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를 버리세요 나남신서 1783
임헌우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한주일의 긴 여정을 마치고 주말을 만끽하기 위한 금요일. 그래서 요즈음 유행하는 말이 불금이 아닌가? 뜽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면 오히려 다시 되묻고 싶다. 정말로 불타는 금요일밤을 즐길만큼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냈는지. 변화무쌍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불타는 금요일은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없는 일상에서의 탈출이 아닐까? 아니 오히려 이탈이라는 말이 어쩌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살아가는 매 순간마다 자신을 억누르고 그저 조직이 또는 사회가 요구하는 삶을 이어가는 것은 아닐까? 자기 자신을 점점 더 망각해 가면서.. 그렇게 삶에 익숙해져서 두근거림 없는 하루하루 보내는 우리에게 다시금 활력을 찾도록 잔잔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지금 현실에 안주하여서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고 말한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면 버릴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 자신을 억누르고 남들처럼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가? 현실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두려워 벗어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네잎클로버를 가지려면 누군가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풀밭으로 나가서 부지런히 살필 수밖에 없다는 말이 가슴 깊이 새겨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하나의 여행인데, 언제까지 한자리에서만 머물것인가요? 한자리에 머무는 것이 여행인가요? 여행은 지금의 편안한 곳을 떠나서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이기고 나아가지 않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를 바라는 것은 그저 단순한 꿈일 뿐입니다. 인류가 지금껏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바로 지금 이순간 한걸음 새로운 세상으로 내딛는 것이 바로 "나아갈 진, 걸음 보 - 진보"라는 것입니다. 나의 두려운 한 걸음이 진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다면 조금은 더 마음 편하게 새로운 곳으로 떠나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닐지라도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의 변화를 시작해볼수는 있지 않을까요? 이책을 읽다가 책을 덮고서는 배나을 꾸리는 내 모습을 봅니다. 주말인 내일 가볍게 여행이라도 떠나렵니다.

일상에서 누구나 마주칠수 있는 작은 일에서 많은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한번쯤은 자기 개발서에서 들어봤을듯한 말이다. "넘어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운 것이다" 요즈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스펙에 목매달고 있는 것도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딪혀 보지도 않고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모든 스펙을 다 만들려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로 하고 싶은 그 어떤것을 찾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또 일어서는 과정이 바로 우리의 삶이 아닐까요?

곳곳에 잔잔한 메세지를 독자가 찾을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무엇을 강요하지도 무엇을 충고하려고 들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늘어놓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기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며 그동안 가슴 한켠 구석에 밀어 놓았던 감정이 꿈틀거리게 만들어준다. "뭐 좀 재미난 것 없을까?"라는 말을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책을 들어서 어느 페이지라도 좋으니 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단지 몇페이지를 넘어가는 것이지만 가슴 뛰는 것을 느낄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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