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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 ㅣ 한길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58
에드먼드 버크 지음, 이태숙 옮김 / 한길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궁금했다. 보수주의의 성전으로 일컬어지는 버크의 책을 읽고 싶었다. 보수주의의 근원과 뿌리, 사고방식과 현실감각, 태도에 호기심이 실렸다. 안다면, 알아내기만 할 수 있다면, 균형잡힌 삶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책은 어려웠다. 30% 정도 이해했다면 다행일테다. 정치와 역사에 문외한 나로서는 책을 끝까지 완독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러나 보수성의 큰 둘레는 둘러본 느낌이다. 전통과 역사에 대한 뿌리 깊은 믿음, 종교와 왕권의 절대성에 대한 강력한 지지, 오래 유지된 고유한 구조의 급격한 변화 불가능성 설토, 결국 자기의 것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발로인 셈인데, 아직 제대로 지켜야 할 역사와 전통이 명확하게다져지지 않은 우리나리에 진정한 의미의 보수주의는 발현되지 않았다. 다만 개개인대로 각자만의 보수가 상충되지 있을 뿐이다. 오랜 시간 동안 굳건하게 합의된 보수적 토양이 필요하다. 보수와 진보의 상충으로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역사가 단단한 영국에게 부러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