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건 익숙하지 않지만 - 내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여정
이레 지음 / 웨잇포잇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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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운 대로, 느낀 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에게 다가가는 이레의 발걸음.

책을 덮고 나서, 저는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해봅니다.
저자는 어쩌면 치부일 수도 있는 내면의 모습을 솔직히 드러내며, 스스로를 치유해 나갑니다.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미우나 고우나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제야 비로소 단단히 땅을 딛고 일어서며, 다음 발걸음을 내디딥니다. 그 용기 있는 모습에 저는 조용히 박수를 보냅니다. 그 진솔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내 진짜 모습을 대면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 자기비하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 알고 있지만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 이레와 함께 어깨동무하며 걸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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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2
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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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내 입에서 맴도는 말은 ‘부럽다’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서점이나 북카페 창업을 꿈꿔보지않았을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익숙한 도시에서조차 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일을, 저자는 묵호라는 한산한 동해의 동네에서 해낸다.
나도 그곳에 몇 번 가봤기에, 그 조용한 거리와 바다 냄새를 떠올릴 수 있었다. 그곳에서 서점을 열고 여행자를 맞는 삶. 그 시작에는 분명 두려움도, 생계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떠났고, 자리를 잡았고, 삶을 바꿨다.

「언제라도 동해」는 특별한 사건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그 조용한 일상들이 이 책의 힘이다. 떠남이 거창한 도전이 아니라, 조금 더 나답게 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그 마음이 닿는 방향으로 천천히 걷는 저자의 삶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남긴다. 이 책은 그래서 여행 에세이이기보다, 어쩌면 ‘머무는 용기에 대한 기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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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살 수 없지만 요가는 할 수 있어요 - 요가, 세계여행, 그리고 제주에서 요가원 창업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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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가르쳐 주지 않는 요가 이야기


요가 책이라고 하면 보통은 요가 자세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책은 요가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나와있지 않다. 퇴사를 하고 요가원을 창업하기까지의 여행이야기다. 퇴사를 하고 요가로 세계여행을 하던 저자가 결국은 요가원 창업을 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그런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일인가 싶게 술술 잘 읽혔다.


남편이 이런 스타일의 러닝 에세이를 쓰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실 이 책은 주제가 요가이지만 그냥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 [요가]에 무엇을 대입하든 그에 맞는 나머지 여정들이 그려질듯한.


👩🏻‍🦰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가 모르던 세계를 보았다. 작가는 ’요가 여행‘이라는 테마답게 세계의 여러 요가원들을 섭렵하고 다녔는데 내가 알던 요가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이더라. 공원의 잔디에서, 바닷가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건물에서 하는 요가는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형태. 그리고 생각보다 여행자들을 위한 야외 요가원도 많은 가보다. 캠핑장에서 독서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자연 속에서 요가를 하는 것이 이질감 없이 다가왔다. 다만 상상도 못 해본 거라 정말 신박하다는 생각을 했지.


📌뭐든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길은 도처에 있다. 그리고 삶은 의지와 우연이 뒤섞여 재미있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이 말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안다. 예전에는 인생은 계획을 하고 계획한 대로 가다가 변수가 생기면 수정을 하고 다시 진행하고. 이런 방식으로 산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하기에는 불투명한 것들이 나에게 위험이 될 거라 생각을 했지. 그런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처음에는 단순히 좋아서 하던 취미 생활이었다. 그것에 깊이를 더하니 우연한 기회가 생기고 막혔다고 생각한 곳에서 또 다른 문이 열리더라. 그런 경험한 뒤로는 미리 예측을 해서 어떤 건 되고 어떤 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 같은 생각을 가진 문장들을 읽다 보니 책 속으로 더 몰입하게 되더라.


📌인생역전이 아닌 인생 반전


우리는 덕업 일치의 세상을 종종 꿈꾼다.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나의 업으로 남기를.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고민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길로 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그런 용기를 냈고 꿈을 이뤘다.


