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보고 싶었다 -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 나태주·다홍 만화시집 웹툰 만화시집 1
나태주 지음, 다홍 그림 / 더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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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할머니의 사랑이 뭔지 모른다
나 태어났을땐 이미 네 분 중 세 분은 돌아가셨고
한분의 할머니는 우리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으셨다
자연히 나 또한 그리도 진하다는 내리사랑을 경험하지 못 했다.
그래서 조부모님의 사랑이란 게 늘 궁금하고 목마르다
하지만 그 갈증은 애초에 해결되지 못할 상황^^
이렇게 저렇게 책으로 드라마로 영화로 대신 느끼며 볼 수 밖에
그런데 이 책이 나에게 왔다

나태주님의 시집은 몇권 읽은 적이 있으나
다홍님의 그림은 처음이라 궁금하여 찾아보니 웹툰작가이시더라구
시로도 이미 충분한 나태주님의 작품이 다홍님의 그림과 만나 또다른 어떤 결로 표현될지 무지 궁금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 전 두번의 울컥임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80프로이상이 손녀딸 바라기 할아버지의 마음을 담고 있다 생각한다.
늘 목 말랐던 내리사랑을 흠뻑 느껴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아영이란 이름 대신 내 이름을 마구마구 이입하며^^
얼마전 유명했던 영상이 있었다
아픈 다 큰 딸이 증상을 견디지 못 해 길바닥에 무작정 드러누운 걸 본 엄마가 조용히 그 옆에 나란히 누워 함께 하던~
그러면서 곱씹게 되었었다
정말 큰 위로는 꼭 말과 함께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이 책에도 같은 결의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또 나온다
그래서 울컥임이 이어졌었다
내 아이는 나와 같은 걸 보며 어찌 느낄지 궁금하다
이 책 슬쩍~아이 책상 위에 올려둬야겠다

