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구나! 우리 장신구 작은 것의 큰 역사
박세경 지음, 조에스더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솔수북-곱구나 우리 장신구

곱구나 우리 장신구는 악세사리를 큰 나뭇가지로 하여 역사적으로 장신구의 모습이 시대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 특징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가 박물관에서 본 장신구가 이 책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늘 궁금해 하던 장신구의 명칭과 장신구를 둘러싼 이야기가 재미있게 소개되고 있다. 쭉 읽다보니 내가 어렸을 적 가정 가사 시간에 배우던 내용이 들어가 옛날 생각이 나서 웃음 짓게 만든다. 장신구에 얽힌 옛날이야기, 역사적으로 살펴본 장신구의 변천사, 우리 몸의 부위별로 하는 장신구의 쓰임과 이름, 사람의 일생과 함께하는, 특별한 기념일에 하는 장신구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옛날 장신구들은 알게 모르게 요즘에도 우리 생활 주변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 않을까? 옛날 할머니 장롱 손잡이에 매달려 있던 노리개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 텔레비전 사극을 보고 노리개가 여자 한복에 같이 하는 장신구인 것을 알았던 나..

이 책 중 가락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나도 결혼할 때 금가락지 한 쌍을 받았는데 왜 반지 한 개가 아닌 두 개일까? 이 책 설명을 보태자면 가락지은 한자로 지환 이라 하는데 남녀가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이 있어서 혼인한 여자만 끼었다고 한다. 그러다 남편이 죽으면 가락지 한 짝은 남편 관속에 넣고 나머지 한 짝은 저고리 고름에 매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 가락지에는 박쥐무늬를 많이 넣었는데 박쥐는 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라는데. 한자로 박쥐가 복 자라서 우리가 받고 싶은 자와 음이 같았기 때문에 박쥐를 그렸다고 한다.

이처럼 장신구에 관해 백과사전처럼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책,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정 가사 책을 배우면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나먼 여행 - 201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에런 베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년 칼테콧 아너상을 받고 책소개를 보면 세계주요기관과 언론이 극찬한 명작 그림책이라고  써 있다.

무엇이든지 그릴 수 있는 마법의 펜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니? 어디로 떠나고 싶니? 라는 타이틀 아래

시작되는 머나먼 여행

오두 갈색빛의 단색 그림 속에 소녀의 놀잇감 만 빨간색을 띄고 있다.

소녀의 엄마, 아빠는 너무 바쁘셔서 소녀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놀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소녀는 언제나 혼자이다. 소녀는 빨간펜을 발견한다. 그리고 여행이 시작된다.

빨간펜으로 그린 배, 풍선기구 등등 

우리 딸은 처음에는 뭐야, 글씨가 하나도 없잖아. 그리고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더니

하나 하나 유심히 살펴본다.

글씨가 없는 책은 그래서 볼때마다 다른 상상을 하게 되고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되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온 이야기 쓰기 책...

이 이야기 쓰기 책 때문에 서평이 조금 늦어졌지만.

온전히 1학년 딸이  틈틈이  3일 걸려 쓴 책

 

다음은 딸이 쓴 글을 그대로 옮겨왔다. 틀린 글씨만 바르게 고쳤다.

 

어느날 소녀는 무척 심심했어요.

소녀의 엄마, 아빠, 언니 한테 모두 놀아 달라고 했지만 모두 바쁘다고 했어요.

소녀는 정말 심심했어요.

소녀는 어느날 방바닥 아래 있는 빨간펜을 하나 발견했어요.

갑자기 소녀는 빨간펜을 집어 문을 하나 그렸어요. 그러자 그림 문이 진짜 문이 된거에요.

소녀는 그 문을 열고 나왔어요. 밖을 보니 온통 숲이었답니다.

소녀는 밖을 바라보았어요.

조금 걸어가자 소녀 앞에 강이 있어요.

소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어요.

강을 건너고 싶었거든요.

소녀는 빨간펜으로 배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녀는 빨간 배를 타고 강줄기를 따라 갔어요.

그러자 눈앞에 신기한 세상이 펼쳐졌어요.

소녀는 계속 물을 따라갔어요.

그리고 물을 따라가면서 여기를 지키는 경비원한테 손을 흔들었어요.

소녀는 배를 타고 물줄기를 가다가 폭포를 만났어요.

갑자기 소녀는 빨간펜으로 풍선을 여러개 그렸어요.

풍선을 붙잡은 소녀는 폭포에서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풍선이 터졌어요. 그래서 소녀는 재빨리 아주 큰 새를 그렸어요.

소녀는 그 큰 새를 타고 가다가 아래를 내려보았는데 아주 아름다운 새가 한마리 있었어요.

그때 하늘의 왕이 새를 잡아 새장에 새를 가두었어요.

그 순간 소녀는 아주 큰 새를 타고 날아가 아름다운 새를 구했어요.

소녀는 아름다운 분홍새와 같이 아주 큰 새를 타고 소녀의 동네로 갔어요.

소녀는 분홍새를 풀어주었고, 분홍새의 주인을 만났어요, 그 둘은 친구가 되었어요...

 

라고 우리딸이 이야기를 지어보았다.

나중에 원본과 비교해보니  뒷부분이 원본과 조금은 닮아있는 모양...

아마 몇달 후에 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지 싶다.

독후 활동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 머나먼 여행...   

