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책할까요 - 내 인생에 들어온 네 마리 강아지
임정아 지음, 낭소(이은혜) 그림 / 한길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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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따뜻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끄는 『우리 산책할까요』

나 또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한 명의 견주로서, 책을 읽기 전부터 괜히 두근거리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강아지를 잘 키우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정작 강아지와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는 많지 않아 직접 펜을 들게 되었다는 책의 서문을 보면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고보면 그간 동물 관련 콘텐츠는 상당히 이분법적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귀엽거나 불쌍하거나. 동물과 함께 하는 일상 속에 스미는 감정보다는 즉각적인 자극으로만 접해온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이 책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서문을 지나 처음 만나게 되는 강아지는 까미. 까미의 모성에 눈물이 나왔다. 우리집 둥이 생각이 났다. 둥이의 까만 눈동자, 발랑 뒤집은 배, 그리고 토실한 엉덩이가 떠올랐다. 까미랑 둥이는 접점도 없는데... 왜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단지 같은 강아지라는 이유만으로 감정 이입이 되었던걸까? 아니면 그저 순간 둥이가 보고 싶었던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단지 내가 감수성이 풍부해진걸까?

자신이 잡아 먹힐 것을 알면서도 끄끝내 주인의 부름에 되돌아왔던 누렁이의 미련한 충성심에 한숨이 나왔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인이 이름을 부르자 더 멀리 못 가고 멈춰선 바보같은 누렁이. 아니, 누렁이를 바보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누렁이는 단지 자신의 주인을 사랑했을 뿐인 것을. 그 맹목적인 사랑을 우습다는 듯 악용하는 우리 인간이 더 바보같은 존재는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우리 산책할까요』의 매력은 강아지라는 소재에 얽혀있는 일상의 편린들이다.

강아지와의 함께하는 이야기, 거기에 더해진 일상의 이야기가 결국은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동력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모든 순간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는 강아지들이 놀라울 정도였다. 그 정도로 에세이인가?하고 읽다보면 그 속에 강아지들이 있었다. 부러운 필력이다.

따라서 혹 본인은 강아지에 관심이 없다 하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아지라는 참신한(?) 소재가 결합된 에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즉 강아지가 메인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독자의 취향에 따라 갈릴 것 같다는 생각!

 

우리 강아지 귀여워요~ 한 번 봐주세요~ 와 같은 책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도 된다는 말을 이렇게 돌려 돌려 하고 있는 중이다!ㅋㅋㅋㅋㅋ 오히려 먹먹하고 시큰한 코 끝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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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건축기행 - 유토피아를 디자인하다 My Little Library 7
강영환 지음 / 한길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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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축물을 좋아한다.

평소 건축물을 좋아하다 보니, 책의 제목만 보고 설ˠ더랬다.

나도 언젠간 한 번 떠나보고 싶은 건축기행!

저자는 아시아로 그 기행을 떠났고, 현장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이 건축교과서가 아닌 건축기행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단순히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갔기 때문에.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총 4부로 이루어진, 각 부는 2개의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나라들을 묶은 것 같다. 건축 또한 하나의 문화 요소이기 때문에, 건축과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때문에'에 꽂힌 것 같은 기분은 단지 착각인 것일까...?ㅎ)

 

 

책에는 위와 같이 일부 사진이 들어있다. 사진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줄 글로 설명한 건축물의 모습을 실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긴 글을 읽다보면 가끔 생각이 다른 곳으로 향할 때가 있는데, 이러한 사진들이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어 다시금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것 같다.

그럼 이제 책의 내용을 조금 살펴볼까? (갑자기 발랄ㅎ)

책의 제1부에 속하는 ?인도로 향해볼까 한다. 인도의 건축물을 말하면서 종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데, 나는 대부분의 나라의 경우에서 마찬가진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종교와 관련된 건물은 어딘가 우아하고 정교하며 신성한 느낌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아무튼 본 책에서는 인도의 힌두교를 바탕으로 세워진 다양한 건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그 장소에서 저자의 생각과 느낌을 포함한다. 각 건축물들에 얽힌 역사 위에서 때로는 경탄하고 때로는 비판하며 자신만의 평가를 내리는 것이 본 책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독자는 그 생각에 공감할 수도 있고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늘 귀따갑게 들어왔던 비판적 글 읽기를 실천할 수 있는 유익한 책!...ㅎ 농담이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주제가 건축이라고 해서 무진장 건축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들었던 개인적인 소감을 밝히자면, 사실 나는 너무 부끄러웠다.

