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언제나 피어나
사이먼 케이 지음, 비비 레이 그림 / 샘터사 / 2026년 8월
평점 :
🌼 <우리는 언제나 피어나> 리뷰
📕 도서 협찬
저마다 피어나는 순간이 다르다지만, 내 인생에도 정말 꽃필 순간이 오기는 하는지 여전히 의문투성이인 마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존재 자체로 소중해.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빛나고 있어.” 하지만 받아쓰기 한 번, 단원평가 한 번에도 잔소리가 늘어나는 제 모습을 보면, 정작 아이에게 전해지는 말은 전혀 다른 것이 아닐까 싶어 마음이 뜨끔해집니다. 🥲 잘해야 빛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어느새 더 잘하기를 재촉하고 있으니까요.
스물이 되면 어른이 되고, 서른이 되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며, 마흔이 되면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지닌 중년이 될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터무니없는 기대였습니다. 저는 여전히 흔들리고, 헤매고, 때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제게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피어나>는 다정하면서도 힘 있는 위로를 건넵니다. 무지개와 별, 태양과 달, 광활한 우주 속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피워 주기만 기다리지 않습니다. 커다란 눈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자신만의 빛과 색으로 당당하게 춤춥니다. 비비 레이의 강렬하고 화려한 그림과 사이먼 케이의 맑은 문장은 한 아름의 꽃다발처럼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어쩌면 피어난다는 것은 완성된 어른이 되는 일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자신의 빛을 잃지 않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도 저도 아직 피어나는 중입니다. 서로의 속도를 재촉하지 않고, 넘어지는 날에도 손을 잡아 주며 함께 자라는 것. 이 책을 덮으며 아이에게, 그리고 저 자신에게 다시 말해 봅니다.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빛나고 있다고. 조금 늦더라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언제나 다시 피어날 수 있다고요💜
#우리는언제나피어나 #샘터어린이
#아이책 #그림책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