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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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어 가는 연말에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더불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새해에는 또 어떠한 먹거를 찾아야 할지, 현재의 험난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살아남아야할지를 걱정하게 된다. 당연히 소비경향이나 사람들의 동향을 미리 예측할수 있다면 이러한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정확한 미래의 예측은 불가능하겠지만 현 수준에서 가까운 내년의 경향을 예측을 살펴보는것 만으로도 내년을 설계하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

지난 연말에 올해를 예측했던 트렌드 코리아 2014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본 이후에 내년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먼저 지난해의 예상과 올해의 결과를 비교해보자. 올해는 말의 해로 지난해 예측은 "DARK HORSES" 였다.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Dear, got swag?" 참을 수 없는 '스웨그'의 가벼움, "Answer is in your body" 몸이 답이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초니치-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Kiddie 40s" '어른아이' 40대, "Hybrid patchwork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Organize your platform" 판을 펼쳐라, "Reboot everything" 해석의 재해석, "Surprise me, guys!" 예정된 우연, "Eyes on you, eyes on me"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Say it straight" 직구로 말해요 의 열개의 트렌드였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영역과 얼마나 맞는지 살펴보면 충분히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는 모두 맞는 이야기이고 다른이게는 일부만 맞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경향은 시장은 세분화 다양화 되고 있으며, 품질 우선이라기 보다는 가치우선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서 남들과는 다른 혹은 자기자신만의 즐거움에 빠져는 현상이 자라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사회의 모습이 비교적 잘 묘사된것 같다.

그렇다면 내년의 한국사회는 또 어떤 트렌드를 보여줄 것인지 살펴보자. 마찬가지로 내년은 양의 해라서 이에 맞추어 또 열개의 경향을 예측해 보이고 있다. "COUNT SHEEP"으로 명명된 열가지의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Can't make up my minde - 햄릿 증후군

Orchestra of all the senses - 감각의 향연

Ultimate 'omni-channel' wars - 옴니채널 전쟁

Now, show me the evidence - 증거중독

Tail wagging the dog - 꼬리, 몸통을 흔들다

Showing off everyday, in a classy way - 일상을 자랑질 하다

Hit and run - 치고 빠지기

End of luxury, just normal - 럭셔리의 끝, 평범

Elegant 'urban-granny' -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Playing in hidden alleys - 숨은 골목 찾기

전년도와 비교해서 경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조금은 더 안정화 하려는 개인의 경향이 강해지면서 햄릿증후군, 증거중독 등의 나타나고 있음과 동시에 자신만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 특정부분에 투자를 치중하는 까닥에 일상을 자랑질하다, 럭셔리의 끝 평범이라는 목록과 함께 서로 상생을 모색하는 숨은 골목찾기의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개인들의 성향을 최대한 만족시키위한 전략으로 옴니채널 전쟁, 감각의 향연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개인별로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현재의 나의 분야에서 볼때 가장 마음을 후려치는 것은 "Tail wagging the dog"이다. 이미 모든 제품의 품질은 선두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큰 차이가 없다. 그렇기에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내는 것은 바로 추가로 더해지는 덤과 같은 tail에서 결정이 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덤이라는 것이 단순히 가치가 덜한 끼워주는 그 무언가가 아닌 본체의 가치를 더높여주는 핵심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tail 자체가 본체가 되어 사업화도 가능할뿐만 아니라 기존의 본체 사업을 강화 확장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김치냉장고 회사가 덤으로 김치를 제공했는데 김치가 맛있다는 입소문으로 김치 냉장고 사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김치 사업까지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었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볼 대목이다. 전자업체가 식품업체까지 순식간에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업체이기에 덤이 반드시 전자제품일 필요가 없다는 점은 여러모로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상을 자랑질하다에서 나타난 것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들의 자랑질에는 부러움,불쾌감등의 감정을 느끼지만 자신의 자랑질에는 과시,자부심등의 감정을 느낀다. 이러한 상황의 격차를 마음껏 실행하게 해준 것이 바로 SNS와 기술의 발달이다. 이런 틈새에서 셀카봉이라는 기막힌 상품이 날개돋힌듯 팔리기도 했다는 점은 내가 하고 싶은것과 내가 하기 싫은것의 간극을 기술로 줄여줄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시간이 지나서 뒤돌아보는 시점에서의 경향은 잘했느니 못했느니 판단을 할수 있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 시점에서는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뿐이다. 미래는 결코 쉽사리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위험이 있지만 그 예측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을 경우에는 위험을 감수한 만큼의 열매가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년의 예측만을 믿고 자신의 생각은 배제한체로 무모한 도전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단지 미래의 예측속에서 자신이 하고자했던 안정적인 일에서 혹시나 놓치거나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챙기고 나아가서 범위를 확장하는데 있어서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느낌입니다. 내년 이맘때에도 이러한 생각으로 또 후내년을 설계하는 그런 안정적인 삶을 이루기를 바라면서...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내년의 방향을 잡는데 모든이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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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운동 1할, 식사 9할 - No.1 트레이너의 고영양밀도 다이어트 완결판
모리 다쿠로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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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든 아름다움을 위해서든 다이어트를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렇지만 주변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 드문 이유는 무엇일까?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널려있지만 모리 다쿠로의 다이어트법이 눈길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의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 있게된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수정하려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다이어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여 소비되는 에너지를 늘리는 것을 강조하는데, 오히려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쉽게 수긍이 되는가? 그렇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저자의 말대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일지도 모른다. 한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를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그렇게 된 것이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긴 시간동안 축적되어진 것이므로 다이어트로 변화하고자 한다면 단시일에 결과를 얻으려고 하면 안된다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것이다. 물론 단시일에 어느정도의 체중감량을 이룰지는 모르지만 요요현상이나 건강악화등의 부작용이 따른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소비하는 칼로리를 늘이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면, 단기간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운동을 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만큼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하여 식욕이 증가한다. 단기간 의지로 참을수 있지만 평생 참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뿐만 아니라 운동은 중독성이 있어서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처럼 더욱더 심한 운동을 요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운동 만으로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통하여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신의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지 않는한 어쩌면 다이어트는 영원한 미결의 숙제로 나을지도 모른다.