그 동안 건축물들을 좋아해! 하고 자신했던 나는 건축물을 좋아했던 것이 아니었다. 서양의 건축 양식을 좋아했던 것이다. 내가 '건축'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곳의 동양의 이야기는 담겨 있지 않았다.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들의 건축물들만을 떠올리며 '건축'을 문화로 감상할 줄 아는 지식인인양 우쭐했던 것이다.

 

러니 어떻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바로 코 앞에 놓인 다이아몬드도 알아보지 못 하고... 눈 가리고 아웅한 셈이다.

 

 

책을 덮으며 이제는 진정, 한 점 부끄러움 없이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졌다.

건축은 특정한 건축 양식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이렇게 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알던 서양의 건축 양식만큼이나 아름다운 아시아의 건축 양식들을 알게 되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나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나는 건축물을 좋아한다.

이 말을 진짜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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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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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21세기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은 강산이 바뀌어도 수십번 바뀔 수 있는 기간이다. 그러니 대단한 것이다. 기념하고 축하하고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 책이 10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0주년을 맞아 그런건지 몰라도, 꽤 두꺼웠다.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기에 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 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책에 비해 진도가 더디게 나갔음을 돌이켜보면...ㅎ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붙들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인상적이었던 17년도의 트렌드는 역시 욜로: YOLO(You Only Live Once)였다. 욜로를 빼놓고 17년도의 트렌드를 말할 수 있을까? 주로 소비의 영역에서 사용되는 욜로라는 단어는 어느새 한국의 새로운 소비풍토로 자리잡았다. 내일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청년층에서부터 시작된 욜로, 이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겠다는 그들의 외침이다. 책은 이 욜로에 방점을 찍고 이를 통해 파생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18년도의 트렌드는 언택트 기술이었다. 언택트(Untact)란, 비대면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합쳐진 것으로 '미래 사회는 점차 대면 접촉이 사라질 것이다. 이를 기술이 대체할 것이다.'라는 많은 이들의 예언이 현실화된 현상을 말한다. 어쩌면 너무나도 뻔하고 당연한 트렌드인 언택트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인공지능 그 자체보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적인 현상에 관심이 많다. '인공지능이 제대로 도입이 되면, 지금의 사회구조는 어떻게 변화할까?', 늘 궁금하고 고민하게 하는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이 도입되면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신할 것은 안 봐도 비디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대면 서비스 프리미엄화라는 키워드와 현실의 상황들을 곱씹으면서, '기계가 정말 사람을 100%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계를 사용하면 처음에는 편하고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책에서 제시한 것처럼 감정적인 부분까지 기계가 처리할 수 있을까? 아무리 인공지능이 고도화된다고 해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교류를 기계와 동일하게 나눌 수 있을까? 아니,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기계가 뛰어 넘지 못 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니, 인공지능이 몰고 올 파란에 사람이 그냥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책은 위에서 소개한 트렌드 외에도 다양한 17, 18년도 트렌드 키워드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걸어가게 될 새로운 한 해를 미리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처럼 개인적인 관심사가 있든 없든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인사이트는 분명 새로운 시작에 앞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가지게 될 것이라 말하고 싶다. 이것이 이 책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자, 내가 이 책을 끝까지 붙들고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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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오현석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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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VIP라하면,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 삶에 여유가 있어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정도는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사실, 호텔 VIP에 관심이 없었지 뭐.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한 호텔에서 무려 VIP라는 위치는 나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으니까. 그래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꿈꿔보지도 않았다. 꿈꿀 엄두조차 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니, 나의 잠들어있던 욕망을 자극한 것일까? 그 때 처음으로, 나도 호텔 VIP면 정말 좋겠다. 호텔 VIP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 순간의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여 년 간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만난 VIP들을 통해 느낀 바를 풀어낸 책이다. 일종의 자기계발서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VIP가 되기 위해선 이러한 부분들까지 신경쓰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는 살짝 반감이 들었다. 또 똑같은 소리하고 있겠네...싶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완결지었다. 그 말인 즉, 이 책은 일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면모가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호텔 VIP가 되고 싶다는 나의 속물적인 감정이 이끌어낸 집중이었을진 몰라도, 책의 배경이 실제 VIP들을 만나며 쌓은 데이터베이스라는 것에 기반하기 때문인지 책이 충고하는 부분에 일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부분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호텔 VIP들은 시간을 아주 작게 조각내어 사용한다는 것과 지폐를 의식적으로 정리한다는 것.

