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 이야기 - 순수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꾼 과학자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5
해리 러바인 3세 지음, 채윤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청소년의 롤 모델 시리즈로 만들어진 책은 어른들도 배워야 할 점이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커가는 내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책이므로 주저 없이 선택하여 읽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리처드 파인만이다. 그는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한 미국의 국가적 프로젝트인 ‘맨해튼계획’에 아인슈타인과 함께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하였고,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이며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일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또한 이런 엄청난 업적의 이면에는 화가와 악기연주가로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생활을 했는데 얼핏 과학자와 잘 어울리지 않을 또 다른 직업을 가진 그의 모든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과학을 좋아하게 되다.>


열세 살에 미적분 책을 읽을 정도의 천재성을 지닌 파인만은 이런 능력을 갖게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 멜빌은 자신이 놀이를 만들어 아들과 함께 즐겼으며, 책을 읽어 줄 때에도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파인만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고, 산속을 거닐면서도 자연현상 속에 숨어 있는 원리를 이해하도록 설명해 주었다. 이렇듯 아버지로부터 창의성의 기초를 배웠던 파인만은 관찰을 통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서 과학의 진리와 원리를 알아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후 성장하여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프린스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면서 이론을 정립해 나간다. 그리고 세계적인 학자들 앞에서 자신이 연구한 이론을 설명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아인슈타인 교수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물리학자로서의 본격적인 삶을 시작하게 된다.


<과학자와 자유인>


파인만은 프린스턴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에 밥 교수의 제의에 의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원자폭탄을 만드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고 팀의 리더가 되어 핵분열물질을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결국 폭탄은 만들어졌고 폭발실험 3주 후에 일본에 투하가 되었는데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보며 파인만은 인류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의 가치와 의미와는 달리 인류를 파괴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에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었고, 과학자로서의 책임감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파인만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과학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물리학을 연구하였는데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섰다. 다양한 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고, 브라질에 가서 악기 연주가가 되었으며, 친구의 도움으로 화가도 되었다가 고대 마야문명에 대한 강의도 하게 되었다. 이렇듯 파인만은 늘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하는 삶을 즐겼다. 인생의 후반부에 암에 걸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생활이었지만 여전히 새로움을 찾으려는 호기심을 발동하였으며 자유로움과 창의적이고 재밌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였다.


<인간 파인만으로 기억되다>


사실 이 책을 통해 파인만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을 개발하였다는 사실만으로 이 과학자에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의 삶을 조모조목 들여다보니 과학자로서 신념과 열정이 대단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권위와 형식을 버리고 순수한 과학자의 가치를 보여 주었다. 청소들에게 롤 모델로 뽑힌 이유가 천재 과학자이기 때문이 아닌 순수 과학의 가치와 의미를 실천했던 사람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다양한 일에 도전하여 이루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자유로운 상상과 재밌는 연구를 통해 행복한 삶과 나다운 삶을 살고자 노력했던 파인만을 과학자란 수식어도 좋지만 인간 파인만으로 기억하고 싶다. 그의 순수함과 열정적인 삶은 만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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