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 지음 / 한길아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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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열정이 부럽다. 애정을 향해 떠날 수 있다니 부럽다. 나도 떠나고 싶다. 음악과 오페라를 몰라고 그곳으로 가고 싶다. 여기가 아닌 곳이라면 행복하다. 돌아올 ‘여기’가 있다면. 알지 못했던 음악축제가 정말 많았다. 유럽의 문화적 풍토가 한국인으로서 부러웠다. 한국의 난발성 축제와는 다른, 역사성과 차별성이 있는 음악축제였다. 그곳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열정을 맛보고, 새로운 음악축제를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 책상에 붙어 있는 몸을 들뜨게 한 책이다. 마음은 이미 사진 속 유럽 거리를 거닐었다. ‘순례’라는 표현이 걸맞는, 음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뛰어난 순례자의 편안한 일기였다. 곳곳에 애정과 아쉬움이 보인다.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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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문화사 - 작은 발이 걸어간 길을 찾아서
데틀레프 블룸 지음, 두행숙 옮김, 고빈 사진 / 들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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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내가 느끼는 고양이를 알리고 싶다. 상대가 영역을 채우게 하는 반은 비워진 존재가 고양이다. 고양이의 울음, 몸짓, 교태, 심지어 잠든 모습마저도, 사람을 자극한다. 가끔은 고양이가 되어 고양이의 방식으로 고양이를 사랑해주고 싶다. 고양이를 배우고 싶다. 그러다 보면 난 더욱 인간에 가까워 있는 듯하다. 아무도 고양이와 나 사이를 간섭하지 못한다. 나의 고양이다. 너의 고양이는 다르다. 사람 숫자대로 고양이도 천차만별이다. 자신만의 고양이만 있을 뿐이다. 많은 문헌과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고양이는 복수(複數)다. 복수의 고양이가 모여 문화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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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묻다 - 예술, 건축을 의심하고 건축, 예술을 의심하다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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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건축 이론가의 건축 예술론. “건축은 과연 예술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대단하다. 따라가기에도 벅찼다. 존경스럽다.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 먼저 건축과 예술의 정의를 역사적으로 규명하고, 예술의 조건을 탐구한 후 건축이 예술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나열랬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궁극적으로 건축을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예술로서의 무목적성과 부딪히지만, 건축이 존재하기 위한 태생적 조건을 기억하며 예술의 범주를 재규정하여야 한다. 이로써 모든 건축이 예술이 될 수는 없지만, 예술의 사회적 역할(소통과 의미 전달)에 충실한 건축은 오늘날의 예술적 가치를 부여받는다. 건축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답을 찾는 학문적 사고 방법을 터득하였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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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여행가방 -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집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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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다. 언어적 장벽에 막힌 나를 대변해주었다. 작가들의 수상 소감은, 짜릿했다. 햇볕 속에서 울기도 했다. 그들의 고난과 감정적 어려운,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삶의 조건들이 슬펐다. 그것을 견디고 있는, 그리고 계속 글을 쓰는 작가들이 그래서 훨씬 고마웠다. 살아있으니 쓰는 거다. 남들의 구속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것이 열정이다. 나는 그들의 글을 사랑한다. 글이 전부인, 글로써 세상에 보답하고 역할을 충실히 나누는 작가들이 사랑스럽다. 감히 내가 사랑할 수 있다면. 글은 어렵다. 특히 나를 표현하거나 세상을 바꾸려는 건 더더욱 힘들다. 그래도 계속 채워나가는 작가들이 있기에 세상의 꿈들이 존재한다. 나는 꿈꿀 것이다. 글이 존경받는 우리의 삶을 바란다. 계속 되어야 한다. 인류에게 문자가 있는 한, 오로지 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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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링 피플 - 세상 모든 관계를 지배하는 뇌의 비밀
마르코 야코보니 지음, 김미선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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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모방을 한다. 개인의 욕망은 결국 사회화된다. 모방은 곧 공감이다. 인간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모방, 즉 거울 뉴런 덕분이다. 뇌의 신비를 가까이 읽었다. 인간은 새롭게 정의된다. 사회화는 생물학적으로 온당하며 우리는 타인을 이해할 힘을 뇌에서 분명 가지고 있다. 그러니 혼자, 는 없다. 개별적 존재도 모방으로 이루어진다. 마치 거울을 보는 듯, 뇌 속 거울 뉴런은 상대와 똑같은 표정을 짓는다. 다행이다. 우리가 이해하고 가까이하고 함께 할 수 있다니.  
 이건 다른 말로 가능하다. “내가 웃어야 남도 웃고, 남의 웃는 얼굴에 나도 웃는다” 상대를 잘 만나야 하며 나 또한 좋은 거울이 되어줘야 한다. 그렇게 사회 공동체 안에서 인정과 사랑으로 하나될 수 있다. 내가 먼저 웃어야겠다. 상대의 거울 뉴런을 활성화시키다. 끼리끼리는 보편화다. 적어도 난 “너로 인해” 행복하다.  
충분히 철학적으로 도덕적이며 동양적인 사고의 과학적 발견이다. 뇌는 무궁하다. 오히려 감성을 이긴다. 심장의 펌프질을 붉게 만다는 건 뇌인지도 모르겠다.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니까. 사랑할수록 더 많이 느끼는 걸까. 호르몬으로 말이다. 다양한 이론이 가능하다. 광고나 정치 선전에서 이용되듯이 말이다. 나는 하나만 잡으련다. 내가 웃어야 너도 웃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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