나는 시간을 30분 단위, 1시간 단위로 쪼개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게 편하니까. 문제는 그것에 너무 집착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떨어지는 숫자 단위로 시간을 쓰다보니, 중간에 붕 뜨거나 버려지는 시간이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곤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 했다. 그냥 여유 시간이다~ 생각하고 그대로 흘려 보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여유 있는 삶, 좋지. 하지만 가끔은 그렇게 낭비되는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별 다른 변화를 주지 않는 나를 보며, 굳이 이렇게 큰 단위로 시간을 나눠야 하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이건 문제다.

그래서 호텔 VIP들은 레스토랑 예약을 12시 5분, 11시 55분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이 새로웠다. 현명하다는 생각도 했다. 5분 단위로 시간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어서, 이렇게도 시간이 나눠진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이렇게 살면 하루 24시간이 그리 짧게 느껴지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바지런하게 하루를 사용할까?

지폐를 의식적으로 정리한다는 것도 놀라웠다. 너무나도 사소한 부분, 그런 부분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 너무 극성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사소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를 배려하는구나, 존중해주는구나'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방향으로 정리된 깨끗한 지폐를 받고 기분 나쁠 사람은 없으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폐 정리가 품위와 이어진다는 말이 그리 과장된 말은 아닌 것 같다.

누구나 안다. 호텔 VIP가 되려면 우선순위는 내가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이 책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단지 VIP의 존재 그 자체라기 보다, 어떤 VIP가 되어야 하는지인 것 같다.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호텔 VIP가 될 지도 모른다. 그 때 부끄러운 갑질하는 꼰대가 될 것이냐, 사소한 부분까지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갖춘 진정한 VIP가 될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긍정적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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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 -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스타트업 실전 노트
김상천(슬로그업)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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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하도 많이 들어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의 저자이자 슬로그업이라는 스타트업의 공동창업자인 김상천이라는 사람이 스타트업은 좀 안다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를 읽으며, 그를 통해 배웠으니까. 스타트업에 대해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으니까.

 

[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는 스타트업의 전반을 두루 살피는 책이다. 스타트업의 시작부터 운영방법, 마케팅까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실용적인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그 정보들을 본인 경험에 기반한 노하우를 섞어 전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스타트업 운영 비법(?)을 소개하고 있기에, 설득력과 신뢰감이 절로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아직 스타트업을 만들 좋은 아이디어 하나 없으면서,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나중에 스타트업 시작하게 되면 이러 이러한 것들을 참고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저자는 책 소개에서 스타트업이 자신의 실력을 벌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말한다. 책을 시작하자마자 나온 문구라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흘려넘겼는데, 책을 덮는 순간 그 문구가 불현듯 떠올랐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회의를 거쳐 하나씩 쌓아 가는 스타트업 업무의 특성 상 품이 많이 드는 일도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며 성장한다고 하니, 이것이 스타트업의 단점이자 장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사람에서부터 스타트업이 뭔지, 스타트업에서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들까지 두루 읽으며 도움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 지침서를 넘어서 창업 및 운영, 마케팅 노하우 등을 공부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특히 (저자가 현직 마케터여서 그런지 몰라도) 마케팅 채널에 대한 분석, 콘텐츠 제작에 대한 조언 등이 꽤 상세하게 나와있다. 마케팅에 대해서 궁금했던 찰나, 마케팅 구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 뒤표지의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당신의 가슴속 빛나는 아이디어를 과소평가하지 말자.'
'실력은 다만 거들 뿐, 끈끈한 근성과 불꽃같은 열정으로 승부한다.'

스타트업하면 늘 열정과 패기, 근성 등의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건,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실제 책을 통해 배운 스타트업은 이러한 단어들 없이는 성립될 수 없었다. 빛나는 아이디어와 끈끈한 근성, 불꽃같은 열정이 준비되었다면, [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 한 권을 손에 쥐고 스타트업의 세계로 뛰어들어가도 무방하리라. 그 정도로 잘 쓰인 책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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