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 - 28년 차 초등교사의 교직생활 꿀팁
정유미(윰글)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월
평점 :
저는 지방의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교원자격증만 가지고 학교현장에 뛰어들었었습니다.
임용시험은 패스하지 못했기에
"기간제 교사""계약직 교사"였지만
"초임교사"라는 점에서는 임용을 치르고 신규발령 나신
선생님들과 똑같았어요.
정말 교직현장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기에
(한 달 여 교육실습을 다녀온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학생들을 만나는 것도, 학부모 상담을 하는 것도,
선배 선생님들을 대하는 것도, NEIS 공문 쓰는 것까지도
무엇하나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나처럼 헤매고 있는 선생님들을 위한
친절한 교직 안내서가 없을까?
-~~상황에서 학생/학부모에게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그런 고민을 30대를 훌쩍 넘긴 마흔까지도,
강사일을 근근이 놓지 못하고 있을 무렵까지 갖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윰글 쌤의 피드를 보게 되었고,
선생님의 지혜로운 대응에 정말 많이 감탄했었어요.^^
<오.가.교>는 윰글 선생님의 28년 경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교직생활의 액기스가 담긴 알짜배기 책입니다.
저희 딸은 올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저희 아이가 윰글 선생님같은 선생님을
꼭 한 번은 만났으면 하는 소망이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정말 진정성 있게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하시는 게
글 곳곳에서 느껴졌어요.
특히 조금만 더 친절하게 대해주면 안 되냐고
학부모와 학생이 요청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교사가 반드시 친절해야 할까?' 라는 물음에
'내가 본질을 놓치고 있었구나.'하는 깨달음이 왔어요.
저도 친절한 선생님이 좋지만
단호할 때 단호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과도한 친절함은 때로 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글의 마지막은 녹록지않은 현실에 대한 당부의 글이었는데요.
모두 아시겠지만..
요즘 "선생님"을 둘러싼 상황들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살아야 합니다"라는 윰글 쌤의 글은
선생님들을 향한 마지막 호소이자 부탁이었어요.
다른 직업도 그렇겠지만..
특히 교직은 "만남"을 통해 한 사람의 성장과 변화를 바라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희망을 품고 교단에 서기 시작한 선생님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 희망을 계속해서 품게 하는 것은
학생, 학부모, 사회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되고요.
선생님의 말을 무시하고, 가정과 학교가 단절되어
서로 불신해서는 행복한 아이, 행복한 학생을 기를수없겠지요.
<오.가.교>를 읽으며
이 땅에 계신, 지금도 교단을 지키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진심을 좀 더 믿고 지지해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학부모인 나부터, 학교를 존중하고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겠어요.
그래야 우리 아이도 선생님을 존중하고 따를 테니까요.
그리고 윰글 쌤의 글을 오래오래 더 보고 싶습니다.
1권이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선생님의 단정하고 깨끗한 진심이 담긴 글을
다른 책으로도, 다른 채널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직에 대해 궁금하고,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알고싶고,
더 나은 가르침과 배움을 위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필독서,
"오늘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섭니다>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