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받친밭 이야기
김영화 지음 / 이야기꽃 / 2025년 9월
평점 :
북받친밭 이야기 🐦⬛
출 ㅡ 이야기꽃
글 • 그림 ㅡ 김영화
⛰️ "아무런 이유 없이 억울하게 죽은 것이 아니라
죽어서 아무런 이유가 없어져 버린 것이 억울한 것이다. "
세필화를 따라 조용히 북받친밭으로 따라 가 본다.
잊혀지면 안 될 사람들의 이야기,
그 곳에서 들리는 이야기.
시간이 지나도 아픔의 소리는 여전히 들려 온다.
조용히 그 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
그 이름 덕구.
🏔️ 북받친밭이라 . . .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지도상 사라진 지명을 봐도 눈물이 난다.
제주 4.3사건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으로,
내 어린 시절은 쉬쉬 거려 우리는 알지 못 했던 역사를
요즘 아이들은 제대로 알고 배운다.
숨기기 바빴던, 실 권력자들이 마음대로 만들어 버린 역사 . . .
과거의 사실이 결코 부끄럽지 않게,
그 분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 주고 보여 주어야 한다.
그로 인해 오늘날 너네가 있는 거니까.
그로 인해 나도 있는 거니까.
📔 근.현대사 책을 좋아해 하을이와 많이 읽어 보는 편이다.
글밥이 많은 고학년 도서도 좋고,
글보다 그림으로 말해주는 그림책도 좋고.
그렇게 저렇게 읽고 모으다보니 4.3사건에 관한 책들도
10권이 넘었더라.
장.단점이 있다.
글밥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많은 상상력을 동원해
그때의 사실을 머릿속에 그리기에 좋고,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그림을 보며,
눈으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보기가 참 편하다.
이런 저런 장점을 잘 고려해 책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나는 < 북빋친밭 이야기 > 많은 분들에게 꼭 꼭 꼭 ! 추천하고 싶다.
4.3의 기억을 새롭게 일깨워 주는 이 병풍책은 목격자, 살아 남은 자의 증언으로 앞 병풍의 시대는 끝났다. (1948년 겨울 ~ 1949년 여름)
증언을 읽는 것 조차 눈물이 흐르더라.
쓴 사람조차 쓰면서 수없이 눈물이 흘렀으리라 생각한다.
그 속에 세필화는 마치 살아있는 듯 내게 이야기해 주고 있었다.
뒷 병풍에서는 미처 다 말하지 못한 북받친밭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김영화 작가님만의 절제된 언어 속에서 나는 더 격한 슬픔을 느꼈다. (2023년 겨울 ~ 2024년 여름)
시대가 낳은 아픔이 너무나 잔혹한 것을 우리는 새삼 다시 알게 된다.
이런 역사를 우리가 더 바르게 잘 알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줘야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사화라 본다.
제발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아이고, 속솜허라, 속솜허라. 총소리 남져. 좀좀허라, 좀좀허라. 우린 이제 죽나. 울지 말라, 울지 말라."
피란 생활을 하는 동안 뇌가 피로 녹아 버린 건지, 신경에 문제가 온 거야. 솔박한 혹은 사라졌지만, 결국 왼팔은 이렇게 병신이 돼 버렸어.
ㅡ 피란민의 이야기 3
🗻 1949년 피란민들이 내려간 뒤 북받친밭에는 조천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29살 청년 이덕구가 이끄는 무장대가 들어와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일대를 '이덕구산전(山田)'이라고 부르기도한다.
이곳엔 당시 움막을 지었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고 음식을 해 먹었던 무쇠솥과 그릇들이 그대로 널려 있다.
식량도 무기도 변변찮은 무장대의 기세는 점점 약해져 갔고 이덕구에게 현상금이 600만원이 걸렸다.
1949년 6월 7일, 무장대장 이덕구가 사살된 뒤로 오랫동안 북받친밭은 아무도 찾지 않는 터가 되었다.
👁️🗨️ 70여 년이 지난 후로 북받친밭은 우거진 숲이 되었고,
많은 죽음이 남기고 간 자리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들의 발자국을 따라 세상에 북받친밭의 이야기는 나오게 되었다.
2023년 11월 20일,
눈 쌓인 숲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누군가 그들을 찾아왔다는 기별을 발자국으로 남기고 싶었다.
"덕구 덕구 이덕구. 박박 얽은 그 얼굴 ~"
그 곳을 지키고 있는 까마귀와 함께 불러 본다.
*┈┈┈┈*┈┈┈┈*┈┈┈┈*┈┈┈┈*┈┈┈┈*┈┈┈┈
꽃더미 안의 책 한송이 •┈┈┈•┈┈┈•┈┈┈ℒᵒᵛᵉ ᵧₒᵤ .•ᰔᩚ
*┈┈┈┈*┈┈┈┈*┈┈┈┈*┈┈┈┈*┈┈┈┈*┈┈┈┈
#이야기꽃 #이야기꽃응원단 #이야기꽃그림책 #내돈내산 #북받친밭이야기 #북받친밭 #김영화작가 #김영화작가님 #제주도 #제주43사건 #제주43 #이덕구 #이덕구선생님 #그림책 #신간그림책 #그림책신간 #추천그림책 #그림책추천 #세필화 #책좋아하는하을모녀 #그림책좋아하는하을모녀 #하을이독서기록장 #하을이의독서기록장 #책좋아하는플로리스트 #꽃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