릿이 같이 동봉되어 있었다.
이 안내문을 받았다고 우리 남편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당장에 좋은 생활 습관들을 실천해주었으면 좋겠으나, 바로 재활용 박스행이 되었다.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러한 위험 요인들은 우리 남편을 비롯한 현대인들에게 이미 만연해있다. 설사 대사증후군에서 고혈압, 당뇨병이 걸리게
되었다 하더라도 병원에서는 그저 개인의 식욕과 게으름을 탓할 뿐이다. 그리고는 약 처방과 철저한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만이 살 길이라고
정석의 정석을 이야기한다. 누구 하나 명쾌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왜 아픈지를, 돌도끼 들고 다니면서 들짐승 잡아먹던 시절에만 해도 없던 질환들이
왜 현대에는 나타나 인간을 고달프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문명이 발전되면서 우리 몸은 아플 수밖에 없었다?
<우리 몸 연대기>는 현대의 우리가 앓고 있는 현대의 당뇨, 고혈압 등 비감염성 만성 질환에 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었다. 단순히 질환의 원인을 개인의 건강 관리 부족으로 말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 몸의 진화적 설계와 문명 간의 부조화로 인해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이 내용을 보는 순간,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앓고 있는 아토피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는 느낌이다. 오히려 흙 파먹던
시대에는 있지도 않는 질환이었는데 지금은 아기 때부터 너도나도 생겨나는 아이가 한둘이 아니니까.
저자는 당장 자신이 심근경색 환자라면 자신 역시 치료에 집중하길 바라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질병을 막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진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책의 절반에 걸쳐 우리 인간이 무엇에
적응하며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 인류는 또한 어떠한 문명을 이룩했고 결국은 그 문명과 우리의 몸이 불일치 되어 오늘날 야기된
문제점들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건강이 아닌 자식 번성을 위해 진화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화'에 대한 생각을 전환했다. 인간이 우아하게 직립 보행을 하고, 도구를 쓰고, 여러 '진화'를
거치는 과정에 대해 나는 그저 은연중에 인간에 대한 우월함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인간답기 위해 '진화'를 거쳐왔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약 600만 년 전 호미닌에서부터 현생 인류로 보는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까지 거친 진화의 목적은 단 하나로 이야기한다. 인간다움은 물론
아니거니와 건강, 행복도 아니다.
"어떤 생물도 건강, 장수, 행복 등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적응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중략)
적응은 더 많은 자손을 남기는 것에 도움이 될 때만 건강, 장수, 행복을 촉진한다. 인간이 살찌기 쉽게 진화한 것은 여분의 우리의
지방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생식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
나의 남보다 훨씬 우월한(?) 두꺼운 허벅지도 다 내가 아이를 잘 낳기 위함이었던 것일까? 우리의 몸이 오늘날 인간이 되기까지 진화
역사는 꽤 흥미롭다. 무엇 하나 헛투르게 진화된 것이 없다. 저자는 우리 몸의 기나긴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왜 우리가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밝힌다. 그리고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길래 자꾸 병에 걸리는지 알아내고자 한다.
침팬지, 호미닌,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사실 단어들은 들어봤지만도 그 종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놀리는 말로다가 "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야!"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큰 치아를 가진 그 종이 없었더라면 우리 인류는 진작에 멸종되지 않았을까? 이제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 인류 진화 부분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참 좋아했던 '꼬마 고인돌 빠삐코'란 만화가 떠올려졌다. 늘 맘모스 고기 먹을 때마다
군침을 삼켰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이들이 사냥을 할 때 도구로 쓰고 하는 모습들을 보니 '호모 에렉투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석기 시대의 몸으로 이후 세계를 산다는 것!
구석기 시대 이래로 호모 사피엔스에서 유의미한 생물학적 진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인류 스스로 일구어
낸 문화적 진화가 자연선택보다 더 강력한 힘이 된 뒤로 몸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문화적 진화를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바뀌었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거 같다. 가령, 조선시대 사람과 현대 우리나라 사람만 떠올려 보아도 쉽게 이해가 간다.
농업이 시작된 뒤로 혁신이 가속되면서 우리 몸과 충돌하는 새로운 문화적 변화들이 일어났고, 이는 분명 영아 사망률을 낮추고 수명을 늘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것이 바로 불일치 질환이다.
산업 시대에 이르러 농업혁명이 야기한 불일치 질환의 대다수를 놀랍도록 해결했지만 동시에 위와 같은 비전염성 불일치 질환이 수두룩하게 생겼고
심해졌다고 한다. 과거에는 드물었던 자극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널려 퍼져 있는 것이
에너지 과잉이 유발하는 비만 관련 질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봐도 서구에 비해는 덜하다고 하지만 고도비만율 추이가 높아지고 있다. (내
개인적으로도 자꾸만 인생 최고 몸무게를 경신하는데, 이것 역시 관련 있는 것인가!! 나를 탓하지 않고 이 현시대의 자극을 자꾸만 탓하고
싶다.)
가족력 있는 당뇨병, 예방의 지혜를 보다!
책에서는 비만과 같이 너무 과잉으로 지나쳐서 생겨나는 질환인 당뇨, 심장 질환, 암에 대해 다루었고 역으로 너무 쓰지 않아서
골다공증, 사랑니들을 다뤘다. 이러한 현대인의 질병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신선하고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나 내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현재 당뇨가 있어서 눈여겨보게 되었다. 가족력으로 내가 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있었는데, 당뇨병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의 근본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은 지나친 내장지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지방간과
내장지방을 만드는 일등 공신은 빠르게 소화되는 과당인데, 이러한 주요 공급원은 탄산음료, 주스, 그 밖에 과당이 많이 들어 있고 섬유소가 없는
여타 가공식품이다. 이런 것들을 일상에서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예방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이에게 늘 외출하면서 단골로 사 먹였던 뽀로로
주스에도 액상과당이 있었는데, 매우 반성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당뇨병이 걸려서야 적당한 관리와 약을 먹으며 당뇨병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악순환의 고리가 끊기지 않는다고 한다. 당뇨병이
오기 전부터 미리미리 예방해야겠다는 절실히 들었다! 아이에게 뽀로로 주스 사주기도 이제 그만!
뒷걸음질쳐서 미래로 가자!
읽는 내내 베스트셀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떠올랐다. <사피엔스> 역시 우리 인류의 진화 과정과 문명을 살피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느냐'를 마지막 화두로 꺼냈다면 <우리 몸 연대기> '우리 몸이 어떻게 하면 건강해서 행복할 수
있는가'로 귀결짓고 있다. 현재 당장의 불일치 질환에 대한 치료법은 없으나 우리는 그 원인을 이해했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다고 저자는 힘줘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물려받은 몸을 그 몸이 진화한 방식에 최대한 가깝게 이용하라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맨발로
마구 달려지고 싶어지고 내 몸의 날 것 그대로 굴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 마음의 욕구가 이끄는 대로만 내 몸을 편하게 해줄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시간 속 기억들을 거슬러 행동해 나의 건강을 지켜줘야겠다.
<우리 몸 연대기> 이런 분에게 권해요^^!
1. <사피엔스>류의 빅히스토리 인문과학서적을 좋아하는
분!
2. 자꾸 여기저기 안 아픈데가 없는데 원인을 알고 싶은 분!
3. 진화의학이란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고 싶은 분!
4.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사피엔스 등 인류의 진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분!
5.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등 현대인이 자주 걸리는
질병에 대한 예방책을 알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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