책 속의 내용 중에 나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것은. 작가의 앞에 놓인 문제들이었다. 여행을 다녀오고 요가 강사를 해보려니 코로나 중이었고. 어찌 창업은 했지만 확장을 하려니 임신이 된 것. 문장들을 따라가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했지만 결론은 ’미루기‘였다. 임신 중이니 최소 1년 이상은 확장을 쉴 수밖에 없을 거라고. 하지만 작가는 그러지 않았다. 직접 강의를 하려고 했다면 아무래도 출산과 양육으로 업을 미뤄야 했겠지만 강사를 초빙하고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살짝 트니 또 길이 보이는 것. 물론 방향을 틀어 새로운 것을 하려면 그만큼 그에 따른 고난은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헤쳐나갔고.


📌인생의 변곡점에는 항상 고비가 있다.


작가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우리네 인생이 그렇지 않을까? 인생의 변곡점에는 항상 고비가 있다. 그대로 밀고 나가다가 녹다운되어 포기하는가, 방향을 틀어 새로운 경험과 세상을 맞이하는가.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겠지. 그동안 나는 어찌 대처를 해왔는지 가만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삶은 드라마와 같다. 단지 조금 다른게 있다면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전-기-승-전---------결. 이라고나 할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걸. 너무 일찍 ’결‘을 찾으려 하지 말아야하겠다.


큰 기대없이 읽은 책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 뿌듯한 독서 시간이되었다.


#언니그라피 #책추천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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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재발견 - 내가 좋아하는 나로 사는 144인의 일상력
컨셉진(월간지) 편집부 지음 / 컨셉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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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일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노하우가 있나요?

👩🏻‍🦰 책 속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 문장을 읽고는 생각을 해봤다. 나의 일상을 조금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나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그런데 노하우가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었다. 나의 일상을 아름답게 해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는게 문제였다. 답을 찾지 못하고 막연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컨닝이라도 해보려는 요량으로. 그런데 책속의 사람들의 노하우는 내가 생각했던 것 처럼 뭔가 큰 의미가 있다던가, 으리으리한 것들이 아니더라.
작지만 소중한 것들, 나를 기분좋게 하는 것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내일의 나를 만드는 것들, 당연하게 곁에 있지만 사실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 그렇게 컨닝을 하고 나니 나도 조금 알겠더라.

🐶 하루를 마무리 하고 거실에 이불을 편다.요즘 내 잠자리는 거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만수와 함께 눕게된다. 내가 이불을 펴기시작하면 만수도 어디에 있었던지 쪼르르 달려와 이불을 펴는 나를 기다린다. 이불을 다 펴면 먼저 자리를 잡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내가 모로 누워 한쪽 팔을 펼치며 ’이리와, 만수‘ 하면 내 가슴팍에 등을 대고, 내 팔을 베고 저도 같은방향으로 모로 눕는다. 그렇게 함께 누워 체온을 나누다가 각자의 위치로 자세를 바꿀지라도 같은 방향으로 팔베게를 하고 눕는 것. 거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처럼 우리는 그렇게 누워 밤을 맞이한다. 그러고 보니 이게 나의 노하우로구나 싶다.

📕 이 책음 아무 때나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다. 더불어 별스러울일 없는 나의 일상까지 막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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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와 왕국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4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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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단편집 <적지와 왕국> 중의 ‘간부’의 한 토막을 적어봤다. 제목의 뜻은 ’간통한 여자‘인데 그 간통의 대상은 사막의 밤하늘이다.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던 주인공은 남편의 사업차 사막을 따라갔다가 사막의 밤하늘을 보고 반했다는 내용. 19금의 그런 간통이 아니라. 주인공이 사막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느낀 것을 두 페이지에 걸쳐서 상세하게 묘사를 했는데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

내용 중에 ‘몸속에 수액이 다시 차오르고 있었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건조했던 내가 다시 생기를 찾는다는 표현인듯하다. 그걸 수액이 다시 차오르고 있었다고 표현을 했는데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언젠가 나도 어떤 현상이나 상황을 보고 되게 가슴 벅찼던 적이 있었는데 역시 기록을 해 놓지 않으니 잊어버렸고, 다시 그런 순간이 올까? 싶기도 하다. 밍숭맹숭한 매일을 사는 나에게는 사실 아주아주 흔치 않은 일이니까.

책은 사실 되게 어려운데 카뮈의 표현력은 정말 멋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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