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마워 미안해 행복해
서율 / 그래비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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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에서 전자책 《고마워 미안해 행복해》를 읽게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감정들 속에서,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 없이 지내온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감정을 해석하거나 조언하기보다, 독자가 스스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조용한 공간을 내어줍니다. 그 점이 특히 인상 깊게 다가왔고, 자연스럽게 2025년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고마움’이었습니다. 부족하고 서투른 저를 묵묵히 받아 주시고 곁에 있어 주신 가족과 친구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어도, 늘 변함없이 함께해 주신 그 일상이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미안함’의 감정이 오래 남았습니다. 두 번째 파트를 읽으며 바쁘고 여유 없다는 이유로 자주 화를 내고 날카롭게 굴었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연세가 드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음을 살피지 못했던 제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고, 그 미안함을 이제야 차분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함’이라는 감정 앞에서는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은 딸을 만난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웃음과 다정한 말 한마디가 하루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주는 순간들이 제 삶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더욱 소중하고 행복했던 2025년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 감정들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새해에도 이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행복을 품은 채, 늘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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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와 구름 붕붕이 - 이지북 그림책
송태고 지음 / 이지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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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때와 구름 붕붕이 리뷰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어른도, 아이도 괜히 마음이 먼저 들뜹니다. 반짝이는 트리와 캐럴, 선물 이야기가 오가는 그 계절만큼은 하루쯤 동심으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에는 늘 특별한 기대가 생깁니다. 송태고 작가님의 신작 〈때때와 구름 붕붕이〉 역시 그런 마음으로 펼쳐 들게 된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집 안 한켠에는 한때 가장 소중했던 장난감들이 하나둘 쌓입니다. 매일 안고 자던 인형은 낡고, 바퀴 달린 장난감은 어느새 부서져 버리지요. 더 이상 놀지 않게 되었지만 쉽게 버리지 못하는 그 장난감들에는 아이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 속에서 팔리지 않아 시무룩해진 낡은 장난감 친구들을 보며, 괜히 마음이 찡해지는 이유도 그런 것이겠지요:(

〈때때와 구름 붕붕이〉는 크리스마스 밤, 새 장난감보다 낡은 장난감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택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꿰매고, 고치고, 함께 힘을 모아 누군가를 기쁘게 하려는 마음이 조용히 전해집니다. 반짝이는 포장지보다 더 빛나는 것은 서로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남습니다.

크리스마스 단 하루만이라도, 모든 아이들과 장난감들이 외롭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덮으며 2026년에는 아이들의 동심이 더 오래, 더 반짝반짝 지켜지는 한 해가 되기를 조용히 기도해 보게 됩니다.🙏

한해의 소망을 담아🩷 크리스마스의 진짜 선물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포근한 그림책이었습니다.

#때때와구름붕붕이 #송태고 #그림책추천
#크리스마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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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눈사람 펑펑 4 팥빙수 눈사람 펑펑 4
나은 지음, 보람 그림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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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

우리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팥빙수 눈사람 펑펑〉 4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 책이 도착하자마자 표지를 보더니 “펑펑이다!” 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에 기뻤고,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저도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 보게 되었어요🩵

이번 4권에서는 늘 팥빙수산에서 활약하던 펑펑과 스피노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눈꽃 축제를 경험합니다. 하늘을 나는 썰매, 눈꽃 카페, 다양한 친구들과의 만남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가득 담겨 있어요. 단순히 재미있는 모험에 그치지 않고, 보물찾기와 눈썰매 대회 같은 사건을 통해 공정함, 노력의 과정,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만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정답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아이 눈높이에 맞게 잘 녹아 있어 부모로서도 참 반가웠어요. 🙂

저희 아이는 올해 초부터 읽기 독립을 조금씩 시도하고 있는 다소 늦된(?) 편인데요. 이 시리즈는 너무나 귀엽고 따뜻한 그림으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열어 주었고,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 덕분에 “엄마, 이건 내가 읽을게” 하며 자연스럽게 자기주도 독서로 이어지게 해 주었습니다.

