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창피할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어떻게 해요? 9
이성엽 지음, 이현수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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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창피할 때는 어떻게 해요?>는 할아버지를 창피하게 여기는 손자의 마음을 잘 묘사한 동화입니다. 주인공은 낡은 옷을 입고 촌스러운 행동을 하는 할아버지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점차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씨와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커지게 됩니다.

친구들은 세련된 옷을 입고 멋진 물건을 자랑하는데, 할아버지는 맨날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며 주구장창 옛날이야기만 합니다. 나는 할아버지가 학교에 오는 날이 가장 싫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날, 나는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게 되는데.. 사진 속 할아버지는 멋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젊음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할아버지에게도 멋진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창피할 때는 어떻게 해요?>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합니다. 나는 처음에 할아버지를 창피하게 생각했지만,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점차 알게 되면서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생겨나게 됩니다. 가족은 외모나 배경에 상관없이 소중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어렵지않게 전달해주는 감동적인 동화입니다.

어린시절 어린마음에 학교앞 시장에서 장사하는 엄마가 창피해서 빙둘러 피해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마는 내색은 안 하셨지만 막내딸이 자신을 창피해하는 걸 알고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진짜 창피한 건 자기삶에 책임을 못지는 건데 어린 마음에는 엄마의 기름때묻은 옷과 냄새가 부끄러웠어요.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그때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또 마냥 어리기만한 아이의 순수한 마음 양쪽 모두 알게되더군요.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 많이 뭉클했답니다. <할아버지가 창피할 때는 어떻게 해요?>는 부모와 아이를 모두 안아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동화책들에서 "귀신, 저주, 빙의, 환생"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돼요. 맵고 달고 짠 인스턴트 음식만 먹게되면 어떻게되나요? 건강한 독서습관을 가진 건전한 독자로 자라기위해서는 양질의 책들을 섭취해야해요. 그럴때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가치를 알려주는 이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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