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 경제의 큰 흐름에서 발견한 부의 기회
정광우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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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의 초상화로 표현하고 있는 책의 첫 표지를 받아봤을 때, 2021년 7월 우리 막내가 태어난 이후 모든 주식을 청산하고 지금은 관망만 하고 있던 제 마음속에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고점을 예측해서 모든 주식을 정리한 것도 아니요, 아마 막내 육아에 힘쓰다보면 예전만큼 주식 투자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정리했긴 했지만요. (저도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운이 좋은 편이었죠)

2020년 터틀 캠퍼스에서 추세 추종 트레이딩 및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들 책을 본 이후에 더더욱 매크로에 신경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 점도 있겠네요. (수익 확정, 손실 확정을 통한 철저한 자산관리)

가격은 무엇인가의 결과가 아니라 현상이다. 그걸 예측하는 것 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터틀 싸부님


이 책은 저자가 코로나가 터지기 시작한 2020년 3월 19일 부터 지금까지 주식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그 변화를 통해 미 연준이 대응한 방법에 대해 이유와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성한 글입니다.

제목을 보면 아무래도 투자의 역사는 늘 패턴을 그리면서 똑같이 반복된다는 느낌이 드는데... 과연 내용은 어떨까요?



이 책의 첫 부분은 투자에 있어 패턴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시장의 매크로를 읽는 눈을 키우는 것은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꽤 여러장을 할애해서 그 간의 주식차트를 비교해 주시면서 패턴을 찾고 예측을 하는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 하십니다.



2007년 금융 위기를 기억하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작년 한해가 정말 무서웠죠



끝까지 차트가 이어져 있었다면 좀 더 설명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

별개로 지난번에 올린 안근모 편집장님의 책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안근모님은 경제학자로 어떻게 연준에서 지금의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절하는지, 기초 경제 이론부터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반면에,

이 책은 투자 업계에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연준의 회의 의사록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왜 한국 주식 시장은 대외 변수에 취약한지, 공매도!!!!! 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해주시네요.



공매도 세력들이 가격이 원하는 만큼 떨어지지 않으면 주식을 갚기 위해 쉴새없이 매수 주문을 내게 되는 숏 커버링



이건 진짜 놀랐네요. 아직도 수기로 공매도 기록을 한다고? 이건 청문회감인데...

Beyond the crisis 책에 서술한대로 라면 폴 볼커 연준의장의 실수 (금리 인상을 중간에 멈춰 인플레이션을 멈추지 못했다가 나중에 더 높은 금리로 실업률을 높이면서 까지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이번 연준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 적당히 있는 단계) 까지만 금리를 올리고 물가를 조정한다는 점이죠. (재고순환 사이클에 막바지)

역사는 반복되지만 재현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 발생하는 일이 과거와 다를 수 있따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P.344


책의 마지막 부분은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짧게 중요한 내용 위주로 서술해주십니다.

  1. 일생일대의 기회 증후군에서 탈출하기

  2. 타이밍에 대한 과도한 관심

  3. 감당 가능한 리스크

  4. 투자자과 될 것인가, 평론가가 될 것인가

  5. 지적 매몰 비용 효과에 대한 경계

  6. 능력 범위 넓히기

  7.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한국기업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서술한 것인데요. 주요 골자로는 주주환원정책의 부재, 대기업의 과도한 집중, 대북리스크, 과도한 상속세 등 미국같이 시장주의가 발달한 주식 시장에 비해 모자라기 때문에 경쟁력에 비해 저 평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저자, 저를 포함한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되는 그날까지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매크로가 안좋은 장에서 하도 당해서 그런가, 트레이더의 view가 조금은 꺾였던 찰나에 매크로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책을 오랜만에 읽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1.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어떻게 증시가 흘러왔는지, 왜 그렇게 흘러왔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있다.

  2.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어떤 logic에 따라 이루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3. 한국 증시에서 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생겨나는지, 공매도를 적대시하는 개미들에게 한줄기 빛!!

아쉬웠던 점은

  1. 아무래도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어야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2. 많은 차트와 그래프가 보이는데, 몇가지 도표를 추가하면 더 쉽게 읽히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연준과 국채, 주택담보부증권, 지급준비금, 역Repo 사이의 관계, 코로나 이후 연준에서 매입한 채권의 종류와 그 조건 등)

  3.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채원 대표님이 주식시장 하락기에 무협지만 읽는다는게 거짓말 이었다니!!!!!!!




역사는 반복되지만 재현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 발생하는 일이 과거와 다를 수 있따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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