어렵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라,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장면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참 좋았어요.👩‍👦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한 펑펑과 스피노의 모습, 그리고 다음 이야기를 약속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아이도 저도 “펑펑 5권도 빨라 나오면 좋겠다~~~!!”를 동시에 말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읽기 독립을 시작하는 아이, 따뜻한 동화를 찾는 가정이라면 이번 〈팥빙수 눈사람 펑펑 4권〉도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팥빙수눈사람펑펑4 #창비
#저학년동화 #중학년동화 #초등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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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 다정한 꼬꼬 병원입니다
니네트 자르네스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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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리뷰

올해를 돌아보면 저는 유난히 ‘사람 공부’를 많이 했던 한 해였습니다. 나와는 너무도 달랐던 상대의 속마음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함께 보낸 시간들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스스로에게 되묻기도 했지요. 결국 사람도 계절처럼 한때 꽃피었다가 스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면서, 연말을 맞이하는 마음 한켠이 유난히 헛헛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시기에 만난 그림책이 바로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였습니다. 다정한 꼬꼬 병원에 찾아온 동물 환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꼬꼬 의사 선생님의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문득, “나도 꼬꼬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몸의 아픔뿐 아니라 말로 꺼내기 어려운 마음의 통증까지도 조심스럽게 들어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여우는 꼬리를 다치고, 곰은 배탈이 나고, 기린은 목이 아프고, 고슴도치는 시야가 흐릿합니다. 동물 친구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꼬꼬 선생님은 누구 하나 서두르지 않고 각자의 상황에 꼭 맞는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덕분에 환자들은 모두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병원을 나서지요. 그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2025년을 보내며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내가 꼬꼬 선생님의 역할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요. 완벽한 처방을 내리지 못하더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을 덮으며 다시 한 번 제 마음에 따뜻함을 충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연말의 헛헛함을 조용히 안아 주는, 포근하고 다정한 그림책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를 그대에게 추천합니다🫶

#어디가아파서오셨나요
#니네스자르네스 #사파리출판사
#그림책추천 #좋은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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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등을 맞대면
무르르 지음 / 킨더랜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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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등을 맞대면> 리뷰

올해의 저는 인간관계 앞에서 여러 번 주저앉았습니다. 좋은 관계라고 믿었던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 가족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한다는 외로움, 나에 대한 오해와 단절까지 겹치며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서워졌어요. 다시는 누군가와 깊이 연결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라리 철저히 혼자가 되는 편이 덜 아프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런 시기에 그림책 <너와 등을 맞대면>을 만났습니다. 이 책의 소년은 제 마음과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두려움이라는 벽에 등을 붙이고서야 비로소 안전하다고 느끼는 아이. 벽 너머로 나아가고 싶지만, 등을 떼는 순간 돌이 날아올 것만 같은 공포 때문에 한 발도 내딛지 못하는 아이. 저 역시 그 소년처럼 오랜 시간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견디며, 점점 좁아지는 세계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가 제 마음을 깊이 흔든 순간은 소녀가 등장했을 때였습니다. 소녀는 소년을 끌어당기지도, 등을 떠밀지도 않습니다. 다만 조용히 자신의 등을 내어줍니다. “내 등에 너의 등을 맞대고 걷자”는 그 제안은 너무도 다정해서, 오히려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등을 내준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등에 기대게 한다는 것은 상대를 온전히 믿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이는 불가능하니까요.

나는 지금까지 늘 소년의 자리에서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혼자였고, 두려웠고, 쓸쓸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덮으며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아니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등을 내어줄 수 있는 소녀가 되고 싶다고. 상처로 움츠러든 사람에게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해 주고, “나는 네 편이고, 너는 내 편이야”라고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너와 등을 맞대면>은 관계를 쉽게 회복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며, 마주보기 전까지 등을 맞대고 걸어도 괜찮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배려와 기다림이 결국 한 사람의 벽을 허물고, 세계를 다시 확장하게 만든다는 것을 조용히 보여 줍니다. 차가운 마음으로 겨울을 건너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따뜻한 등을 꼭 한 번 느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등을 맞대고 잠시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킨더랜드 #너와등을맞대면 #무르르
#황인찬 #성장 #용기 #정서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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