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보다 끊기 - 성장보다 성숙이 필요한 당신에게
유영만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줄평: 의지박약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포기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실패를 극복하고 더 높은 도약을 이룬 사례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빙산의 일각처럼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결과만을 보고 이야기 하기엔 많은 노력들이 있었죠


제목을 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아무래도 조금은 뻔해보이는) 매몰비용에 함몰되지 말고 용기 있기 끊고 다른 길을 찾아 나아가자 라는 정도로 책의 내용을 예상했습니다. (제목은 잘 고르신것 같아요)

※매몰비용: 이미 발생하여 회수할 수 없는 비용으로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면 장수생, 물타기, 희망없는 기다림 등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곤 합니다.



우리딸이 그려준 예쁜 로고 ㅎㅎㅎ

실제 사례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를 들어서 설명한 부분도 있고 어떤 연유에선지 (아마 지어내신 이야기는 아닌거 같고 주변에서 들으신 이야기인듯?) 익명으로 사례를 설명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체면을 버리고 자존심을 내려놓고 초년의 고생은 사서한다 등 미리 실패를 많이 겪어보는게 앞으로 100세 시대에서 중년 이후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십니다.

저는 "프로처럼 단순하고 부드럽게"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변호사 사무실을 가면 처음 상담할 때를 제외하곤 얼굴 보기도 힘들고, 재판 과정에 대해 문의하면 늘 "사무장" 이라는 한단계 거쳐야할 관문을 거쳐야 하는 법률 서비스부터 최근에 불거진 모 변호사 사건까지...

전문가들의 눈높이가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과거에는 높은 곳에서 고객들을 내려다보곤 했다. 고객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그들만의 용어로 높은 담을 쌓았다. 고객들은 자기 일인데도 소외를 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담이 허물어졌다. 전문가들은 눈높이를 맞추고 고객들의 언어로 소통을 한다

p.134

닌텐도, 도요타, 도미노 피자 등 기업의 사례를 가져와서 어떻게 역경을 딛고 성공을 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주십니다만, 지금의 수많은 혁신 기업 중 조금 (제 선입견입니다만) 세 기업들의 공통점은 잘 보이진 않았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아무래도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하신 글이다 보니 쉽게 잘 읽힙니다.

  2. 45세 정년이라는게 아직 잘 와닿지는 않지만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점은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에라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는 점이 중요할까요?

아쉬웠던 점은

  1. 너무 쉽게 일반화 하는 사례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2. 큰 틀에서 분석을 하시다보니 각자 사정이 다른 분들께 적용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의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 경제의 큰 흐름에서 발견한 부의 기회
정광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롬 파월의 초상화로 표현하고 있는 책의 첫 표지를 받아봤을 때, 2021년 7월 우리 막내가 태어난 이후 모든 주식을 청산하고 지금은 관망만 하고 있던 제 마음속에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고점을 예측해서 모든 주식을 정리한 것도 아니요, 아마 막내 육아에 힘쓰다보면 예전만큼 주식 투자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정리했긴 했지만요. (저도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운이 좋은 편이었죠)

2020년 터틀 캠퍼스에서 추세 추종 트레이딩 및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들 책을 본 이후에 더더욱 매크로에 신경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 점도 있겠네요. (수익 확정, 손실 확정을 통한 철저한 자산관리)

가격은 무엇인가의 결과가 아니라 현상이다. 그걸 예측하는 것 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터틀 싸부님


이 책은 저자가 코로나가 터지기 시작한 2020년 3월 19일 부터 지금까지 주식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그 변화를 통해 미 연준이 대응한 방법에 대해 이유와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성한 글입니다.

제목을 보면 아무래도 투자의 역사는 늘 패턴을 그리면서 똑같이 반복된다는 느낌이 드는데... 과연 내용은 어떨까요?



이 책의 첫 부분은 투자에 있어 패턴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시장의 매크로를 읽는 눈을 키우는 것은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꽤 여러장을 할애해서 그 간의 주식차트를 비교해 주시면서 패턴을 찾고 예측을 하는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 하십니다.



2007년 금융 위기를 기억하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작년 한해가 정말 무서웠죠



끝까지 차트가 이어져 있었다면 좀 더 설명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

별개로 지난번에 올린 안근모 편집장님의 책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안근모님은 경제학자로 어떻게 연준에서 지금의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절하는지, 기초 경제 이론부터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반면에,

이 책은 투자 업계에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연준의 회의 의사록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왜 한국 주식 시장은 대외 변수에 취약한지, 공매도!!!!! 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해주시네요.



공매도 세력들이 가격이 원하는 만큼 떨어지지 않으면 주식을 갚기 위해 쉴새없이 매수 주문을 내게 되는 숏 커버링



이건 진짜 놀랐네요. 아직도 수기로 공매도 기록을 한다고? 이건 청문회감인데...

Beyond the crisis 책에 서술한대로 라면 폴 볼커 연준의장의 실수 (금리 인상을 중간에 멈춰 인플레이션을 멈추지 못했다가 나중에 더 높은 금리로 실업률을 높이면서 까지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이번 연준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 적당히 있는 단계) 까지만 금리를 올리고 물가를 조정한다는 점이죠. (재고순환 사이클에 막바지)

역사는 반복되지만 재현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 발생하는 일이 과거와 다를 수 있따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P.344


책의 마지막 부분은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짧게 중요한 내용 위주로 서술해주십니다.

