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빈희의 공부가 쉬워지는 동화
손빈희 지음, 한경아 엮음, 하정아 그림 / 미다스북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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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공부의 재미보단 다른 흥밋거리를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채 막연히 부모의 말씀대로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공부하는 거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꿈이 있어야 도전을 하게 되고 그 도전은 바로 공부라는 사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교훈을 던져주는 이야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14세 대학 합격과 19세에 최연소 로스쿨 입학 그리고 어린나이에 변호사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저자 손빈희는 자신이 공부했던 학습법을 아이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동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파란 눈의 고양이 ‘스터디’를 통해 얻은 스터디 노트 속의 ‘지혜의 여신’의 도움을 받아 저자가 공부를 하면서 고민했던 문제들을 이렇게 스토리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죠. 먼저 자신의 적성을 찾고자 노력하여 진로를 선택하였고,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많은 위인들이 스터디 노트에서 나타나 도움을 줍니다. 결국 공부를 잘 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실천한 부분들의 결과로 대학진학을 하게 되었고, 판사가 되고 싶다는 꿈에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올바른 독서를 통한 글을 잘 쓰는 방법, 일기 쓰는 방법, 계획표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요약노트와 오답노트 활용법과 전 과목 학습법을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학습법의 키워드를 동화 속에 삽입하여 그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요즘 부모의 말씀들은 너무나도 직설적이고 한시적이어서 아이들은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의 부모가 세 자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전달하고자 하는 방법적인 부분에서 부모 역할의 정석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부모의 상이 무엇인지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 느낀 점이 많았고,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멘토와 같은 책이라서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작도 하지 않고 미리부터 겁을 먹는다면 앞으로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단다.”


끝으로 시작의 두려움으로 꿈을 이루지 못한 많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에 두려움을 극복하면 진일보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교훈을 잊지 말고 목표를 세우고 방법을 터득하여 꿈을 펼쳐나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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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이야기 - 순수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꾼 과학자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5
해리 러바인 3세 지음, 채윤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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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청소년의 롤 모델 시리즈로 만들어진 책은 어른들도 배워야 할 점이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커가는 내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책이므로 주저 없이 선택하여 읽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리처드 파인만이다. 그는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한 미국의 국가적 프로젝트인 ‘맨해튼계획’에 아인슈타인과 함께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하였고,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이며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일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또한 이런 엄청난 업적의 이면에는 화가와 악기연주가로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생활을 했는데 얼핏 과학자와 잘 어울리지 않을 또 다른 직업을 가진 그의 모든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과학을 좋아하게 되다.>


열세 살에 미적분 책을 읽을 정도의 천재성을 지닌 파인만은 이런 능력을 갖게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 멜빌은 자신이 놀이를 만들어 아들과 함께 즐겼으며, 책을 읽어 줄 때에도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파인만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고, 산속을 거닐면서도 자연현상 속에 숨어 있는 원리를 이해하도록 설명해 주었다. 이렇듯 아버지로부터 창의성의 기초를 배웠던 파인만은 관찰을 통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서 과학의 진리와 원리를 알아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후 성장하여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프린스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면서 이론을 정립해 나간다. 그리고 세계적인 학자들 앞에서 자신이 연구한 이론을 설명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아인슈타인 교수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물리학자로서의 본격적인 삶을 시작하게 된다.


<과학자와 자유인>


파인만은 프린스턴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에 밥 교수의 제의에 의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원자폭탄을 만드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고 팀의 리더가 되어 핵분열물질을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결국 폭탄은 만들어졌고 폭발실험 3주 후에 일본에 투하가 되었는데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보며 파인만은 인류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의 가치와 의미와는 달리 인류를 파괴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에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었고, 과학자로서의 책임감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파인만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과학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물리학을 연구하였는데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섰다. 다양한 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고, 브라질에 가서 악기 연주가가 되었으며, 친구의 도움으로 화가도 되었다가 고대 마야문명에 대한 강의도 하게 되었다. 이렇듯 파인만은 늘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하는 삶을 즐겼다. 인생의 후반부에 암에 걸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생활이었지만 여전히 새로움을 찾으려는 호기심을 발동하였으며 자유로움과 창의적이고 재밌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였다.


<인간 파인만으로 기억되다>


사실 이 책을 통해 파인만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을 개발하였다는 사실만으로 이 과학자에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의 삶을 조모조목 들여다보니 과학자로서 신념과 열정이 대단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권위와 형식을 버리고 순수한 과학자의 가치를 보여 주었다. 청소들에게 롤 모델로 뽑힌 이유가 천재 과학자이기 때문이 아닌 순수 과학의 가치와 의미를 실천했던 사람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다양한 일에 도전하여 이루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자유로운 상상과 재밌는 연구를 통해 행복한 삶과 나다운 삶을 살고자 노력했던 파인만을 과학자란 수식어도 좋지만 인간 파인만으로 기억하고 싶다. 그의 순수함과 열정적인 삶은 만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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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지긋지긋 월요병
사사키 켄지 지음, 노무라 켄이치로 체조감수, 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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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 년 전만에도 월요일이 제일 힘들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많고, 고객의 조건들을 충족시켜줘야 하는 일이기에 언제나 하루의 종료시점에는 스트레스 더미에 쌓여져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러다보니 휴일을 보내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시점이 되면 더욱 심장이 두근거리고 일을 시작하기도전에 걱정스런 마음이 많아졌다. 바로 월요병이 생긴 것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월요일 출근은 여전히 힘들다. 이제 월요병에서 탈출하고 싶다. 이 책이 얼마나 도움을 줄지 모르겠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읽게 되었다. 