남은 문제는 어떤 식습관이 올바른 식습관인지 알아보자. 이미 말했듯이 수십년 동안 만들어진 식습관을 하루 아침에 바꿀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식습관을 유지하되 최소한의 변형을 구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초콜릿 과자나 케익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것을 단숨에 끊으라고 한다면 가능할까? 아마 다이어트보다는 스트레스에 더 시달리지 않을까? 저자는 그 대신에 초콜릿과자와 케익을 일반 상점이나 편의점보다는 백화점이나 유기농 상점에서 비싼 제품을 구매해서 먹으라고 한다. 당연히 평소에 먹던 제품보다 비싼 제품이라면 먹는 횟수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당연히 먹는 횟수도 줄고 좋은 재료의 음식을 먹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수 있는 것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잦은 술자리로 다이어트가 어렵다고 하는데, 여기서도 술 자체는 칼로리가 많지 않다. 오히려 안주 때문이라는 것이고 이왕이면 안주도 견과류, 과일, 채소 등으로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과식, 과음을 하면서 살이 빠지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평소와 같은 식습관에서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올바른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서 패스팅을 언급하고 있다. 패스팅은 일종의 단기간의 짧은 단식이다. 음식이 넘쳐나는 현대에서는 체내의 독성물질을 제거해줄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로 패스팅이라는 것이다. 운동을 통하여 땀으로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패스팅은 소화기관에 쌓여진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해주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무리한 운동으로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조그만 식습관의 변화를 바탕으로 짧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이어트 효과를 누릴수 있다면 왜 도전해 보지 않겠는가?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헬스장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먹는것만 조금 바꿔준다는데 시도해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책 말미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만한 요리법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주부라면 식구들을 위해서 식단을 바꿔가면서 가족 전체의 건강도 챙길수 있을것이다. 오늘부터 먹는 것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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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를 버리세요 나남신서 1783
임헌우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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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일의 긴 여정을 마치고 주말을 만끽하기 위한 금요일. 그래서 요즈음 유행하는 말이 불금이 아닌가? 뜽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면 오히려 다시 되묻고 싶다. 정말로 불타는 금요일밤을 즐길만큼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냈는지. 변화무쌍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불타는 금요일은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없는 일상에서의 탈출이 아닐까? 아니 오히려 이탈이라는 말이 어쩌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살아가는 매 순간마다 자신을 억누르고 그저 조직이 또는 사회가 요구하는 삶을 이어가는 것은 아닐까? 자기 자신을 점점 더 망각해 가면서.. 그렇게 삶에 익숙해져서 두근거림 없는 하루하루 보내는 우리에게 다시금 활력을 찾도록 잔잔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지금 현실에 안주하여서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고 말한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면 버릴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 자신을 억누르고 남들처럼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가? 현실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두려워 벗어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네잎클로버를 가지려면 누군가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풀밭으로 나가서 부지런히 살필 수밖에 없다는 말이 가슴 깊이 새겨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하나의 여행인데, 언제까지 한자리에서만 머물것인가요? 한자리에 머무는 것이 여행인가요? 여행은 지금의 편안한 곳을 떠나서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이기고 나아가지 않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를 바라는 것은 그저 단순한 꿈일 뿐입니다. 인류가 지금껏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바로 지금 이순간 한걸음 새로운 세상으로 내딛는 것이 바로 "나아갈 진, 걸음 보 - 진보"라는 것입니다. 나의 두려운 한 걸음이 진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다면 조금은 더 마음 편하게 새로운 곳으로 떠나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닐지라도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의 변화를 시작해볼수는 있지 않을까요? 이책을 읽다가 책을 덮고서는 배나을 꾸리는 내 모습을 봅니다. 주말인 내일 가볍게 여행이라도 떠나렵니다.

