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세번째인가.. 독서모임을 위해 다시 읽고 있는데 요조와 함께 했던 여자들이 모두 하나같이 밋밋하고 요조에세 순종적이고 아낌없이 주는 것이 보인다. 직업과 사는 곳이 다를뿐 그녀들의 캐릭터를 알 수 있을 만한 것이 없다. 즉 그말은 요조 자신이 기대고 보호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마치 어머니와 같은 대상으로서만 그녀들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자신은 세상 조심스럽고 착하고 귀여운 특별한 존재라 생각하니 세상도 온갖 타인들은 그런 자신을 이해 못하고 막무가내고 그래서 두려운 것이라며 선 긋고 도망다니다 자포자기하기에 이른 거 아닌가 싶다.
자신은 나약해서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스러져갔다고 할 지 모르지만 과연 그의 가족들 그를 케어하던 주변인물들에겐 아무런 타격이 없었을까. 책이 짧아 다 보여주지 못해 그렇지 속 터지는 사람, 구원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사람,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까지 다양한 피해도 있었을 것이다.
책이 짧아서… 딱 요조의 관점만 나와 있어서 인간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할 그동안 조명받을 가치도 없었던 인물을 한껏 돋보이게 해 준 책이 아니었다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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