월요일 아침이 괴로운 원인을 휴일에 깨진 생활리듬과 스트레스 축적이라고 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크게 일에 대한 불안과 의욕저하 및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주가 되어 쌓이게 되는데 월요병의 주원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이 세 가지 고민에 대한 대처법을 자세히 소개하였는데 먼저 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복식호흡과 같은 신체적인 행동으로 해소하는 방법과 의식의 전환 및 긍정적인 생각과 같은 심리적인 방법을 설명하였고, 자기 효능감이 낮아지면 불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성공경험을 떠올려보고 타인의 성공담을 듣는 일의 행위를 통해서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불안이 느껴질 때는 자기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지금의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향해 더 용기있게 도전해 보자.”


두 번째로 의욕저하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는데 신체감각은 몸이 보내는 메시지라는 전제를 두고 신체감각을 네 가지 패턴으로 정리해서 각각의 대처법을 설명했다.


패턴1 만사가 귀찮다.

패턴2 집중력이 생기지 않는다.

패턴3 일하는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패턴4 허탈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위 네 가지 패턴을 다 겪어봤던 것 같다. 그때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고 자신의 게으름과 안일주의에 대해 채찍질만 해왔던 기억이 난다. 결국 그 행위는 점점 나락으로만 떨어지게 했던 것 같다. 저자는 이 네 가지의 패턴을 해독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법과 음식조절과 업무 방법 및 행동요령을 소개하였다.


세 번째로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먼저 스트레스가 생기는 원인이 ‘먼저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상을 요구하는 데 있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상대방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준에 맞게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불안감과 의욕저하로 인한 스트레스는 자신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인간관계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한 스트레스로 민감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여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을 겪어봤기 때문에 이 스트레스의 해소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결국 자신조차도 남 탓하는 부주의를 범하다보니 상대방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게 됨을 알게 되었고,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되어 자꾸 좋지 못한 상황들의 악순환이 되는 결과를 낳게 됨을 알게 되었다.


월요병은 정신적인 여유의 부재로 시작되는 것 같다. 순간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고 그 일을 다 처리하는 과정은 생각의 여유도 없이 진행되는 벅찬 과정일 뿐이다. 행여 나쁜 결과를 얻게 되면 그 일로 불안과 의욕저하는 당연히 찾아오게 될 것이고, 인간관계마저 삐걱거리게 된다. 이런 상황의 반복은 휴일이 지난 월요일이 되면 그리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개선의 변화는 시도해야 한다. 월요병을 치유하기 위한 책이지만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 책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직장생활을 만족하면 결과적으로 월요병이 없어질 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이용해 변화를 시작한다면 앞으로 해피먼데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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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새
박두현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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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가 멸망한 후 뿔뿔이 흩어졌던 고구려 유민들은 고구려를 계승하고자 말갈족과 함께 만주벌판에서 나라를 세웠다. 옛 고구려 못지않은 힘과 영토를 가지게 된 나라! 그 이름은 바로 발해이다. 하지만 핍박 속에서 어렵게 세운 나라는 내부분열이라는 무서운 적수를 만났고 그 틈을 탄 요나라의 황제 야율아보기의 공격으로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를 이어받은 발해는 해동성국이라고 불릴 만큼 강성하였지만 짧은 역사를 안고 사라질 줄 누가 알았을까? 고구려의 부활을 실천한 발해의 멸망에 안타까움을 간직한 채 이제는 발해의 부활을 위해 비상하고자 한다.


소설은 작가이면서 화자가 만주 경박호에 여행을 갔다가 보경이라는 여인을 만나 비국새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발해의 마지막 왕 대인선(애왕)은 요나라 태조 야율아보기에 치욕을 보이며 항복을 했고, 요나라 작은 성에 유폐되었다. 그곳에서도 오욕과 회한의 날들이 지속되었는데 문득 국사였던 대야덕의 대진국의 멸망에 대비하여 국새를 붉게 물들여서 경방폭포에 던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애왕은 왕비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자신의 심장을 칼로 찔러 삼족오국새를 붉은 선혈로 흠뻑 적신다. 그리고 시종에게 국새를 경방폭포에 던지라는 마지막 분부를 내린다. 이것이 비밀리에 숨겨진 국새인 ‘비국새’ 이다. 이 비국새는 홍라녀의 영력이 깃들어 있어 언젠가는 그녀가 환생하여 대진국의 부활을 도울 것이라고 예고한다.