일상에서 누구나 마주칠수 있는 작은 일에서 많은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한번쯤은 자기 개발서에서 들어봤을듯한 말이다. "넘어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운 것이다" 요즈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스펙에 목매달고 있는 것도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딪혀 보지도 않고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모든 스펙을 다 만들려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로 하고 싶은 그 어떤것을 찾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또 일어서는 과정이 바로 우리의 삶이 아닐까요?

곳곳에 잔잔한 메세지를 독자가 찾을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무엇을 강요하지도 무엇을 충고하려고 들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늘어놓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기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며 그동안 가슴 한켠 구석에 밀어 놓았던 감정이 꿈틀거리게 만들어준다. "뭐 좀 재미난 것 없을까?"라는 말을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책을 들어서 어느 페이지라도 좋으니 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단지 몇페이지를 넘어가는 것이지만 가슴 뛰는 것을 느낄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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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은밀한 그러나 잔혹한 - 서양이 저지른 기나긴 테러의 역사
노엄 촘스키.안드레 블첵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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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의 냉전시대가 끝이나고 경제전쟁이 가속화되어 무엇보다도 부가 우선시되는 시대에 살면서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부를 추구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전세계 부는 특정 국가에 편중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각국의 노력이 부족해서 일까 아니면 숨겨진 뒷 이야기가 있는 것인가? 불평등한 사회에서 노력은 가난한 일반인들이 죽어라고 하지만 부는 소수의 집권층만 누리는 것처럼 이 세계도 특정 국가들만 부를 누리고 나머지 국가들은 끊임없는 착취만 당하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하여 최근의 일련의 세계 곳곳의 각종 착취에 관련된 사건들을 연관지어서 대담형식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느끼게 해준다. 세계 곳곳의 사건들을 넘나들기 때문에 따라가기 쉽지 않은 점도 있고,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관련 사건들에 대하여 미리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이야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현재의 일들 또한 대부분이 승자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촘스키는 그 부분을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산업혁명이든 뭐든 조금 먼저 발전을 통한 서양의 나라들이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이 이를 뒷받침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세계 곳곳의 나라들에 억압과 착취를 행하고 있으며 이를 광고를 통하여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고 있음을 지적한다. "경제학 강의들 들어보면, 정보를 지니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소비자들을 기반으로 하여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텔레비젼 광고를 한번 보라. 그것은 올바른 정보를 갖추지 못한채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소비자들을 양산하기 위해 고안되고 있지 않은가." 단순한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국지전이나 학살에 관련된 사항도 이러하다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이 왜곡된 것이라면 그 생각만으로도 모연이 송골해진다.

공산주의의 막후세력으로 존재했던 소비에트 연방은 악의 중심축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렇지만 소비에트 연방하에 있었던 국가들의 국민들이 당시가 지금보다 훨씬더 자유로웠으며 풍요로웠다고 한다. 물론 모든 소비에트 연방하의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고 한다면 어떤가? 이슬람 국가들이 폭력적이라고 알려진 것이 정말로 사실인가?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기독교 국가들보다 더 평화롭다면 쉽게 수긍하겠는가? 라틴아메리카의 파나마의 도시 콜론의 광경을 보자. 자유주의와 국제사회의 절대선을 주장하는 미국의 침공이 있은 후 사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태로 유지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를 위한 침공이었을까? 우루과이의 위대한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했던 말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은 그들로부터 희망을 앗아가는 것이다"과 더불어서 "동지들이여 인민들의 희망을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 약속을 했으면 지키라!"라는 말에 가슴에 멍이 들 만큼의 충격으로 다가 옵니다.

