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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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관통하는 단어로 “용기”를 말하고 싶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우리의 현실처럼 갖가지 불행을 가지고 살아간다. 생계의 어려움이나 가족간의 불화, 미래에 대한 불안처럼 크든 작든 우리네 일상이고 그게 인생이구나 싶다. 그 속에 용기있는 자의 말 한마디 따뜻한 호의들이 온기를 불어넣어 선한 영향력이 되고 세상을 아직은 살만한 곳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맨 처음 염여사가 독고씨에게 행한 호의가 가장 큰 용기였다고 생각한다. 역에서 쌈박질하고 술 마시는 노숙인이었던 독고씨에게 나라면 염여사와 같은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그 용기 덕에 독고씨가 변화하며 여러 사람들의 문제들을 풀어주는 해결사가 되고 잃어버린 자신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오지랖 넓은 소통 또한 용기에서 비롯되었고 노숙인 독고씨를 믿고 함께해 온 사람들에게도 그런 멋진 일들을 해 낼 수 있었던 그 시작엔 용기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새삼 우리에겐 아직 인류애가 남아 있다는 따뜻한 시선을 갖게 해 주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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