수백 년의 시간이 흘러 홍라녀의 환생인 아란사는 경박폭포에서 비국새를 찾게 되고, 비국새를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계성과 옥정을 만나 비국새의 비밀을 풀어나가게 된다. 멸망한 명나라의 부활을 위해 비국새를 파괴하고자 하는 무리와 대황 땅을 지배하고자 한 야망으로 비국새를 빼앗으려고 하는 황법사와의 대결구도가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결국 삼족오가 비상하여 대진국 부활의 씨는 뿌려졌지만 비국새는 다시 호수 속에 빠져 버렸고, 이를 홍라녀의 새로운 환생인 보경에 의해 다시 시작되려 한다. 


역사의 유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이 났다. 그만큼 비국새를 중심으로 설정된 스토리의 탄탄함과 액션이 가미된 사건의 전개는 곧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대단했던 것 같다. 또한 만주 벌판을 휩쓸고 다녔던 장엄하고 웅장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중국의 동북공정에 왜곡 되고 있는 현실에 삼족오의 비상과 함께 대진국의 부활이라는 이야기의 설정은 역사를 바로 잡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소설은 흥미도 중요하지만 역사소설인 만큼 많은 사람들 가슴 속에 남겨져야 할 것들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왜 우리가 올바른 역사를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는지의 이유일 것이다. 홍라녀의 환생이 마지막임을 바라면서 보경에 의해 삼족오의 비상과 대진국의 부활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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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슬럼버
최종훈 글 그림 / 걸리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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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개봉되기 전 이 소설을 읽게 되어 반가웠다. 이미 웹툰에서 연재된 최고의 이야기로 인기가 대단했던 것 같다. 뒤늦게 소설을 읽고 나서 웹툰을 검색하여 읽어 보았는데 책을 통해 그려진 영상과 겹치는 느낌이 드는 것 보니 소설 또한 작품성이 대단함을 짐작 할 수 있었다. 코믹과 액션의 조화, 탄탄한 구성과 감동까지 밀려오는 스토리 전개는 단숨에 책을 읽게 만들었다.


“나는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졌다.”


위대한 공화국의 혁명 괴물, 살인 기계로 훈련된 최고 엘리트 요원인 원류환, 고위층 간부의 아들이지만 실력이 막강하고 사상이 좀 다른 리해랑, 원류환을 존경하며 최연소 조장이 된 리해진, 이 세 사람은 5446 부대의 최고의 존재들이다. 그리고 원류환 부터 남파되기 시작되어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데 그 작전의 임무는 달동네에서의 바보백수(원류환)와 가수지망생(리해랑) 그리고 내성적인 성격의 고등학생(리해진)으로 위장하여  달동네 사람들과 살아가는 것이었다. 남파되어 특별한 임무를 맡을 줄 알았던 세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명령 없이 시간만 보내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은 달동네 사람들의 삶에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자신이 갖지 못했을 것 같은 인간적인 면들을 발견하게 된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 날 드디어 명령이 하달된다.


“24시간 이내, 위대한 인민공화국을 위해 5446부대 혁명전사 전원 자결하라.

명령 불복 시 해당 구역 감시자는 책임지고 전원 사살, 보고 후 자결하라.”


조국을 배신하는 행위도, 명령을 불복종하는 것도 아닌데 자결하라는 명령에 납득이 가지는 않지만 조국에 남긴 식구들에 걱정스런 부분이 해결된다면 자결을 하겠다는 원류환의 행동에 급격히 이야기의 반전이 시작된다. 공화국 최고의 전사로서 자부심이 강한 그들은 고향 소식에 매달려 명령을 거부하다가 결국 북에서 내려온 제거조와 대립하게 된다.


“바보 동구로 살아온 2년의 시간이

들짐승처럼 산 십여 년의 시간을 넘어 류환을 지배했다.”


가족을 살리기 위해 공화국의 괴물이 되어버린 원류환, 하지만 가족을 위한 약속이 거짓임을 알게 되고 망연자실한다. 그리고 바보 동구로 살아 온 2년간의 시간이 진정 인간적으로 살아온 시간임을 깨닫는다. 한편 리해진은 류환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과거의 회상에 빠진 류환을 들쳐 메고 탈출을 시도하다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게 된다.


결국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았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류환의 독백에 그의 간절한 마음이 무엇인지 느껴진다. 살인기계와도 같았던 그가 새로운 장소인 남한의 달동네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인간의 정을 느껴 버렸던 것이다. 특히, 쓰러져 있던 류환이 할매가 준 통장을 보면서 자신을 아들처럼 생각한 할매의 마음을 생각하며 더욱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이런 감정과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소설의 결말이 매우 안타까웠다.


재밌게 읽었다고 해야 할까? 아님 재밌게 감상했다고 해야 할까? 영화로 만들어졌다기에 주인공을 알고 읽다보니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게 하였다. 간첩이라는 소재로 다분히 액션과 정치적인 성향이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코믹스럽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웃음까지 자아내고 있어 정말 신선했다. 다음 달이면 개봉이 될 영화로서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책에서 읽었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로 본다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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