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 잘 쓰는 할머니 ㅣ 맑은아이 19
신현경 지음, 박재현 그림 / 맑은물 / 2023년 2월
평점 :
7살 둘째가 경제 개념? 이 생기면서 돈에 대한 집착?이라 할만큼 돈~~돈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조부모님들이 용돈을 주면 저금은 하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본인 지갑에 다 넣어서 모을거라하며 또 필요하거나 가지고 싶은 거 살 땐 돈이 줄어 든다며 울고, 엄마 생일 선물로 준 돈 천원이 천원짜리한장이 줄어 들었다며 1주일을 두고 두고 이야기하며 속상해 해서 엄마인 저도 속상한 기억이^^;;
돈이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기쁘게 잘 쓰는 것도 필요하지 싶은데 딱 요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참된 소비를 함으로써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법을 가르쳐 주는 네모네 할머니 이야기로 배우기를 은근히 바랬습니다.
이책의 저자도 이 책을 만든이유가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요. 그중에서도 돈을 어떻게 쓰느냐는 매우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어린이 여러분에게 '돈 잘 쓰는 할머니'를 소개하고 싶어요.
돈을 아끼고 모아서 필요한 물건을 사면 행복해요.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살 때면 더욱 그렇징. 그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돈을 아끼며 모으는 일은 얼마나 좋을까요?
줄거리를 살펴보면
네모네 할머니가 살았습니다. 워낙 네모반듯한 걸 좋아하고 네모난 걸 잘 만들어서 붙여진 별명이지요. 할머니는 평생 네모난 두부와 떡을 만들어 팔아서 차곡차곡 돈을 쌓았어요. 이 돈을 어디에 쓸까, 곰곰이 생각하던 할머니는 가장 갖고 싶은 걸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산 건 네모반듯한 집이었고, 그 다음은 네모반듯한 소파였어요. 그러고도 할머니는 또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쓸모 있는 걸 사기로 했어요. 그건 바로 네모반듯한 로봇이에요. 로봇의 이름 역시 ‘네모’라고 지었어요. 할머니는 원하는 건 다 가져서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만큼 행복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 집 마당에 놀러 온 얼룩이와 검정이 고양이 두 마리가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고 할머니는 그동안 자신이 잊고 산 게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은 후 돈을 잘쓰는 거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었는데
생각했던 것과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에 놀랬답니다.
첫째는 친구에게 돈을 쓰는 것이 잘 쓰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네요.초4 아이에게는 친구가 참 소중한 존재니까요.
둘째는 7살인데 뭐로 돈을 벌어 집을사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금 돈이 적다고 안쓰고 더 저축하겠다고 하네요.
두고 두고 읽으면 또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그림책 입니다.
그림책으로 무언가를 다 배워야 하고 또 내가 기대한 것만 느끼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아이들의 저금통이 더 따뜻하고 잘 모아지길 바라는 엄마 마음이 그래도 이 그림책을 보며 쌓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맨 뒷장의 로봇 네모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