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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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는 위대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10여년 전에 읽었을 당시엔 개츠비의 데이지를 향한 사랑, 오직 사랑을 쫓다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 그를 두고 대단한 로맨티스트로서 위대하다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다시 읽고 난 후의 내 생각은
화자인 닉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안위를 챙겨 도피한 뷰케넌 부부-이들이 개츠비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에 대한 환멸,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 가만히 무시하는 태도로 그들을 지워버린채 상대적으로 개츠비가 위대해 보일 지경인 심정을
온전히 공감하며 느낄 수 있었다.
데이지와 결별하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었을 개츠비의 삶이
경솔한 뷰캐넌 부부의 누명으로 죽었..다고 하기에도 너무 허무한 죽음이어서 안타깝고 불쌍하다.
겉으로 표현하기 보다 조용히 할 일을 찾아 도우며 애도하던 닉이 나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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