"혁명의 지도자들은 전형적으로 엘리트 계층 출신이 많다. 그러한 리더들이 권자에 앉게되면, 그들은 자신들이 끌어내린 바로 그 사람들과 똑같은 패턴으로 옮아가기가 십상이다"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선진국들을 따라가기 위하여 기존의 자신들의 세계관을 버리고 그들이 원하는대로 변화하려는 국가들의 모습은 어떨까? 동남아시아가, 라틴아메리카, 중동 모두가 한결같이 대다수 국민들이 착취를 당하지만 소수의 지배계층은 부를 누리고 있다.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국가의 재산과 국민의 피를 착취하도록 눈감아주는 대가로. 그 모습이 마치 "희망"이라 불렸던 배의 잔해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참된 진실이 무엇이든 그것을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한 언젠가는 진실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 책의 모든 것이 진실이건 아니건 "은밀한 그러나 잔혹한"이라는 말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 구석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힘들고 어렵다고 할지라도 개인들이 반드시 직면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그저 누군가의 꼭두각시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성인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면 비록 작은 목소리라고 할지라도 결코 소홀히 다루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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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사회 -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풀것인가
다치바나키 도시아키 지음, 남기훈 옮김 / 세움과비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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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산층이 몰락하게 되고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어 사회의 양극화가 이루어지는 느낌이다. 생활전선에서 삶을 직면하는 사람들의 발버둥과 다른 한편의 고급 백화점에서 여유를 부리며 쇼핑하는 사람들이 묘하게 대립되어 머리속에 그려진다. 무엇이 우리 주변의 삶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또 그에 따른 해법은 없는 것인지 바로 이웃한 나라의 일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것도 일본 경제의 최고 권위자의 목소리를 빌어서.. 우리보다 10년 이사은 앞서간다는 일본의 이야기는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우리의 미래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을 것이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바라볼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처럼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이야기 일 것이다.

이야기의 발단은 고이즈미 총리의 내각의 발언에서부터 출발한다 "격차는 어느 사회에도 있으며, 격차가 생기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을 시샘하거나 능력있는 자의 발목을 잡는다거나 하는 풍조를 삼가지 않으면 사회는 발전하지 않는다." 자유 경쟁을 통하여 발전을 이루어온 현재의 많은 선진국 제도는 이를 인정하고 어떤면에서는 더 장려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체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간다고 한다면 뭐가 문제가 있을까? 그러나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개인의 능력과 무관하게 부모의 재력이나 능력등에 의하여 특정한 개인이 특혜를 받는다면 문제삼을 수 있을까? 아니 조금더 나아가서 주변으로부터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개인에게 경쟁을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어떨까? 바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의사를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는데, 두 직업군이 모두 고소득 계층이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자녀들에게도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되어서 동일 직업군 혹은 유사 직업군으로 대물림되는 상황이 이어져 계층의 고착화가 이루어질수 있음을 지적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사교육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우려되는 이유이다.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이러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여 상급학교로 진학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결국 저소득층으로 남게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의 지속적인 불황으로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중의 하나이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무상복지의 혜택은 옳은 것인가? 이는 사회의 효율성을 떨어지게 만들어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적어도 부의 재분배에 해당하는 세금부분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직접세의 누진세율 증가및 간접세인 소비세의 강화방안 (생필품계열은 세율을 경감하고 사치품의 경우는 세율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의 선진국은 이러한 방식의 고세율로 부의 재분배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세율의 증가에 대하여 시민들의 거부감이 크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가장 큰 의혹이 세금이 허투루 사용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결국 정부가 노력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불황이 지속되어 사회 계층의 양극화가 심화되어가야 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것인가? 아니면 부의 재분배를 통하여 이를 강제로 막아야 할 것인가? 적어도 모든 사람에게 기회의 균등 측면에서 교육,의료에 대한 기본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격차가 없는 사회는 경쟁도 발전도 없는 사회이겠지만 결코 유토피아는 아닐 것이다. 수많은 미꾸라지를 옮기는데 미꾸라지끼리만 옮기면 금새 죽어버리지만 메기 한마리와 함께 옮기면 생존율이 증가한다고 한다. 깊이 생각해볼 대목이며, 앞으로 얼마간 지속이 될지 모르는 장기불황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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