이번 책은 아이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인듯하다
표현이 서툴어 표현 못 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통해 응원과 사랑의 마음을 듬뿍 전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이 드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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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로스쿨 : 세상을 바꾼 재판들 초등 로스쿨
박형준 지음 / 사람i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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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이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
그와 얽힌 세계사적 여러 사건들을 재판이라는 공통 분모로 묶어서 엮은 책을 만났다
한국사는 흥미있어하지만 이름부터 길고도 낯선 세계사는 그닥 흥미가 없는 아이라 그나마 익숙한 이름들은 보이면서
깊이 알지 못하는 세계사적 굵직한 얘기들을 접해 볼 좋은 책이였다.
안중근,잔다르크,소크라테스를 알고는 있으니 완전 쌩뚱맞지는 않을테니 표지에서 이 인물들을 열거해둔 건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다
요즘 아이와 함께 뉴스와 신문을 보며 얘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혹시나 나로 인해 아이의 시각이 한쪽으로 치우칠까 조심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치우침 있는 엄마표 세상 공부를 하는 셈이다
흉악범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항소한다는 소식에 함께 분노도 하며...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 곳곳에는 수많은 재판들이 열리고 있으며 현재의 순간들이 다 역사화 되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재판의 잣대는 줄곧 변화했으며 이로 인해 억울한 판결도 수긍해야만 했다
이 책에는 22개의 재판과 재판의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그 재판들을 돌이켜 보며 그 당시시대상도 그 인물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의 픽은 안중근이였다
안중근의 재판은 얼마전 영화로도 만들어져 깊은 울림을 주었고 그 재판이 비중있게 다뤄졌기에 아이에게도 깊이 각인이 되어 있었기에 그닥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관련하여 을사늑약,을미사변,정미7조약,의병운동 등에 관한 당시의 역사적 사실이 상세히 나와 있어서 이 책으로 안중근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갈듯 하다
안중근이 1차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항소가 이어졌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지만 어머니 김마리아여사의 조언이 그의 마음을 접게하는 요인이 된듯 하여 개인적으로 아쉽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납득되지 않는 역사 속 수많은 재판들이지만 어느 방향으로건 역사에 큰 의미들도 남아있음에는 틀림이 없다
인물에 따라 아이의 이해도가 달라서 인물에 따라 아이의 반응이 제각각이였으나 이 책 한 권으로 세계사에 흥미없던 아이가 흥미를 가지게 되어 뿌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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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구멍 열림원어린이 동시집 시리즈
이창숙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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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시를 만났다
아이가 생긴 후론 내 책보단 아이 책을 먼저 잡게 된다
근데 울집 아이가 시에 대한 반응이 그닥이라 늘 실망했었다
훌쩍 자란 지금은 더 더 멀어져서 아쉬웠는데
이 책 반응이 핫했다
짧지만 큰 울림이 있는 시의 매력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으면~~이란 건 엄마 마음이고
오며가며 하나씩 읽기 좋아 제 손으로 짚는 건 아이 마음이다
이 마음이든 저 마음이든
큰 울림이든 작은 울림이든 아이 마음에 닿으면 그걸로 족하다
16쥐구멍
요즘 아이세대는 표현하는 세대인듯 하다
애 친구 카톡 프사에 친구를 처음 만난날로 d-day카운드를 게시하며 얘 나랑 친함을 과시하는 걸 자주 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걔는 너 진짜 좋은 친구라던데? 라는 문장은 충분한 반전 문장이였다.
내가 말하는 그애의 온도와
그애가 말하는 나의 온도는 늘 일치하지 않기에 우린 상처받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내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길 바란다
그러면 세상 속 사람을, 친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자연 긍정적이 될테니까
근데 나 스스로 고백한다
이런저런 뉴스를 같이 보면 어김 없이 단도리하게 되는 현실엄마임을ㅠ
128타임머신
아이가 태어나기전에 긴 소풍을 떠나신 아빠는 유난히 사진을 좋아하셨다
고된 직업이고 일과 쉼의 구분이 쉽지 않았던 상황이였던 아빠에게 나름의 취미이자 돌파구였던 것 같다
온갖 정성 들여 찍은 그의 사진엔 청백계주에서 역전하는 딸램의 기특컷도 있고 늘 애닳아하던 노모의 모습도 있고 생계땜에 포기했던 영화배우의 꿈을 향해 나아가던 지금의 프로필 사진쯤 되는 멋짐 뿜는 흑백사진도 나란히 함께한다
틈만 나면 아이의 일상을 찍어대는 날 보며 아빠의 피가 내 몸에 있음을 난 느낀다^^
24고만례
예전 버스정류장에선
학생~ 101번버스가 시청을 가는가?
라는 식의 질문이 자주 들렸다
머뭇거리는 학생 뒤에서 성질 급한 오지랍퍼의 대답이 먼저 들려오는 게 자연스럽기도 한 그때의 일상이였다
딸이라는 이유로 교육받을 기회마져 없었던 내 할머니 세대들은 제일 격변의 100년 시대를 살아오셨기에 이젠 키오스크마져 마주했다
손주 간식을 사주고 싶어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앞에서 서성이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에 오지랍퍼인 나도 오지랍을 맘껏 펼친 적이 있듯 당혹스런 뒷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팍팍한 생활 속에서 이어진 고만례 할머니와 놋양푼 아줌마의 인연과 그 헤어짐 이야기는 그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내 얘기도 될 수 있었음에 읽고 또 읽게 되더라구

반가웠다 이 책 <쥐구멍>
이 책 덕에 잊고 있었던 시의 울림을 다시 기억해내서 고마웠다.
다가오는 도서관 나들이엔 꼭 시코너 먼저 들러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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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을 위한 축구 교실
오수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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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는 축구공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지 못 했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그말을 지독히도 이젠 이해 한다^^
중학년까지도 맞상대가 되어 줄 수 있었으나 고학년이 되니 이제 엄마와의 축구는 시시해져버린 울집 아이가 며칠을 가방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던 책이였다
그탓에 너무 급박히 읽어내려가야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가^^
하지만 걱정 마시라
너무나 술술~~잘 읽혀지는 이야기책이니까
그럼에도 가볍기만해서 둥둥 뜨는 얘기들이 아니라 더 맘에 들었다

