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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종규.김보람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주말에 시간이 된다면 명동이나 인사동등 서울의 거리를 걸어본다면 정말로 많은 중국
관광객을 만날수 있다. 특히 명동의 유명한 화장품가게에 들어간다면 이곳이 중국인지 착각을 할 정도로 많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이들을 상대하기 위한
점원 또한 조선족 혹은 중국어가 유창한 사람들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을뿐만 아니라 한류의 열풍, 중-일관계의 껄끄러움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중국인들의 큰 손 쇼핑은 잘 알려져 있지만, 나와는 동떨어진 세상의 이야기처럼 흘려 넘기기
쉽지만 중국 관광객들의 성향과 소비 문화 패턴을 이해한다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현지도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충분히 그들의
지갑을 열고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바로 그 실마리를 풀어갈 책을 소개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지금 몸담고 있는 직장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은퇴 후라든지 아니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기회를 맞을지도 모르니 한국의 시장 변화를 알아 본다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발전이 일본의 발전과 비슷한 길을걸어왔고, 중국 또한 이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980년대 우리의 해외여행이 외국에서 좋은
제품을 싸게 사오는 것이 유행이었던 것 처럼 중국관광객 또한 이와 유사한 성향을 띈다. 한때 일본 관광을 간 주부들이 모두 코끼리 밥통을 사들고
들어오듯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쿠쿠나 쿠첸 밥솥을 구매한다고 하니 미소 짖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중국을 보면서 이들의 여행 패턴 역시 서서히 변화할 것은
틀림이 없다. 그 방향은 단순히 좋은 물건을 싸게 구매하는 것에서, 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형태로 변화해 갈 것이며, 서울이나 제주 등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확장되어 갈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는 상해,심천 등의 발전된 지역과 내륙쪽으로 낙후된
지역의 격차가 크다. 따라서, 중국의 발전이 지속된다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사려는 그룹과 문화 체험 중심의 그룹은 당분간 혼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만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대한민국의 내수시장이 급속히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중국관광객(요우커)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따라서 새로운 사업영역의 생겨날 것이며, 그 속에서 성공하는 사업가들도 나타날 것이다. 그 첫걸음은 바로 요우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각 나라별로 문화적인 차이에 의하여 정도의 차이는 있을수 있으나 결국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서는 편의성과 색다름이 기본
요소일 것이다. 당연히 요우커들을 위한 중국어 안내는 기본일 것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의 문화 컨텐츠의 끊임없는 개발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장을 넘기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상황상황에 따라서 나는 어떠한
사업을 해야할까? 이런 사업은 어떨까? 하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그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멀리 중국 시장으로
나아가 사업을 기획하는것 보다는 요우커들을 상대하여 새로운 내수시장의 확대에 더 큰 기회가 있음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깊이 있게 읽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