이야기의 세상은 무궁무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산타 환상모험 1 - 용기가 필요해! 꿈이 별이와 떠나는 인성여행 1
Giunti Editore S.P.A 지음, 김현주 옮김 / 꿈꾸는별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슈퍼산타 환상 모험 1. 용기가 필요해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네요. 아직도 우리 둘째는 크리스마스 산타할아버지를 꼭 믿고 있는데요...실제로 이맘때 뉴스에는 산타할아버지가 나오잖아요. 이 책은 선물을 주는 산타할아버지와는 조금 다른 내용입니다. 아주 인간적인 산타할아버지, 그냥 할아버지에요. 다만 소원을 신청한 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슈퍼 산타 할아버지랍니다. 너무 좋아진 세상 탓에 산타할아버지가 하는 선물 포장, 배달 일을 요정들이 알아서 재빠르게 처리합니다. 아이들의 소원 편지를 읽어보고 선물 포장하고 배달하는 일에 큰 기쁨을 느꼈던 할아버지는 자기가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지지요. 하지만 순록친구 랜디를 만나 도움을 청하는 지미를 도우러 오스트레일리아로 출발합니다. 지미는 학교에서 인기없고 힘이 없는 친구 티모시랑 절친인데 바로 이이유 때문에 나쁜 친구들에게 재채기 넘버투라는 놀림을 받게 되지요. 슈퍼산타 할아버지는 우여곡절 끝에 지미가 용기를 갖도록 예기치못하게 인도해주네요. 처음해보는 슈퍼 산타 역할도 시행착오가 많았듯이 지미를 도우는 과정도 여러 가지로 헷갈리지만 이 점이 영웅적인 캐릭터와는 많이 달라요. 앞으로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이랍니다. 책 속의 캐릭터 들도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을 것 같은 예감도 해보게 되는 군요. 진정한 용기? 어떤 모습으로 지미는 나쁜 아이들과 맞닥뜨리게 될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op! 9 : 세계 환경 회의와 동물 대표 - 스톱! 주문을 외치면 시작되는 동물들의 과학 토크쇼 STOP! 9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룡소- stop9. 세계환경회의와 동물 대표

 

stop 시리즈는 제가 비룡소에서 처음 본 시리즈 책입니다. 소개를 보니 그동안 출간되었던 책들이 많았고 주로 자연 과학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네요. 그림과 만화 구성을 보며 외국 작가의 책을 번역해서 다시 펴낸건가? 하고 살펴보았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글과 그림이었답니다. 나오는 인물들의 소개와 구성 장면 하나하나가 참으로 알찼어요. 그동안 자연 관찰책 하면 동물의 생태나 습성 등 주로 동물에 대한 소개가 많은 책을 읽었는데 여기는 주제를 잡아 주제와 관련된 동물의 특징을 다룬 이야기가 많았답니다. 특히나 이 책에서는 동물들의 스트레스와 환경 회의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그 동안 동물들이 인간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대략을 알고 있었지만 아이는 이 내용이 정말 처음이었답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모피가 뭔데? 하는 질문 ... 환경회의 편을 볼때는 엄마? 사무 총장이 뭐야? 하는 낱말의 뜻을 물어보는 질문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제대로 읽고 있구나 하고 내심 좋았답니다.

아이들은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정말 모르죠. 그냥 동물들을 보면 아 귀엽다. 징그럽다 정도의 표현만을........ 하지만 동물원의 원숭이나 코끼리가 어떻게 고통을 받고 있는지,,, 사람의 모피를 만들기 위해 어떤 동물이 희생을 받는지,,,,, 사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환경 내용에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배웁니다, 그래서 아이가 인간이 모피를 만들기 위해 밍크를 잡는 장면을 보고 엄청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답니다. 사실 동물의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생명과 밀접한 영향이 있잖아요... 이를 위해 세계 환경회의를 통해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 학대를 금지하고... 이런 일들을 이 STOP를 보며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에 흥미 진진하게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책을 한번 들고는 끝까지 읽는 모습이 무척 대견합니다. 다른 STOP 시리즈도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방석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따듯한 세 편의 가족 이야기
김병규 지음, 김호랑 그림 / 거북이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꽃방석 위에 앉으면 돈방석 위에 앉은것처럼 기분이 좋아질것 같네요 ㅎㅎ

 

꽃방석을 읽으니 어렸을때가 생각났어요.. 저도 할머니랑 같이 살았거든요. 그 시절엔 형편이 어려운 집이 많았는데 제 어렸을때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이 책을 읽고 우리 딸이 공감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의 기대로 어려워도 챙김 받고 살고 있잖아요.. 이 책은 달분이네 식구들 이야기 입니다.   달분이는 자기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는 엄마가 왠지 창피하고 싫었어요... 가끔 급식을 한후 남은 반찬을 먹는 자기네 집도 싫었거든요.. 달분이와 엄마는 어떻게 관계성을 회복하게 될까요? 두번째 이야기는 책이 너무 읽고 싶은데 돈은 없고  엉겹결에 책을 훔친 달분이의 오빠 달풍이와 아빠의 이야기 입니다. 아빠는 일용직 근로자세요.  달풍이는 책을 훔쳤다가 서점 주인아저씨에게 혼나게 되고 그리고 아빠와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이 가족에게 도움을 주시는 할머니의 이야기 이지요. 할머니가 예쁘게 수놓은 꽃방석 위에 가진것은 부족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가족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네요...  사실 옛날 이야기 인것 처럼 느껴지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사람도 많지요... 늘 위를 쳐다보고 불만을 가지기 보다는 가진 것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주위도 한번씩 둘러보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