서른 넘어 동네 축구 모임을 시작으로 뒤늦게 축구의 세계에 입문했다는 작가는 어떤 매력에 이끌려 책의 소재로까지 써먹은걸까?
2002월드컵을 계기로 야구광이던 내가 축구선수 이름을 하나둘 알게 되었고 이젠 대한민국의 아들맘이다 보니 새벽시간 월드매치 경기도 챙겨보는 터라 이 책에 관한 관심도는 이미 첫장을 넘기기전에 높은 터였으나 마지막을 덮었을 때의 그 만족감은 관심도에 비할 바가 아니였다

승리하면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축구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홀로 아픈 엄마를 병간호하는 버스기사도 있고
괴롭힘 당하던 친구를 도와주지 못 했던 학창시절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짐처리고 이고다니는 이도 있고
집 나간 딸 땜에 속태우는 아빠도 있고
어쩜 이렇게도 다 다른 이유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나 싶을 정도로 사연이 많고도 많다

각자의 소원 하나는 다르지만
같이 숨가프게 호흡하고 연습하고 팀웍을 맞춰가는 걸 보여주고 작가는 말 하고 싶은듯했다

우리는 누구나 도움이 필요해요
혼자서 뚫을 수 없을 때 2대1패쓰를 하는 것처럼요

홀로 크는 아이는 옆에서 보는 탓일까?
유난히 와 닿았던 부분이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나한테 아무 것도 없는 게 아니라는 거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거
무슨 말이냐면 나한테는
축구가 있고 축구를 같이 할 친구가 있다는 거야

더불어 딱 하나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난 뭘 원하려나?
자문해 보기도 했다

35억명의 축구 팬들의 소원 하나하나가 다 이루어지길 바란다

더불어 축구를 좋아하는 고학년 아이와 함께 읽기 딱 좋은 축구로 위장한 인생 등불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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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 공부보다 중요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김태연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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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렇다할 장래희망이 딱히 없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근데 어쩜 이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십대 초반 아이가 경험해 본 게 얼마나 많다고 하고픈 일이 확고히 정해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아이가 살아가는 현실은 콧방귀를 뀌죠
불과 몇년 뒤면 내 진로에 맞춘 학교 수업 시간표를 짜야하고
한방향을 향해 동아리며 독서며 외부 활동들을 나아가야 유리한 입시 앞에 놓일테니까요
그래서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하지만 조급하다해서 어찌 해결될 문제도 아닐 뿐더러 그리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가 진로죠
이 책을 픽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김태연님은 25년간 수많은 기업과 교육기관에서 리더십,소통,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으며 IBM과 함께 이러닝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신 이력이 있으시더라구요
많은 강의에서 나다움을 발견하게하신 파워가 있으신 분이니 믿어라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내려갔답니다

49페이지에선 요즘 사회상인 자퇴얘기가 나와서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중2병과는 다른 결인 고2병이라고 불리는 자퇴는 어쩜 아이가 맞닥드리는 중대한 첫번째 결정이 될지도 모르죠
딱 내마음처럼 작가도 말하더라구요
현실회피인지,정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인지 정말 고민해보라고~

115페이지에선 나는 진로와 썸을 탄다라고 신선한 표현으로 시선과 생각이 오래도록 머물렀다
45세에 여러길을 거쳐 신입생이 된 한 사람의 얘기도 나오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로탐색의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랍니다

이 책 전체 중 제일 도움이 된 챕터는 4번째였어요
무슨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라는 김연아선수의 한마디가 주는 임팩트를 경험하기도 했고
186페이지부터 나오는
습관 if,when,then 편은 딱 필요했던 부분이라 더 꼼꼼히 읽어내려갔어요

233페이지에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6스텝으로 친절히 소개되어지는데 강추하는 부분이랍니다

10년 후 원하는 내 모습이 있다면 지금의 10분을 이렇게 꾸려나가라!
내 아이에게 하고픈 말일 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되었답니다

뭐하고 싶어?
라는 질문에 선뜻 말문이 열리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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