  1. 일생일대의 기회 증후군에서 탈출하기

  2. 타이밍에 대한 과도한 관심

  3. 감당 가능한 리스크

  4. 투자자과 될 것인가, 평론가가 될 것인가

  5. 지적 매몰 비용 효과에 대한 경계

  6. 능력 범위 넓히기

  7.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한국기업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서술한 것인데요. 주요 골자로는 주주환원정책의 부재, 대기업의 과도한 집중, 대북리스크, 과도한 상속세 등 미국같이 시장주의가 발달한 주식 시장에 비해 모자라기 때문에 경쟁력에 비해 저 평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저자, 저를 포함한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되는 그날까지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매크로가 안좋은 장에서 하도 당해서 그런가, 트레이더의 view가 조금은 꺾였던 찰나에 매크로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책을 오랜만에 읽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1.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어떻게 증시가 흘러왔는지, 왜 그렇게 흘러왔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있다.

  2.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어떤 logic에 따라 이루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3. 한국 증시에서 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생겨나는지, 공매도를 적대시하는 개미들에게 한줄기 빛!!

아쉬웠던 점은

  1. 아무래도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어야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2. 많은 차트와 그래프가 보이는데, 몇가지 도표를 추가하면 더 쉽게 읽히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연준과 국채, 주택담보부증권, 지급준비금, 역Repo 사이의 관계, 코로나 이후 연준에서 매입한 채권의 종류와 그 조건 등)

  3.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채원 대표님이 주식시장 하락기에 무협지만 읽는다는게 거짓말 이었다니!!!!!!!




역사는 반복되지만 재현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 발생하는 일이 과거와 다를 수 있따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 P3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일 1페이지 경제사 365 - 읽기만 해도 내 것이 되는 경제 입문서
강준형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처음 신청한 서평단에 선정되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이번 기회를 토대로 좋은 책들을 빠르게 만나고 소개할 수 있겠다는 두근거림이 함께하네요.

1일 1페이지 경제사를 처음 보고 들은 생각



사진은 앞으로 좀 더 잘찍는 법을 공부해 볼게요 ㅠㅠ

해방 이후 70년 한국 경제사를 365가지의 큰 경제 사건으로 나눠서 나열하는 식의 구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나열한 것은 12장 중 1장이 해당할 뿐이고 (정권, 대통령별 주요 사건) 나머지는 테마에 따라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였습니다. (국내외, 계급,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대기업들은 지금 싹다 계열사에서 금융 사업을 분리하고 있는 아이러니...

크게 보면 경제사라는 카테고리 안에 기업이나 노동자, 경영인, 특정 경제 사건 등 12가지 세부 주제에 대해 제목과 함께 1면에 개요를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뉴스를 꾸준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한 주제일 것이고, 만약 꾸준히 못 보신 분이라도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사건이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만큼 저자가 많이 공부하고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방증이겠죠.



현주 컴퓨터와 양대 산맥을 이뤘던 삼보 컴퓨터 ㅎㅎㅎ

목차만 보고 전태일 열사나, 이소선 여사에 관한 이야기로 정치색이 짙은 색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경영인들의 공과에 대해서도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

1.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쉽게 예상이 가능할 정도, 술술 잘 읽힌다.

2. 나중에 목차만 보고 개괄적인 내용이 궁금할 땐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듯

3. 이 사건들을 다 기억하고 서술, 정리한 저자의 역량과 노력에 박수!!!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

1. 1면에 1가지 사건을 담고자 하는 점은 존중하나, 왠지 해당 제품의 이미지나 간단한 도표 혹은 당시에 사용된 광고화면 하나 정도씩 들어가면 더 좋지 않았을까?

예를 들자면….

아이리버의 애플을 씹어먹는 충격적인 광고라든지

LG의 초콜릿 폰이라든지 말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융투기의 역사 - 계층 사다리를 잇는 부를 향한 로드맵, 개정판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강남규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님, 적어도 개정판이면 뭐가 추가가 된다던지 내용이 바뀐다던지 해야할텐데, 토시하나 안틀리고 종이질과 표지만 바꾼 책을 개정판이라고 내는게 말이 되나요? 아래 링크 보시고 개정판 문구 빼세요
http://member.kpa21.or.kr/kpa/qna/?pageid=3&uid=172&mod=document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은이즈 2020-09-17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판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혹시 양장판으로 나왔나 싶어서 들어왔다가 k2gamer님이 쓰신 글 보고 속이 시원해서 이렇게 글 남김니다.

박칼럼 2020-09-22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이 바뀌었네요 ㅋㅋ..
 
선대인의 빅픽처 - 저성장 시대의 생존 경제학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그동안 써온 책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책. 별점 한 개에 부동산 폭락만을 외친다는 분들은 책 표지도 읽지 않은 분들. 큰 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읽는지, 어떤 종목들을 어떻게 골라내고 언제 거래해야하는지, 주식투자 초보자들을 위한 자세한 안내서이자 실험 보고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